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21 21:35

최시원 한일관 대표 사망 유가족 용서가 대단한 이유

최시원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물론 최시원 가족이 키우던 프렌치 불독이 옆집 거주자를 물어 숨지게 만들었다. 그 사망한 이가 한일관 대표라는 점에서 큰 논란이 일었다. 처음에는 한일관 대표의 사망으로 끝날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대중의 관심은 그렇게 옆집 거주자가 누군지 스스로 밝히게 만들었다.


집에서 많이 키우기도 하던 프렌치 불독이 사람을 물었다는 사실은 중요한 일이다. 쉽게 볼 수 있는 반려견이 누군가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 충격이다. 반려동물이 천만이 넘는 시대다. 이런 시대에 반려동물과 인간 사이의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는 사실은 큰 경고음으로 다가온다. 


"유가족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에 대해 소통도 없이 무분별한 기사들이 범람하고 있어 고통스럽다"


"너무나 황망한 죽음이지만, 견주 분들(최시원 가족)을 증오하고 혐오하기에는 생전에 견주분과 내 동생(이웃)간의 사이를 잘 아는 데다가, 그로 인해 내 동생이 다시 살아 돌아 올 수 없음을 잘 알기에 용서했다"


"망자의 아들과 나는 엄마, 동생이 떠났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프고 조용하게 애도의 시간을 가지고 싶은데, '유가족이 법정 소송을 준비 중이다'라는 기사가 등장하는 등, 오히려 심란하게 만들고 있다. 소송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 배상을 받고 싶지도 않다"


"최시원은 유가족을 수차례 찾아와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장례식장에서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나는 오히려 그의 손을 잡고 용서를 했다. 최시원이나 그의 가족에 대한 비난이나 근거 없는 언론 보도보다는, 견주들의 인식 변화와 성숙한 자세, 규제 마련 등이 선행돼야 2차 피해자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일관 대표의 사망과 관련해 유가족이자 공동 대표인 친언니인 김 모씨가 한 매체와 인터뷰를 가졌다. 김 씨는 최시원 가족과 관련한 잘못된 기사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자신들은 그들에게 소송을 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보도에서 유가족이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최시원 아버지가 직접 아들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을 밝혔었다. 하지만 사과글 속에 굳이 할 필요가 없는 변명이 들어있었다. 자신들이 키우던 개가 사망자를 문 것은 사실이라 했다. 그리고 문을 열어두어 개가 집 밖으로 나갔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모든 것을 인정했지만, 사망과 관련해서는 직접적 사인이 무엇인지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게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사과를 하는 상황에서 이런 식의 입장 표명은 대중들에게 사과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만들 뿐이다. 이건 사과가 아니라 변명 정도로 보일 뿐이기 때문이다. 


논란이 오히려 거세지자 최시원은 직접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대중들은 최시원 가족에 대한 비난을 더욱 높이기에 여념이 없었다. 가장 큰 논란을 불러온 것은 최시원의 여동생은 개가 사람을 문 후에 개 생일 파티를 했다.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후 논란의 핵심으로 떠오르기도 했다는 점에서 씁쓸하다. 더욱 평소 문제의 프렌치 불독이 사람을 잘 문다는 말도 해왔다.  


대중들이 최시원 가족에게 비난을 쏟아낸 결정적 이유가 되고 있다. 살다 보면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사고가 벌어질 수는 있다. 아무리 관리를 잘 해도 한 순간에 어떤 사고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 말이다. 문제는 그 후다. 최소한 자신이 키우던 개가 사고를 냈다면 그에 합당한 책임감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최시원을 비난을 이유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대중들이 그 가족에 대해 비난을 쏟아내는 것은 이런 일련의 상황들에 대한 분노다. 유가족은 사망자가 평소 최시원 가족과 친하게 지낸 사이라고 했다. 비록 누군가의 동생이고, 남편이며 아버지가 사망하기는 했지만, 원망하고 혐오하기에는 평소 너무 친했다고 했다. 


유가족들은 조용하게 망자를 떠나보내기 위해 노력 중인데, 잘못된 기사가 나와 어쩔 수 없이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 했다. 최시원은 수차례 유가족을 찾아와 사과를 하고, 장례식장도 찾았다고 한다. 유가족인 사망자의 누나는 그런 최시원의 손을 잡고 용서 했다고 했다. 유가족이 최시원과 그 가족들을 용서한 것은 의도적인 행동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누구도 악의적으로 그런 일을 벌이지는 않으니 말이다. 


유가족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중요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견주들의 인식 변화와 성숙한 자세, 규제 마련 등이 선행되어야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이 말이 정답일 수밖에 없다. 근본적인 문제로 다가서지 않는 한 '사후 약방문'이 될 수밖에는 없다.  


최시원 가족들은 분명 경솔했다. 최시원이 여러 번 사죄를 했다고 해도 그 가족들이 보인 행동은 적절하지 않았다. 많은 대중들이 그들에게 비난을 쏟아내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유가족이 용서를 했다고 하니, 이는 해결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이 없는 것처럼 사라질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그만큼 최근 벌어지고 있는 반려동물 사고가 크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유가족이 보인 용서는 대단한 일이다. 갑작스럽게 가족을 잃었지만 원망보다는 용서를 택했다.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것도 모자라 그들을 감싸주는 모습까지 보였다는 점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럼에도 최시원 가족이 보인 행동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대중들이 왜 그렇게 비난을 하는지 스스로 그 과정을 곱씹어야 할 일이다. 소속사가 조만간 이와 관련한 모든 글들을 삭제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그보다 우선 되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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