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멤버 티파니가 욱일기 논란으로 SNS를 접은지 7주만에 다시 돌아왔다. 그런 그녀를 향한 대중들의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는 선택의 문제였다. 7주 동안 멈춰있던 티파니의 SNS가 열리며 나온 첫 사진이 홍보를 위함이었다는 사실은 씁쓸하다.
티파니 논란은 심각했다. 광복절에 일본의 욱일기가 등장한 것만으로도 큰 논란을 불러올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물론 팬들 입장에서는 두둔해야 할 대상이고 적극적으로 티파니의 잘못이 아니라고 주장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을 종합해보더라도 티파니가 옹호받을 수는 없었다.
이 논란으로 인해 티파니는 두 번의 사과문을 게재해야 했다. 첫 번째 사과문이 무엇을 위한 사과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비난이 쏟아지자 황급히 다시 사과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아이돌 기획사라고 자부하는 SM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참 허탈할 수밖에 없다. 그것 밖에 할 수 없느냐는 질문이 쏟아질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티파니는 논란으로 인해 고정으로 출연 중이던 예능 '언니들의 슬럼덩크'에서 하차해야만 했다. 그녀로서는 이 하차가 무척이나 아쉬웠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이 예능은 티파니에게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논란이 일기 전까지는 흐름 자체가 무척이나 좋았다는 사실은 그래서 더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논란 이후 티파니는 공식적인 행사들에게는 최대한 빠져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세차게 내리는 소나기를 그대로 맞을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소나기는 잦아지기 마련이니 말이다. 그렇게 그들이 생각한 소나기의 유효기간은 7주였다.
항상 뭔가를 해왔던 티파니에게 7주라는 시간은 너무 길었을지도 모른다. 대중 앞에 나서거나 알려야 하는 자신이 7주는 7년처럼 느껴졌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대중들이 느끼는 시간은 너무 다르다. 그녀에게는 너무 길었겠지만 대중들에게는 너무나 짧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대중적인 활동만 하지 않았을 뿐 티파니는 자신의 삶을 살았다. 티파니만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연예인이 그렇다. 자숙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제대로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많은 이들이 인정할 수밖에 없는 자숙을 한 이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지난 14일 티파니가 미국 3인조 일렉트로닉 그룹 파이스트 무브먼트의 새 앨범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했다. 그 발표를 보면 이미 7주라는 시간 동안 그녀가 무엇을 준비해왔는지 알 수 있게 한다. 그리고 7주 만에 등장한 SNS에는 티파니가 광고를 하고 있는 사진들이 등장했다.
욱일기 논란으로 큰 비난을 받았던 티파니가 7주 만에 SNS를 재개하면서 보여준 것이 광고라는 사실에 많은 이들은 황당해하고 있다. 왜 티파니는 이런 선택을 했을까? 자신이 광고를 하고 있는 업체가 있고 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하필 7주 만에 시작한 SNS가 겨우 광고 노출이라는 사실은 다시 한 번 욱일기 비난을 되살리는 역효과를 내고 말았다.
지독한 논란을 경험한 티파니가 대중들과의 소통에 다시 실패했다. 팬들이야 뭐든지 이해하고 받아들이겠지만 연예인인 티파니는 팬들과만 소통하며 살 수는 없다. 보다 많은 대중들과 소통을 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그들이라면 결코 이런 식의 잘못된 판단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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