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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통신원 문재인입니다, 소박한 행보 국민이 바라던 모습이다

by 조각창 2017.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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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수제비 식사로 화제를 모았던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에는 통신원이 되어 깜짝 놀라게 했다. 교통 방송에 출연해 직접 통신원이 되어 추석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들을 향해 인사를 건넨 모습이 화제다. 그 누구도 한 적 없던 이 행보는 많을 수록 반갑다. 


문 대통령이 교통방송에 나서 일일 통신원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만큼 놀라운 행보가 아닐 수 없다. 국민 대다수가 고향을 향해 가는 명절에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국민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갈 수 있도록 안내를 하는 모습은 정겨울 수밖에 없다.


"안녕하세요 문재인입니다. 즐거운 고향 가는 길, 교통정보입니다. 갑자기 대통령이 나와서 놀라셨죠. 방송을 듣고 계신 분 중에 마음은 벌써 고향에 가 계신 분들도 많겠지요"


"올해는 임시공휴일을 포함해 추석 연휴가 길다. 그동안 열심히 일하신 국민 여러분, 여유 있게 고향도 다녀오시고 좀 편하게 쉬실 수 있으면 좋겠다"


10월 2일 오전 TBC 교통방송 라디오에 '일일 교통 통신원'으로 깜짝 출연한 문재인 대통령은 능숙하게 통신원 역할을 수행해냈다. 문 대통령도 이야기를 했지만, 갑작스럽게 라디오에 대통령이 나와 놀랐을 듯하다. 라디오에 대통령이 직접 방송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국정과 관련한 이야기를 위해 TV와 라디오를 전부 사용하는 경우는 있지만, 명절 고향으로 내려가는 국민들을 위해 직접 방송을 하는 경우는 전무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국민과 함께 하려는 대통령의 마음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굳이 이렇게 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 마음이 이런 선택을 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모든 이들이 추석 명절이라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연휴가 길어 더 서글프고 힘겨운 이들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은 긴 연휴를 반기고 있다. 잘 쉬는 것도 중요한 일임을 강조한 문 정부라는 점에서 긴 휴식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과정이니 말이다. 


"추석 연휴에도 국민의 든든한 발이 되어주시는 버스·택시 기사님들, 철도, 항공, 해운 종사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꼭 안전 운전해주시리라 믿는다. 즐거움은 나눌수록 커집니다. 한가위 연휴 동안 우리 여성들과 남성들, 무엇이든 같이 하면 좋겠다. 상도 같이 차리고, 고무장갑도 같이 끼고, 운전대도 같이 잡고, 함께 손잡고 같이 하면 남녀 모두 명절이 더욱 즐겁지 않겠느냐"


"국민 여러분, 모처럼 고된 일상에서 벗어나 한가위 연휴 행복하고 편안하게 보내시길 바란다. 정부는 국민 한분 한분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고향에 다녀오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상 문재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버스와 택시, 항공, 철도, 해운 종사자에게 감사한 이야기를 전한 것은 그들에게는 개인적 추석보다는 일이 우선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연휴를 위해 그들은 쉴 수 없다는 점에서 그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는 적절해 보인다. 그런 마음이 참 좋다. 


추석을 두려워하는 여성들을 위해 남성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함께 일을 하도록 권하는 모습도 반갑다. 명절 증후군이 생기고, 명절 후 이혼하는 가정들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마냥 행복하고 즐겁지는 않다. 명절이 두려운 이유는 과중한 노동이 명절에 집중된 탓도 있을 것이다.


낯선 곳에서 힘들게 일하고 전혀 일을 돕지 않는 남편으로 인해 다투기까지 하다보면 명절은 지옥이 되고는 한다. 그런 점에서 문 대통령의 이런 제안은 반갑게 다가온다. 누군가를 희생해 즐거운 추석이 아니라 모두가 행복한 추석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니 말이다.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갑작스러운 문 대통령의 교통방송 출연은 그만큼 국민들과 가까워지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전날 수제비 집에서 식사하던 시민들과 건배를 하는 모습과 오늘 방송을 통해 보여준 문재인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많으면 많을 수록 반갑다. 


국민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그만큼 국민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권위적이었던 앞선 대통령들과 달리, 권위를 내려놓고 보다 시민들 가까이 다가가려 노력하는 문 대통령의 행보는 그래서 반갑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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