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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김인규 경기대 총장과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 극과극 총장을 바라보는 시선

by 조각창 2017.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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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를 망하게 만든 일등공신인 김인규 전 KBS 사장이 경기대 총장에 임명되었다고 한다. 이명박이 낙하산으로 내려가 KBS를 권력의 시녀로 만든 자가 대학 총장이 되었다는 사실 만으로도 많은 이들이 분개하고 있다. 이 정도면 경기대는 스스로 자신들이 어떤 존재가 도리 것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경기대 출신은 언론을 파괴한 전범이 총장으로 있는 학교 출신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을 수밖에 없다. 김인규는 전두환 정권에 찬양하던 기자 출신이다. 그렇게 이명박 캠프의 언론특보가 되어 KBS 사장까지 올라선 존재다. 이승만을 찬양해왔던 김인규가 총장으로 있는 경기대가 어떤 존재인지는 너무 명확해졌다. 


"(김 전 사장이KBS내부에서) 노조 탄압을 했다는 비판도 있고 해서 총장으로서 (이 같은 과거 전력이) 부적절하지 않느냐는 얘기가 있다. (내부에서) 조금 우려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이런 전력이 기본적인 자격조건에 제약되진 않지만 심층적으로 들어가면 마이너스 요건이 되지 않겠느냐. 내부적인 비판이 있기 때문에 심사위원들이 이런 부분들을 심사대상으로 올렸을 때 심사숙고하지 않을까 한다" 


김인규 전 사장의 총장 후보자 신청으로 경기대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왔다고 한다. 경기대 관계자는 김인규가 노조 탄압을 했다는 사실이 우려스럽다고 했다. 기본적인 자격조건에 제약이 되지 않지만 심층적으로 들어가면 마이너스 요건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했다. 


총장 후보자로 신청을 할 수는 있지만 심사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이런 사실과 달린 김인규는 경기대 총장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구재단에서 힘을 쓴 것이 아니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김인규는 경기대 총장이 되었지만 그가 제대로 총장으로 역할을 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
경기대 총장 공모에 김인규 씨가 지원 서류를 제출했다고 복수의 학교 관계자가 밝혔다"


"한마디로 기가 찰 노릇이다. 공영방송도 모자라 이제는 지성의 전당인 대학교마저 망치려는가. 바로 언론 탄압 정권인 이명박 대통령의 후보 시절 언론 특보를 지낸 인물로 정권 2년 차에 공영 방송에 낙하산 사장으로 내려와 KBS를 정권의 홍보 방송으로 전락 시킨 인물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22일 성명을 내어 김인규의 경기대 총장 공모 참여를 비판했다. 언론 탄압에 앞장섰던 김인규가 이제는 지성의 전당인 대학교마저 망치려고 하느냐고 분노했다. 그들이 이렇게 분노하는 이유는 너무나 당연하다. 공영 방송을 권력의 시녀로 붕괴시킨 일등공신이 경기대 총장이라니 상상도 못할 일이다. 


경기대와는 전혀 달리 이화여대는 첫 직선제 총장 투표에서 김혜숙 철학과 교수를 새로운 총장으로 선출했다. 학생의 95%이상이 김혜숙 교수에게 투표를 할 정도로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김 총장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등장하기도 했었던 인물이다. 


광장의 촛불을 켜도록 한 것은 바로 이화여대였다. 이화여대 내의 부조리(미래 라이프 대학)가 촉발되어 문제가 불거졌고, 그 과정에서 최순실의 딸 정유라 사건이 터졌다. 그렇게 세상은 정의를 찾아 나섰고, 박근혜 탄핵까지 이어졌다. 말 그대로 이화여대에서 촉발된 시위가 광장의 촛불로 켜졌고, 박근혜를 탄핵하고 새로운 문재인 정부 시대를 열었다는 말이다. 


김혜숙 이대 신임 총장은 학생들과 함께 학교 부조리를 함께 파헤친 인물이다. 시위 현장에는 김 총장이 있었고, 그녀는 청문회에서 눈물까지 흘리며 이화여대 사건에 대해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대 총장과 교수들이 다수 구속된 현실 속에서 최고 학교라 자부하던 이대는 최악의 상태로 추락했다. 


위기 상황에서 치러진 신임 총장 선거에서 학생들은 김혜숙 교수를 선택했다. 학생의 편에 서서 학교 부조리를 바로 잡기 위해 노력했던 그라면 이화여대를 다시 정상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김혜숙 총장의 이화여대는 최악의 상태를 정상으로 이끄는데 가장 합리적인 인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학생들의 선택은 탁월했다. 


경기대는 새로운 총장을 최악의 언론 부역자인 김인규 전 KBS 사장을 임명했다. 이화여대는 학교 부조리에 맞선 김혜숙 교수를 선택했다. 경기대와 이화여대의 차이는 이렇게 극명하다. 세상은 바뀌었지만 여전히 적폐를 총장으로 품는 학교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서글픈 일이다. 그 모든 부끄러움과 절망감은 결국 경기대 학생들의 몫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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