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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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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가는 교수, 출장가는 남편 피임기구 챙기는 것이 지혜?

by 조각창 2020.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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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막가는 교수가 아닐 수 없다. 대학교수가 학생들 앞에서 아내의 지혜란 출장 가는 남편에게 피임기구를 챙겨주는 것이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니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여전히 이런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자가 교수로 재직 중이라는 사실이 놀랍다.

 

부산의 한 사립대에서 벌어진 일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 나가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강좌에서 벌어졌다. 사전 녹화를 한 내용을 듣던 학생들은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대면 수업이었다면 바로 항의를 할 수 있는 사안이었지만, 온라인이라 분노를 삭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남자들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외국 출장 등을 가면 접대를 받거나 매춘부하고 관계를 많이 한다. 성적인 욕구를 발산하기 위해서…. 그럴 때 반드시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우리 여학생들도 이제 성인이 되었으니까. 결혼해서 남편이 해외출장을 간다 하면 반드시 콘돔을 챙겨주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외국 출장 가서 외국 사람들과 술 마시다 보면 술에 취해서 그냥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남편한테 만약에 당신이 접대를 받거나 할 경우에는 반드시 거절하지 못할 상황이 발생할 때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그런 지혜를 갖고 말할 수 있는 아내가 돼야 한다. 여러분들이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가르쳐주는 것이다"

 

해당 교수가 수업 과정에서 내뱉은 발언들이다. 남자들을 일반화시키고 외국 출장을 가면 접대를 받고 매춘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한다. 외국으로 출장 가는 모든 남성들은 성접대를 받는다라는 설정을 하고 피임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모든 남성들이 이런 짓을 한다라는 성급한 일반화는 무엇을 위한 것인지 의아하기만 하다. 50여명의 학과생들 중 70% 이상이 여성인 이 학과에서 교수는 여학생들에게 결혼해 남편이 해외출장을 가게 되면 콘돔을 챙겨주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는 발언까지 했다.

 

남편에게 성접대를 받으면 피임기구를 사용해야 한다고 알려주는 것이 아내의 지혜라고 주장하는 이런 교수가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시리 자체가 기괴할 정도다. 이 정도면 시정잡배도 하지 않을 이야기다. 과거에도 이런 발언은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해당 교수가 누구이고, 나이가 어떻게 되며 세상을 어떻게 살았으면 이런 말도 안 되는 주장을 아무렇지도 않게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는지 놀랍기만 하다. 학과 수업을 하면서 이 정도 발언을 하는 수준이라면 그의 삶이 어떨지도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다.

 

당연하게도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분노하고 있다. 이는 여학생만이 아니라 남여 모두를 싸잡아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는 것은 명확하다. 남자는 모두 외도를 하고, 그런 남자를 위해 여자가 피임기구가 챙겨주는 것이 여성으로서 가져야 할 지혜라고 주장하는 자가 교수라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성매매와 성 접대를 정당화할 생각은 전혀 없었고, 성병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피임기구를 써야 한다고 설명한 것뿐이다. 이 수업을 계속 해왔지만, 지금까지는 아무런 문제 제기가 없었다. 불편해하는 학생이 있다면 앞으로 관련된 언급은 하지 않겠다"

 

해당 교수는 논란이 되자 이와 관련해 한심한 변명으로 일관했다. 성매매와 성접대를 정당화할 생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누가 봐도 그런 주장을 했음에도 자신이 무슨 의도로 이야기를 했는지조차 알지 못할 정도면 직업 자체를 바꿔야 한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학생들을 가르치나.

 

이런 식의 수업을 지금까지 계속해왔는데 왜 지금에서야 불편해하는지 모르겠다는 주장도 했다. 해당 수업에서는 늘상 있어왔던 발언이었다는 의미다. 이 정도면 교수로서 자격 미달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철밥통인 교수는 살아남을 것이다.

 

무슨 짓을 해도 교수직을 지키는 이들 철밥통들로 인해 제대로 된 교육은 불가능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자에 대해 대학 측에서는 사실 확인을 하고 규정 교칙에 따르겠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만 늘어놓을 뿐이다. 문제의 심각성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학교나 교수나 똑같은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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