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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조수애 박서원 결혼 두산가 되는 아나운서 비난이 황당하다

by 조각창 2018.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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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조수애 아나운서가 두산 오너 일가인 박서원과 오는 12월 8일 결혼을 한다고 한다. 선남선녀들의 결혼이라는 점에서 축하는 당연하다. 범죄를 저지른 자들도 아닌 점에서 이들의 결혼식이 비난을 받을 그 어떤 이유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두산 오너 일가인 박서원은 두산 인프라코어 박용만 회장의 장남이다. 박서원이 화제를 모은 것은 그의 외모도 크게 좌우했다. 민머리로 도발적인 그는 일반적인 재벌가 아들과는 달랐다. 예술적인 일들을 하면서 기존 재벌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며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박서원은 현재 두산 광고계열사인 오리콤 총괄 부사장 겸 두산그룹 전무이자 두산매거진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현재는 두산가 일원으로 재벌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광고 기획자로 큰 관심을 받았던 그는 결혼과 함께 보다 두산 일가의 일원으로 살아갈 듯하다.


조수애 아나운서는 2016년 JTBC 입사해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동 중이다. 전형적인 뉴스 앵커가 아닌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한 조수애 아나운서는 최근 예능 방송 출연으로 논란을 겪기도 했었다. 여전히 당시의 발언을 문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조 아나운서에게는 흑역사처럼 남겨질 듯하다.


현재 조 아나운서는 휴가를 낸 상태라고 한다. JTBC 측에서는 어떤 입장도 내지 않는 상태라는 점에서 아직 회사에 결혼 소식을 전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결혼 준비를 위해 휴가를 낸 것을 보면 주변 사람들은 알고 있었을 것이다. 결혼 보름을 남긴 상태에서 아나운서와 재벌의 만남은 그래서 더 큰 화제를 모은다.


아나운서와 재벌의 만남은 처음이 아니다. 일각에서는 아나운서가 되려는 것이 재벌가로 시집가기 위함이 아니냐는 농담까지 나돌 정도였다. 그만큼 많은 것을 가진 이들이 탐내는 직업군이 아나운서라는 것은 명확해 보인다. 치열한 경쟁에서 선택되는 직업. 그리고 방송을 업으로 한다는 점에서도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입사가 어려운 직업이라는 점에서 아나운서들의 결혼 소식 뒤에는 언제나 재벌가나 준 재벌가로 시집가는 이야기들이 흔하게 들려왔다. 그렇지 않은 아나운서의 결혼이 더 화제가 될 정도로 말이다. 아나운서끼리 결혼하는 일도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집안에 시집을 갔다는 말로 단순화시킬 일은 아니다.


조수애 아나운서와 박서원 대표의 결혼 소식에 주를 이루는 악플은 단 하나다. 재벌가 시집 가려고 아나운서 되었냐는 조롱이다. 여기에 과거 조 아나운서가 남자 재산 같은 것 보지 않는단 발언을 앞세워 재벌가로 시집 가면서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비난한다.


박 대표가 조 아나운서를 돈을 주고 산 것인가? 매매가 이뤄진 것이라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서로 원해서 결혼하는 관계인데 이를 두고 직업의 차이를 앞세워 비난하는 것은 한심하다. 누가 쉽게 이들의 결혼에 대해 말할 수 있는가? 조수애 아나운서가 돈 때문에 절대 결혼할 이유도 없는 남자에게 팔려가듯 시집간다는 식의 주장은 황당하다.


여전히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여성들이 돈만 추종해 마음에도 없는 사람에게 인생을 파는 것처럼 설정하고 비판하는 모습은 끔찍하다. 여자 아나운서가 직업도 변변하지 않은 남자와 결혼하면 사랑이고, 좋은 직업 혹은 많은 재산을 가진 남자와 결혼하면 매매인가?


잘못된 성급한 일반화로 비난해서는 안 된다. 박 대표가 이혼한 경력이 있다. 엘지가와 결혼했지만 이혼했다. 그리고 아나운서와 재혼하는 것이 흠이거나 비난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 한 남자 혹은 한 여자와 결혼하면 평생 그렇게 살아야만 한다는 강박은 왜 여전히 남들을 향해서는 존재하는 것일까?


조수애 아나운서의 결혼을 두고 위선을 언급하고, 여자의 운명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허망하다. 돈 없어도 좋은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결혼할 수 있다는 말에 무조건 돈 없는 상대와 결혼해야 한다는 식의 주장이 합당한가? 백마 탄 왕자 만나 조신하게 집안 일하면서 사는 게 여성의 멋진 삶이라는 식의 주장 역시 시대착오적 발상일 뿐이다. 


조 아나운서가 돈은 없지만 착하고 좋은 남자를 돈 많은 재벌가 남자를 위해 차버렸다면 비난을 받을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아닌 상황에서 왜 남의 결혼과 관련해 여자의 운명까지 들먹이며 비난을 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대부분의 비난 댓글들이 조수애 아나운서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 핵심이 될 듯하다. 


재벌가 결혼에 관심이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다. 세상의 모든 자본을 휘어 잡고 있는 그들이 누군가에게는 선망이고, 또 다른 측면에서는 비난의 대상이 되니 말이다. 아나운서라는 직업 역시 많은 이들이 선망하는 자리다. 그런 사회적 위치가 만든 수많은 말들은 그래서 쏟아질 수밖에 없는 일이기도 하다. 결국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해서 열심히 잘 살면 그것으로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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