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모가 실제 고소를 당한 사실을 SBS fun E의 보도는 충격적으로 다가오게 한다. 마이크로닷의 고소 발언과 달리, 사기 혐의로 이미 고소를 당했다. 이는 법정에서 가려질 문제이지만 고소장을 제출한 피해자가 실제 존재했다는 점에서 마이크로닷의 명예훼손을 이유로 법적 대응은 무의미하게 다가왔다.
보도 내용을 보면 실제 피해자가 한둘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그들이 악의적으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 한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사기를 치고 도주했다는 주장이 거짓이라 하기도 어렵다. 마이크로닷을 믿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저 누리꾼의 글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누리꾼의 주장 하나로 사기를 이야기하기는 어려웠다. 마이크로닷 역시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시사하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비난을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사건 역시 너무 단순하고 명확했다. 마이크로닷이 살던 곳이 있고, 그곳에서 거주한 이들을 상대로 조사해보면 쉽게 결론 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복수의 피해자들과 19일 함께 경찰서에 직접 가서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내용을 확인했다. 당시 그쪽 가족은 한밤 중에 소들과 기계를 모두 팔고 잠적했다. 그 사실을 알고 돈을 빌려줬던 사람들이 달려갔을 때 이미 집은 텅 비어있었다. 이후 피해자들이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다. 현재 피의자들이 해외 도피인 관계로 기소중지된 상황인 걸로 안다"
취재에 응한 피해자들의 증언은 일관된다. 피해자 A 씨는 복수의 피해자들이 경찰서에 직접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했다. 이는 실제 고소장 제출 내용이 존재하기 때문에 사실이다. 야밤도주라는 누리꾼의 주장도 사실이었다. 소와 기계를 모두 팔고 도주했다고 밝히고 있으니 말이다.
피해자들은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경찰 수사는 피의자들이 해외 도피를 하고 있는 상태로 기소중지된 상황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들 둘이 국내로 돌아와 가수 활동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얼마나 황당했을까? 둘 다 본명이 아닌 이름으로 활동했고, 어린 시절이라 피해자들은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
"당시 젖소 농장을 했던 마이크로닷의 부친이 기계대금 보증을 서 달라고 해서 친척이기 때문에 서줬다가 변을 당했다. 이후 2달 동안 한숨도 잠을 잘 수 없었다. 친척이니까 지금이라도 '죽을죄를 졌다'라고 인사 한번 오면 마음이라도 풀리겠는데, 그 이후로 전화 한 통이 없다. 아무래도 오래전부터 사기를 준비한 게 아닐까 의심이 된다"
또 다른 피해자인 B 씨는 SBS funE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7000만원과 4700만 원대 보증을 섰다고 했다. 이로 인해 1억 원이 넘는 빚더미에 앉았다고 주장했다. 젖소 농장을 했다는 마이크로닷 부친은 친척에게 까지 사기를 쳤다는 사실이 황당하다.
마이크로닷은 방송에서 뉴질랜드로 이민가 친척에서 사기를 당해 힘들게 살며 수제비만 먹었다고 주장했었다. 그의 말이 거짓말이거나 그의 부모가 철저하게 숨기기 위해 자식들까지 속였다고 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피해자는 분명 존재하는데 마이크로닷만 아니라고 주장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 와서 얘기하면 뭐하나 하는 마음으로 참고 있었다. 그 아들들은 당시에 너무 어려서 제대로 사건에 대해 몰랐던 것 같다. 당시 마이크로닷의 모친이 나에게 1000만 원 이상 빌린 뒤 잠적했다. 마이크로닷 형제가 다니던 중학교와 초등학교에서도 애들이 갑자기 학교를 안 나와서 의아해 했었다. 이후 인터폴 수배도 내려졌던 걸로 기억한다"
추가 피해자인 C 씨 역시 피해 사실을 SBS funE 취재진에게 폭로했다. 해외로 도주해 제대로 수사도 되지 않은 상황이라 피해자들은 포기 상태였던 듯하다. 마이크로닷 모친이 자신에게 천만 원 이상 빌린 뒤 잠적했다고 한다. 마이크로닷 형제가 다니던 중학교와 초등학교에서도 갑자기 아이들이 학교를 안 나와 의아했다고 한다.
인터폴 수배도 내려졌었다면 그것 역시 기록으로 남겨져 있을 것이다. 1997년 실제 고소를 한 고소장이 존재한다. 거짓으로 고소를 했다면 고소를 한 이가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야반도주를 한 후 사기를 당해 고소를 했다면 지금이라도 수사를 이어가야 할 것이다.
마이크로닷 측에서는 사실무근이라며 20일 변호사 선임해 정식적으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마이크로닷 부도가 20억 원 대 채무를 지고 잠적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20억이라는 액수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인지, 채무 자체가 없었다는 것인지 불명확하기는 하다.
사건은 너무 단순하다. 고소한 내용이 있고, 인터폴 수배가 진짜 있었다면 쉽게 그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뉴질랜드에 마이크로닷 부모가 거주한다는 것도 사실이다. 피해 당사자와 직접 마주해 사실 관계를 밝힐 수도 있다. 피해자라 주장하는 이들이 주장하는 것과 대조를 하면 쉽게 진위가 가려질 것이다.
경찰은 빠른 시간 안에 뉴질랜드 현지에 있는 피의자로 지목된 마이크로닷 부모를 조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실제 피해자라고 하는 이들은 진짜 피해를 입었다면 다시 고소를 통해 과거 잘못에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 마이크로닷이 아들이기는 하지만 개입해 법적대응을 앞세울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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