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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김기수 심경글, 다름을 인정 못하는 혐오 범죄가 문제다

by 조각창 2017.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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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가 자신의 SNS에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고소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말을 했다. 누구를 왜?는 없다. 그런 점에서 주어 없는 이야기의 핵심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추론은 충분히 가능하다. 그를 향한 비난의 핵심이 무엇인지 알려져 있으니 말이다. 


개그맨이었던 김기수는 오랜 시간 고통을 경험해야 했다. 동성에 대한 성희롱 논란이 그를 지옥으로 몰아넣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김기수는 오랜 시간 추악한 범죄를 저지른 인물로 낙인이 찍혀 있었다. 그런 시각이 여전히 남겨져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동안의 오해로 인해 실시간 스트리밍을 켰고 그 여파로 모든 걸 알아버린 지금. 사랑, 자존감 , 믿음, 자신감, 모든 것이 무너졌다"


"용서는 하나 잊지는 못할 것 같다. 가끔 울 것만 같아. 더 바빠져서 보란 듯이 대성공을 이루리라. 나를 가지고 논 것, 나를 기만 한 것, 비웃은 것. 내 손에 데이터가 너무 많아서 이 모든 걸 다 밝히고 싶지만 사랑이란 이름으로 덮어 두렵니다"


"알려고 하지도 말고 궁금해 하지도 마세요. 난 아무렇지도 않아요. 내가 오해한 건 당신들이 날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했다라는 거예요"


"너희들끼리 떠들고 한 말 너희들끼리 거두고 하세요. 진심 빡치니까. 이 자료들 다 남기면 싹다 고소할 수도 있지만 , 그동안의 고마움의 마음으로 참습니다.. 나를 머리 속에 지우고 나도 당신들을 머리 속에서 지우고 살렵니다"

김기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스트리밍을 켰다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이로 인해 자신이 존중하고 있는 중요한 가치가 무너졌다는 말로 참혹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사랑과 자존감, 믿음, 자신감 등 그가 내세울 수 있는 모든 것을 잃었다는 발언은 중요하다. 


용서를 할 수는 있지만 잊지는 못할 것 같다는 말로 충격의 깊이가 얼마나 큰지 드러냈다. 자신을 증오하고 비웃고 기만한 자들에 대해 고소를 하고 싶지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덮어 두고 싶다고 했다. 고소를 통해 그들을 혼내는 것보다는 그렇게 참고 마무리하겠다는 다짐으로 읽힌다. 


자신을 아무리 비난하고 비웃는다 해도 그에 굴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보인다. 자신을 조롱하는 그들을 위해서라도 보란듯이 성공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그들에 대한 진정한 복수는 성공을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야 용서에 대한 의미도 커지니 말이다. 


홍석천의 경우를 보면 충분히 알 수 있다. 대한민국 최초로 연예인이 커밍아웃을 한 존재다. 그를 향한 대중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했다. 혐오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이들이 대부분일 정도였다. 지독한 시간을 이겨낸 힘은 성공이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통해 홍석천은 달라졌다. 


최초의 연예인 커밍아웃한 홍석천은 이제는 모두가 좋아하는 존재가 되었다. 김기수 역시 비슷한 도전을 하고 있다. 남자가 화장을 하는 행위가 그리 익숙할 수 없다. 뷰티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그에게 비난을 하는 이들 역시 비슷한 증오 범죄의 한 흐름이었다. 


김기수가 억울한 누명을 쓴 것 역시 동성에 대한 추행 논란이었다. 무죄를 받았지만 그가 뷰티 크리에이터로 일을 하자 과거의 일을 연결 시켜 하나로 묶어 비난하고 있다. 이 역시 증오 범죄로 볼 수밖에는 없다. 그런 점에서 김기수가 느끼고 있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할 수준일 것이다. 


화장하는 남자라는 이유로 김기수를 비난할 이유는 없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은 채 다름이 잘못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결국 오해와 증오를 양산할 수밖에는 없으니 말이다. 김기수의 분노. 그가 아니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 홍석천이 모두 이겨내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듯, 김기수 역시 그런 성공으로 자신의 삶을 멋지게 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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