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이 오랜 휴식을 끝내고 방송에 복귀했다. 방송만이 아니라 작가와 가수로도 왕성한 활동을 하며 그동안 못했던 것들을 모두 하는 듯 바쁘다. 물론 많은 이들이 고대했던 '무한도전'에는 복귀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쉽다. 정형돈은 무도만이 아니라 '냉장고를 부탁해'도 선택하지 않았다.
무도는 말 그대로 부담이 큰 자리다. 정형돈은 그 부담을 그대로 느끼며 방송을 하기에는 여전히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스스로도 무도 복귀를 위해 노력해왔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무도에 복귀하려 했지만 그럴수록 힘든 상황이 이어졌다고 한다. 그렇게 어렵게 무도를 포기한 정형돈의 심정은 그가 아니라면 모른다.
정형돈은 상대적으로 대중들에게 큰 주목을 받지 않는 방송에 복귀했다. 자신이 만들어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주간 아이돌'로 복귀했다. 케이블 방송이라는 점과 시작을 자신과 함께 했던 '주간 아이돌'에 대한 애착은 제작진이나 정형돈 모두 컸다. 그런 점에서 당연한 복귀라고 생각한다.
의외는 드라마 작가로 겸업 선언을 했다는 사실이다. 한중 합작 웹 드라마 작가로 과연 정형돈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모르지만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은 당연히 응원을 보내줄만 하다. 공항장애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겨우 사람들 앞에 나설 수 있게 된 그가 왕성하게 활동을 해간다는 사실은 반갑다.
최근 11월 개최될 예정인 '장미여관X형돈이와 대준이 콜라보레이션 콘서트' 연습 과정을 담은 장면이 데프콘의 SNS에 올려졌다. 밝은 모습으로 준비를 하는 정형돈의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아프기 전 정형돈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 같은 생각이 드는 밝은 모습이었다.
문제는 전부는 아니지만 정형돈을 비하하고 비난하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그가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고 병은 거짓말이라며 욕을 하는 무리들의 정신 상태는 어떤지 그게 의아하다. 한 번 아픈 사람은 영원히 인생 다 산 것 같은 표정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
과거 내가 아팠고 어느 정도 이겨내 사회생활을 하는 이에게 다가가 넌 웃지마. 즐겁지도 마. 아팠던 놈이 그렇게 행복하면 안 돼. 라고 외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병에도 연좌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는지 황당함을 넘어 처참할 정도니 말이다.
공항장애로 고생을 했던 연예인들은 많다. 이경규도 그렇고 김구라도 방송에서 스스로 병을 앓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럼 그들도 지금 방송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으니 비난을 받아야 하는 존재들인가? 왜 유독 정형돈에게만 그렇게 비난을 하는 것인가?
일부에서는 무도 팬들이 정형돈이 무도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테러를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일부는 그럴 것이라고 본다. 무도 팬들이라고 모두 좋은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닐 테니 말이다. 하지만 모두가 무도 팬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일 가능성이 높다.
무조건 비난만 하는 무리들과 정형돈을 좋아하지 않았던 이들이 이때다 싶어 마음껏 비난을 하는 것으로 행복해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런 무리들까지 무도 팬이라고 포장되어 싸잡아 비난을 받는 것은 문제가 될 것이다. 정형돈에 대한 이질적인 반응은 단순히 무도에 대한 애증이 낳은 파멸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정형돈은 이제 행복해도 된다. 왜 그에게 행복은 죄가 되어야 하는가? 정신적 질병은 현대인들에게 가장 많은 질병 중 하나다. 우리 역시 언제라도 공항장애나 강박 등 수많은 정신적인 병에 노출되어 힘겨워 할 수도 있다. 정형돈이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힘겹게 병과 싸워 이겨내고 다시 방송으로 돌아온 것이 죄라면 너무 가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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