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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내뒤테 소지섭 살아 돌아온 소간지 존재감 여전히 확고했다

by 조각창 2018.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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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의 존재감은 코믹이 가득한 드라마에도 충분히 발현되고 있다. '내 뒤에 테리우스'라는 당혹스럽기도 한 이 제목이 걸림돌이 되어 보기를 포기한 이들도 많을 듯하다. 그럼에도 본 이들에게 소지섭에 대한 선택이 옳았다는 판단은 당연해 보였다.


소지섭은 여전히 소지섭이었고, 아역 출신 정인선도 반가움으로 다가온다. 아역 출신으로 성인 연기자로 성공적인 변신을 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런 점에서 정인선의 성장은 반갑다. 두 아이의 젊은 엄마로 출연해 연기 공백 없이 농익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반갑게 다가올 정도다.


지난 회에서 소지섭이 분한 본이 탑승한 차량이 폭발했다. 본을 잡기 위해 권영실은 고애린을 잡아갔다. 본을 흔들 수 있는 존재가 애린이란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본은 극단적 작전을 실행했다. 자신을 죽이는 극단적 선택이었다. 


말 그대로 표면적으로 죽은 인물이지만 사실을 살아 있는 우리도 익숙하게 알고 있는 그런 방식이다. 문제는 이런 극단적 방식을 본만 알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권영실 역시 국정원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방법에 앞서 본의 전략을 파악하고 앞서 실행했다.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차량은 폭발했다. 철저하게 계획된 상황에서 작전이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앞서 폭발한 차량으로 인해 본은 정말 죽은 존재가 되었다. 애린이 고향인 제주로 내려간 이유도 본의 죽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남편의 죽음에 이어 아이들에게 큰 사랑을 보여준 본의 죽음은 아픔으로 다가왔다. 


'코코'를 아이들만이 아니라 자신에게도 해주던 본. 그런 본에게 마음이 흔들렸던 애린에게는 죽음이 쉽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그렇게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제주로 내려와 있는 그에게 본이 찾아왔다. 죽은 줄 알았던 이가 건강한 모습으로 자신에게 다가왔다. 


문제는 이런 평화가 그리 오래갈 수는 없다는 점이다. 이미 상황 깊숙이 들어와 버린 애린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니 말이다. 더욱 애린에게는 친 언니 같은 은하의 집에서 사라진 USB가 발견되었다. 그 USB에는 살인사건과 함께 애린의 남편 정보들이 담겨져 있었다. 


애린 남편 죽음이 병이 아닌 타살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애린으로서도 이 사건들과 멀어질 수 없는 이유가 생겼다. 남편 죽음의 진실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본이 죽음까지 불사하며 지키려 했던 증거가 바로 그 USB다. 그를 돕기 위해서는 USB를 잘 지켜 본에게 전달해야만 한다.


결정적 증거가 발견되었지만 이는 그들만 아는 사실이 아니었다. 여전히 감시 중인 킬러도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은밀하게 은실을 제거하기 위해 나섰다. 모두가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과연 본은 애린을 구출할 수 있을까? 지켜야만 하는 사람이 있는 이는 강해질 수밖에 없다.


죽음의 순간에서도 살아난 본은 더는 참을 수 없다. 두 번이나 죽음 직전에서 벗어난 본에게 세 번째 죽음은 존재할 수 없다. 긴박함으로 이어지는 순간 본은 화려하게 적과 맞설 것이다. 웃음과 긴장감이 공존하는 그래서 더 흥미롭게 이어지는 '내 뒤에 테리우스'는 매력적인 드라마다.


탁월한 요원이자 베이비시터인 본을 완벽하게 연기하고 있는 소지섭을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드라마다. 왜 소간지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지 '내 뒤에 테리우스'는 잘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민망할 수도 있는 테리우스를 완벽하게 연기하는 소간지의 존재감은 여전히 또렷하지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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