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이 뒤늦게 사과를 했다. 자신이 당시에는 어려서 몰랐다며 사과하고 부모가 한국으로 들어와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이라 밝혔다. 사기 주장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은 여전히 사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는 주장으로 들린다.
사과는 했지만 타이밍이 최악이고, 온전한 사과로서 가치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비난만 받고 있다. 뒤늦게 사과라도 한 것이 어디냐는 주장도 있지만, 워낙 큰 사기 사건이라는 점에서 대중들 비난은 쉽게 사라질 수 없어 보인다. 속속 드러나는 폭로들은 마이크로닷과 형인 산체스의 국내 활동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가장 먼저 저희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어제 최초 뉴스기사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두 번 상처를 드렸다. 죄송하다. 늦었지만, 부모님께 피해를 입으셨다고 말씀하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 뵙고 말씀을 듣겠다"
"가족이 뉴질랜드로 이민 갈 당시 저는 5살이었다. 어제 뉴스 기사들이 나오고 부모님과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그래서 사실무근이며,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것이다. 어제 저의 입장 발표 후 올라온 다른 뉴스 기사들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였고 매우 고통스러웠다. 아들로서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마이크로닷 측의 뒤늦은 사과다. 사과글을 보면 대중들의 분노가 무엇인지 확인한 후 그에 대한 해명과 같은 글로 이어졌다. 최소한 사태 파악은 한 글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사과로 끝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마이크로닷의 사과글로 부모의 사기는 공식화 되었다.
부모가 사기를 치고 뉴질랜드로 도주를 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 외에는 없다. 피해자들을 직접 찾아 뵙고 말씀을 듣겠다는 말을 했다. 아들로서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했지만, 부모가 건재하고 사업도 해서 큰 돈을 벌고 있다고 하니, 아들이 아닌 부모가 책임지면 될 일이다.
여권 신청을 하려면 2~3주 정도가 필요하다며 한국으로 부모가 들어올 것이라 밝혔다. 이는 경찰이 인터폴을 통해 뉴질랜드 현지에서 수사를 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후라는 점에서 씁쓸하다. 사과도 타이밍이다. 그 타이밍을 놓치면 사과를 해도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마이크로닷과 달리 형인 산체스는 아무런 입장도 내지 않고 있다. 형제들끼리 논의해 동생이 모든 스피커 역할을 하기로 했는지도 모른다. 문제는 두 형제들이 사기 사건을 전혀 몰랐다는 주장을 대중들이 믿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년 전 두 형제들에게 부모가 사기를 쳤다는 이야기를 SNS에 전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두 형제들은 이 사실에 대한 확인보다는 삭제 후 차단을 하는 방식으로 외면했다고 피해자는 주장했다. 최소한 이 글이 올라왔을 때는 부모의 사기 사실을 알았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렇지 않고 서는 삭제와 차단을 할 이유가 없다고 피해자는 주장하고 있다.
방송을 통해 부모의 뉴질랜드 이민사를 전한 내용을 두고도 비난 여론이 크다. 악의적으로 사기 친 재산을 숨기기 위한 행위였다는 비난이 크다. 그게 사실인지는 우린 모른다. 수사 기관에서 조사를 해보면 그 진위를 어느 정도 파악을 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중은 이미 마이크로닷 가족들을 믿지 못하고 있다.
논란이 일자 마이크로닷 부모가 뉴질랜드에서 운영 중인 식당을 팔았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마이크로닷이 만든 노래에 연매출 10억이라고 자랑했던 그 식당이다. 식당을 급매한 이유에 대해서도 대중들은 부정적이다. 사기 범죄 자금을 숨기기 위함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상태다.
식당을 처분하고 그 돈으로 피해자들의 빚을 갚고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는다면 그나마 최선이 될 것이다. 그런 결과로 이 사건이 마무리된다고 해도 마이크로닷이나 산체스의 국내 활동에는 제약이 많을 수밖에 없다. 평생 그들에게는 '사기꾼 가족'이라는 주홍글씨가 따라 다닐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부모의 잘못이 자식들까지 이어져서는 안 된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너무 충격이 크다. 엄청난 사기를 치고 해외로 도주한 가해자. 그들의 자식이 국내로 들어와 연예인으로 활동하며 큰 돈을 벌었다는 사실은 해외 토픽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자식들은 모른다 해도 부모는 자신들이 한 짓이기 때문에 모를 리가 없다. 그럼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방송에 나서고, 성공담을 늘어놓는 모습은 경악스럽다. 20년이 지나 공소시효도 끝났으니 상관없다는 판단을 했는지 모르지만, 이런 뻔뻔함이 대중들을 경악하게 했다.
마이크로닷이 성공적인 예능인으로 자리를 잡아갔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기회를 잃게 될 것이다. 현재 출연 중인 방송이야 어쩔 수 없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예능에 출연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돌아선 대중들의 마음은 그리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뒤늦은 사과로 더 풀어내기 어렵게 된 사건. 결국 진솔한 사과와 배상, 처벌 그리고 시간만이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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