국세청이 아레나 실소유주에 대해 추가 고소를 했다. 그리고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승리 사건이 아레나와 YG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곳은 없다. YG만이 아니라 어느 곳이든 철저한 세무 조사에 들어가면 걸릴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은 분명하다.
아레나는 승리가 해외 투자자들에 대한 성접대를 한 장소로 알려졌다. 단순히 장소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세무조사를 하는 것은 아니다. 버닝썬이나 아레나나 모두 거대한 비리의 온상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곳이다. 마치 샴쌍둥이처럼 그들의 행태는 닮아 있기 때문이다.
"작년 세무조사 당시 아레나 명의 사업자(바지사장) 6명이 일관되게 실사업자임을 주장했고 금융 추적에서도 강씨가 실사업자라는 객관적 증빙을 확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재조사에서 6명 중 3명이 본인들은 강씨에게 명의만 대여했다고 진술을 번복한 것이다. 이들은 강씨가 실사업자임을 입증할 수 있는 텔레그램, 강씨와 대화 녹취록, 확인서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국세청은 서울 강남의 클럽 '아레나' 실사업자 강모씨에 대해 조세범처벌법상 조세포탈 명의위장 등의 혐의로 경찰에 추가 고발했다. 이미 고발된 상황에서 바지 사장들이 아닌 실소유주가 따로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6명의 바지사장들이 일관되게 강씨를 실사업자로 지목했다.
재조사 과정에서 바지사장 6명 중 3명이 본인들은 강씨에게 명의만 대여했다고 진술했다. 자신들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텔레그램과 강씨와 대화 녹취록, 확인서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고 한다. 이 정도 증빙 자료라고 한다면 아레나의 실소유주에 대한 법적 처벌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거액의 벌금과 국세청 고발에 따른 경찰의 지속적 출석 요구가 이어지자 심적 압박이 커지며 증거들을 쏟아내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실사업자인 강씨가 책임을 회피하는 상황이 되자 더는 강씨를 위해 버틸 이유가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지난해 아레나를 상대로 세무조사를 벌여 260억원을 추징하고 대표를 고발했다. 하지만 실제 탈세 액수는 몇 배 더 많다는 의혹들이 쏟아지고 있다. 아레나보다 수익이 더 좋았던 버닝썬의 경우 얼마나 많은 금액을 탈세했는지 상상도 못할 정도다.
아레나 실사업자인 강씨에 대한 고발에 이어 국세청은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세무조사를 시작했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 본사와 관련 부서가 있는 3개 빌딩 등 총 4곳에 조사관을 보내 세무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한다. YG의 경우 2016년 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통상 정기 세무조사는 5년 단위로 이뤄진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번 YG 세무조사는 특별 세무조사라는 관측이 나올 수밖에 없다. 서울청 조사4국에서 주도하는 이번 세무조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중요하다. 현재 떠돌고 있는 YG 수장에 대한 의혹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서울청 조사4국에서 주도한 특별 세무조사는 재무 관련 부서를 포함해 사실상 모든 업무 부서를 상대로 이뤄졌다고 한다. 이번 조사를 위해 100여명에 가까운 조사관이 투입됐다는 목격담까지 나올 정도다. 국세청이 말 그대로 YG를 탈탈 털겠다는 의미다.
버닝썬만이 아니라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되었던 수많은 클럽들에 대한 전수 조사도 이어질 예정이다. 여기에 불법과 탈법이 난무한 클럽 운영과 관련해 국세청이 YG 세무조사에 나선 것은 의미가 크다. 승리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발언은 하지 않았지만, 대중들은 그렇게 보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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