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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이강인 불똥 튄 파비앙의 의연한 대처, 그게 정답이다

by 조각창 2024.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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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이 대한민국 축구의 난맥상을 적나라하게 들춰냈습니다. 클린스만이라는 희대의 망조든 감독을 선임한 축구협회는 이 모든 책임을 져야만 하지만, 선수들이 대회 중 싸웠다는 점을 앞세워 면피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축협이 이런 짓을 벌이자, 감독도 자신은 잘했는데 선수들이 싸워 모든 것을 망쳤다 주장했습니다. 다 잡은 대회를 선수들이 싸워서 망쳤다는 헛소리였습니다. 여기에 수석코치도 나서서 클린스만 호가 너무 잘했는데 선수들로 인해 모든 것이 엉망이 되었다는 주장까지 하고 나섰습니다.

파비앙 이강인 불똥에 현명한 대처

축구를 조금만 아는 이들이라면 클린스만이 감독이 되는 것 자체를 막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실제 클린스만이 대표팀 감독 물망에 올랐을 때부터 많은 축구팬들은 반대를 해왔죠. 그럼에도 정몽규 회장이 독단적으로 몰아붙였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정 회장은 뒤늦게 나와 클린스만 감독을 해임하며, 자신이 독단적으로 선임한 것이 아니라 절차에 따라 임명했다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정 회장 주장에 클린스만은 자신이 농담삼아 감독하겠다고 정 회장에 연락해 감독이 되었다는 말을 했습니다.

 

자신에게 거액의 돈도 주고, 대표팀 감독이라는 허울까지 준 자를 배신해 조롱하는 클린스만은 그 정도 인간이라는 의미입니다. 정 회장은 자신은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주관적인 개입이 없었다 주장했지만, 클린스만 본인이 농당이 현실이 되었다고 밝히며 민망함을 더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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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이강인의 손흥민 구타설은 실제 벌어졌다면 비난을 받아 마땅합니다. 자신은 주먹질을 하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강인은 공개 사과를 하며 이런 이야기를 했지만, 당사자인 손흥민이나 다른 선수들은 이와 관련해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정말 하극상으로 손흥민에게 주먹질을 했다면 이강인은 대표팀 자격 박탈도 각오해야 합니다. 그게 아니라 설왕설래가 있었고, 하극상에 준하는 행동을 했다면 그에 대한 처벌도 받아야 합니다. 문제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그랬다더라는 기사에 과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당장 이강인만이 아니라 가족에 대한 비난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부모가 잘못 가르쳐서 그런 하극상을 했다고 비난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마치 그게 당연한 놀이치럼 너나없이 달려들어 그런 비난을 꾸준하게 쏟아내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강인 손흥민 하극상 사태

선수들끼리 감정 싸움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중 하극상을 하는 인물도 존재할 수 있죠. 더욱 어린 나이부터 스페인에서 생활했던 이강인이 대표팀에서 선후배 관계를 서양식으로 행하며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과거 대표팀 선수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런 자유분방함이 분명 존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선배들 역시 이런 상황에 제대로 주의를 주고 나무랄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강인이니까 마음대로 해라는 식으로 방관했다면 이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런 상황을 관리해야 할 감독과 코치진들이 아무런 것도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대표팀 내부에서 논란이 있었다면 이를 수습하고 바로잡고,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게임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감독이 할 일입니다. 하지만 클린스만은 이를 수수방관했습니다. 싸우든 말든 알아서 해라는 식의 방관이 결국 이런 사달을 만들었다고 봅니다.

 

이강인의 행동은 결국 이런 분위기가 만든 폭발로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강인을 옹호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자유와 방종을 구별하지 못하고, 선후배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갖추지 못한 선수라면 비난받아 마땅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핵심은 이강인의 하극상이 주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 문제는 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징계 과정을 거쳐 처벌하면 될 일입니다. 문제는 이를 빌미로 '이강인=악마'라는 등식을 만들고 부채질한 언론과 축협입니다.

 

이런 내부의 행동들에 힘을 얻어 클린스만과 전 수석코치도 이런 주장들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이 할 일을 하지 않고 엉망으로 선수단을 이끈 잘못에 대한 반성은 전혀 없이 선수들이 그렇게 싸울 줄 몰랐다며, 자신들을 망친 것은 선수라는 황당한 주장을 하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이번 사태의 모든 시작은 정 회장과 클린스만이다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망에 입단하자 가장 좋아했던 인물 중 하나가 바로 방송인 파비앙이었습니다. 파리 출신으로 이제는 한국인이 된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팀에 입단한 한국 선수에 대해 환영했습니다. 그리고 이강인을 응원하는 영상까지 만들어 방송할 정도였습니다.

 

당연하게도 이강인 사태가 점점 커지자 파비앙에게도 불똥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강인을 좋아하는 파비앙도 비난의 대상이 되어버린 겁니다. 무슨 조리돌림을 하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적 비난과 분노를 폭발하고 싶어 안달이 난 자들의 황당한 주장들은 보는 이들마저 한심하게 만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해서 돌아왔어요. (영주권) 이번 카타르 프랑스 일정은 다사다난했지만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나름 잘 마무리했어요. (케밥) 일희일비하고 계획대로 안 되는 게 인생 아니겠어요?"

 

파비앙은 2월 19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항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을 업로드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국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겨있었고, 이는 카타르와 프랑스로 떠났던 파비앙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것을 알리는 사진이었습니다.

이강인 좋아했던 파비앙이 비난받을 일은 없다

자신을 향한 비난에 파비앙은 위트있게 대응했습니다. 파비앙은 한국에 영주권이 있는 인물입니다.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 했지만, 그의 나라는 이제 프랑스가 아닌 한국이라는 점을 이 사진과 말로 잘 정리했죠. 그리고 일희일비하고 계획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이란 말로 현재 상황들을 정리했습니다.

 

분노할 대상을 찾아 헤매는 이들이 일정 수준으로 존재하는 사회입니다. 그들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분노할 대상만 찾으면 지독한 분노를 끊임없이 쏟아냅니다. 이제 그만해도 될 듯합니다. 그날의 일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고 마무리되었는지 보다 정확하게 정리가 되고, 이에 대해 당사자들의 입장도 나온 후에 합당한 처벌을 받게 하면 그만입니다. 이런 식의 소모전은 모든 이들을 불편하고 힘겹게 만들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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