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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21. 11:47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결말 현빈과 박신혜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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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과 박신혜 주연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종영되었다. 게임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드라마였다. 하지만 처음과 달리, 중반으로 이어지며 이야기 전개가 아쉬워졌으니 말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게임을 소재로 했다는 것과 현빈과 박신혜가 출연한다는 것으로 큰 화제였다.


종영이 된 후 찬사보다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가진 한계였다. CG의 발달로 인해 작가의 상상력이 영상으로 구현되는 시대가 되었다.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 그 어떤 것이라도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의미가 되니 말이다.


초반 가상현실 게임이 구현되는 과정들은 모두를 몰입시켰다. 드라마를 보는데 시청자도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런 몰입도가 끝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후 이야기가 보다 탄탄해졌어야 하는데 아쉬운 전개로 이어졌으니 말이다.


진우로 돌아온 현빈은 역시 드라마가 더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준다. 영화에만 출연하던 그가 다시 드라마로 돌아왔고, 냉철하면서도 매력적인 진우 역활을 완벽하게 해주었다. 만약 현빈이 아니었다면 이 역할에 맞는 배우가 존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다.


박신혜는 자신의 역할이 적다는 것을 알면서도 수락했다. 그리고 박신혜 역시 1인 2역을 충실하게 해주며 그 존재감을 드러냈다. 스페인어에 기타 연주까지 배역보다 해야 할 임무가 더 많았던 박신혜는 연기에 아무런 무리가 없을 정도로 열심히 준비했다.


현빈과 박신혜를 한 드라마에서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했다. 이는 분명한 사실이었다. 두 배우가 아닌 다른 배우들이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 나왔다면 이만한 효과를 낼 수 없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으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두 배우의 존재감은 여전히 높고 강하다.


가장 아쉬웠던 것은 천재 게임 개발자인 세주 역할의 찬열의 몫이었다. 초반과 마지막에 등장하기는 했지만 너무 약한 배역이었다. 충분히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었다. 그리고 보다 게임에 집중한 이야기를 통해 찬열의 배역이 더욱 강력해질 수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


찬열은 마지막까지 나약하기만 했던 천재일 뿐이었다. 누군가의 보호를 받지 못하면 아무것도 못하는 존재였다. 마마보이와 마찬가지로 누나에 대한 의존도만 높은 여린 인물로 등장한 찬열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은 충실하게 했다. 하지만 그 배역이 아쉽다. 


마지막 회 진우가 엠마에게 죽임을 당하며 사라졌는데 다시 1년 후 돌아온다는 설정도 일반 시청자들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연관 관계를 생각해보면 무리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작가의 편의주의가 낳은 결과로 다가오니 말이다. 처음부터 몰입도를 높였지만 서서히 떨어지며 마지막 지점에서는 아쉬움이 더 컸으니 말이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후반부로 넘어가며 자꾸 비슷한 이야기를 시점만 달리해서 보여주었다. 이는 이해도를 높이는 하나의 방식이 될 수도 있지만 시간을 채워내는 방식이기도 하다. 유사한 방식이 반복되며 그저 주어진 시간을 때우는 식으로 인식되며 완성도 역시 떨어져 보였다.


송재정 작가의 전작인 'W'의 경우도 만화를 주제로 삼으며 관심을 집중 시켰었다. 그동안 하지 않았던 새로운 소재를 무기로 다가왔으니 말이다. 하지만 'W'에서도 그랬지만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역시 소재만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누군가에게는 믿고 거르는 작가라는 혹평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최고 작가 반열에 오르기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도전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게 성장해 가기를 바란다. 


현빈과 박신혜는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다 해주었다. 찬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배역이 주는 아쉬움이 컸다. 아역인 이레가 보다 성숙해져 돌아왔다는 것도 반가웠다. 착한 비서 민진웅도 좋았다. 잔인하고 냉혹한 김의성의 연기도 좋았다. 배우들의 연기 공백은 없었지만 이야기가 풍성하지 못해 아쉬움도 컸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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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7. 11:12

김의성과 동맹 맺은 현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충격적 반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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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현실이 모호해진 상황을 다룬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흥미롭고 재미있다. 게임 세대가 대세인 상황에서 이 드라마는 새로운 시도이고 재미이다. 실제 현실에서 이런 게임이 실현된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다. 상상이상의 재미와 경악스러운 순간들의 연속일 것이다.


진우는 궁지에 몰렸다. 형석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1년이 지난 뒤에야 다시 조사를 받게 되었다. 진우는 대표 자리에서도 쫓겨났다. 이 모든 상황을 만든 것은 바로 가장 믿었던 병준이었다. 형준이 죽은 상황에서도 부검을 포기하고 진우의 편에 섰었다.


병준의 믿음이 진실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자신을 위한 행동일 뿐이었다. 자칫 잘못하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잃게 될 수도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아들 죽음에 대한 진실마저 외면했던 이가 바로 병준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진우 정도는 쉽게 버릴 수 있는 인물이다.


궁지에 몰린 진우를 도운 이는 바로 희주였다. 자신의 동생인 세주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진우. 그런 진우가 죽음 직전에 몰린 상황에서 그를 구한 것도 희주였다. 알함브라 궁전의 지하감옥에 갇힌 상황에서 죽음 직전까지 몰렸었다. 그런 그를 구한 게 바로 희주다.


대표 자리도 부족한 살인자 취금을 받고 경찰 조사를 앞둔 상황에서도 진우 곁에 남아 있었던 것은 희주였다. 그런 희주에게 키스를 하고 연인이 된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연인이 되기는 했지만 그들에게 그럴듯한 달콤함은 주어지지 않았다.


위기는 계속해서 다가오고, 그런 상황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단단해지거나 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진우는 자신으로 인해 희주 가족들이 힘겨워하는 것을 목격했다. 더는 멈추거나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반격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는 있지만 쓰지 않았다.


이걸 쓰는 순간 모든 오해는 사라진다. 모든 것을 뒤바꿀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미뤘다. 그건 최후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이젠 미룰 수 없다. 더 미뤄지는 순간 희주 가족들은 더욱 큰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희주 가족의 불안은 진우의 다짐을 단단하게 했다. 


경찰 조사가 있던 날 진우는 경찰서가 아닌 병준이 수업하는 학교를 찾았다. 자신을 찾아온 진우를 보고 병준은 여유로웠다. 자신에게 무릎 꿇고 사과를 할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진우는 달랐다. 자신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는 이유을 알려주겠다면 서버를 열고 게임에 접속해 동맹을 맺으라 요구했다. 


병준은 여유로웠다. 진우의 호기라고 생각했으니 말이다. 그렇게 게임에 접속해 진우가 요구한 것처럼 동맹을 맺자마자 모든 것이 달라졌다.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면서 노래가 들린다. 그리고 강의실에 죽은 아들 형준이 피투성이 상태에서 칼을 들고 등장했다.


절대 믿을 수 없었던 진우의 삶 속에 병준이 들어섰다. 더는 진우를 공격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진우가 요구하는 대로 서버는 열어둔 채 철저하게 진우를 도울 수밖에 없다. 진우는 이제 온전하게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진우의 집을 찾은 희주도 상상하지 못한 상황과 마주한다.


진우의 집에서 갑자기 기타 소리가 났다. 그리고 그 소리를 찾아간 곳에는 자신이 있었다. 게임 속 엠마가 기타를 치는 모습을 본 희주. 세주는 누나를 모델로 중요한 존재인 엠마를 만들었다. 그렇게 희주와 엠마는 처음으로 만났다.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희주와 엠마까지 등장하며 이야기는 점점 흥미롭게 이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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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10. 16:11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원작 찾는 시청자 이유는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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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과 박신혜 주연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시간이 지날수록 화제다. 게임과 드라마라는 색다른 조합이 과연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했는데 탁월한 CG와 배우들의 구멍 없는 열연으로 환호를 받고 있다. 최근 드라마들이 오합지졸로 전락한 상황에서는 월등하게 다가온다.


알함브라 궁전이 있는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벌어지는 마법과 같은 이야기는 흥미롭다. 18세 천재 소년이 만든 게임 하나가 모두를 흔들어 놓았다. 투자사 대표인 진우와 절친이었지만 이제는 적이 되어버린 형석 모두 이 게임을 탐낸다. 게임을 만든 세주는 형석이 100억을 제안했지만 나쁜 사람이라 외면하고 진우에게 연락했다.


형석이 100억을 제안했다면 물건이라 확신했다. 실제 게임에 들어선 순간 이건 100억이 아닌 100조 프로젝트라 확신했다. 그렇게 세주가 알려준 호스텔에서 희주에게 모멸감을 줄 정도로 막말을 하고 나서야 그녀가 게임 개발자 세주의 친 누나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정보력이 곧 힘이라는 사실을 다시 진우는 증명해낸다. 세주를 추적해 그가 법인 등록한 곳이 바로 그들 가족이 운영하는 호스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모든 권리는 그 호스텔에 귀속되어 있다. 그리고 그 호스텔의 주인은 바로 희주다. 그런 희주에게 막말을 했던 진우는 태세 변화를 가지고 그녀에게 접근한다.


오직 자신의 성공을 위해 희주에게 접근한 진우. 그는 능숙한 방식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희주에게 호스텔을 팔라고 제안한다. 가격만 100억이다. 상상도 할 수 없는 금액이다. 개발 호재도 없는 상황에서 낡아 팔리지도 않는 호스텔을 100억에 사겠다니 놀랄 수밖에 없다. 


진우의 압박 작전은 성공했다. 호스텔을 사들이는데 합의했고 돈도 전달했다. 이제 그 환상적인 마법과 같은 게임은 진우의 것이 되었다. 문제는 그 모든 것을 얻은 후 드러났다. 상황이 종료된 후 진우는 형석을 게임에 초대했다. 레벨이 달리 대결을 피했던 진우는 게임을 산 후 그와 마지막 정리를 하고 싶었다.


자신의 아내도 빼앗아간 친구. 동업자였지만 자신이 주도적으로 회사를 장악하자 나가버린 형석. 그런 형석과 사사건건 충돌해왔던 관계였다. 그렇게 레벨을 맞춘 후 대결을 벌이는 그들은 그동안 묻은 감정들을 모두 쏟아냈다. 주먹 다짐까지 했지만 게임 상에서는 상대에 손을 댈 수 없게 되어 있었다.


대결 속 승자는 진우였다. 형석을 완벽하게 제압하고 그가 공원 벤치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돌아간 진우는 행복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형석이 게임 속에서 싸웠던 공원 벤치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고 한다. 경찰 수사 결과 외상은 없지만 기이하게도 몸 속에 피가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주사 바늘 하나라도 나오면 이는 타살이 되고 만다. 이런 상황에서 진우는 의심을 눈초리를 받을 수밖에 없다. 두 사람이 앙숙이라는 사실은 모두가 안다. 그런 점에서 만약 타살로 밝혀진다면 진우는 범인으로 지목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형석이 사망 전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람이 진우였고, 그 스스로도 공원에서 만났다고 진술했다.


게임 속에서 싸웠고 그 결과 죽었다는 말은 할 수가 없다. 이를 믿어줄 사람도 없으니 말이다. 문제는 이후부터였다. 공원 벤치에서 게임에 접속한 진우는 그곳에서 형석과 다시 만났다. 적이 나타났다는 말과 함께 벤치에서 사라진 형석이 다시 돌아와 칼을 들고 자신에게 달려들었다.


게임 유저가 게임 속 NPC가 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리고 기이하게도 천둥 번개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기타 소리가 들리면 자동 로그인 되어 게임과 마주한다. 이 부분은 첫 회 세주가 총을 맞는 장면과 동일하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게임이 알아서 특정 인물을 불러들이고 있다는 사실이 섬뜩하다.


죽은 형석은 게임 속에 살아 있고 그렇게 현실 속 자신을 공격했다. 칼에 맞아 대항하던 진우는 계단에서 밀려 바닥으로 떨어졌다. 죽지는 않았지만 칼 자국과 함께 실제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이 문제다. 게임 속에 몰입한 후 벌어지는 기괴한 사건들은 그래서 흥미롭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은 원작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송재정 작가 때문이다. 만화와 현실을 다룬 전작인 'W'도 말이 많았다. 뮤직 비디오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이지만 누군가의 작품을 표절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들도 나왔으니 말이다.


'나인'은 표절 논란으로 시끄러웠다. 시간을 거스르는 매력적인 이야기인 이 작품은 송재정 작가를 스타로 이끌었다. 하지만 표절 논란은 오점으로 남고 말았다. 그런 점에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역시 누군가의 작품을 표절한 것은 아니냐는 의심을 하는 이들이 나오는 것이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란 클래식 기타 연주곡 제작 배경과 드라마 배경이 일치하는 부분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원작은 없다. 원작은 없지만 많은 이들이 이렇게 원작을 찾는 이유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드라마이기 때문일 것이다. 표절도 원작도 없다면 송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이 만든 기가 막힌 작품으로 남겨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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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2. 11:06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 박신혜 순삭 드라마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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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과 박신혜가 간만에 드라마로 복귀했다. 그들의 복귀 만으로도 반가운데 재미까지 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과연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던 이들은 첫 방송을 보고 무조건 봐야만 하는 드라마로 확정했을 듯하다. 기묘한 세상에 초대된 것은 주인공들만이 아닌 시청자들도 함께였으니 말이다.


엑소 찬열이 등장과 함께 사망하고 사라졌다. 물론 그게 진짜 죽음이라 생각하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시작부터 시선을 확 사로잡은 찬열로 인해 분위기는 후끈해질 수밖에 없었다. 뭔지 알 수 없는 말들을 남기고 기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던 그는 도착 후 총을 맞았다. 하지만 같은 침대 칸에 탔던 이는 가방만 놔두고 사라진 그를 기억할 뿐이다.


창문까지 깨지고 피가 낭자한 상황에서 함께 침대 칸에 있던 남자가 아무런 흔적도 보지 못한 것은 찬열 역의 세주가 게임 세상과 결합해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세주의 전화와 메일을 받고 자다 깬 현빈이 연기한 진우는 그라나다로 향했다. 메일에 담긴 내용이 너무 대단했기 때문이다.


한때 절친이었고 공동대표 관계이기도 했던 형석이 100억을 주겠다는 제안까지 했다는 그것. 하지만 세주는 형석이 나쁜 사람이라며 줄 수 없다고 했다. 처음부터 진우에게 연락하고 싶었다는 세주는 그라나다의 보니따 호스텔을 알려줬다. 그렇게 무작정 그곳으로 향한 진우는 정말 낯선 환경과 마주해야 했다.


공학박사 시절 만든 회사로 큰 성공을 거둔 진우로서는 낡고 허름함을 넘어 도저히 누구도 기거할 것 같지 않은 6층 방을 쓸 이유가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세주가 그곳에 가끔 들린다는 이야기에 이곳을 버릴 수는 없다. 그렇게 시작된 박신혜가 연기한 희주와의 악연은 차분하게 적립되었다.


세주가 보낸 메일 안에 담긴 것은 증강현실게임 프로그램이었다. 특별한 렌즈를 끼고 귀에 작은 이어폰 모양의 칩을 끼우면 게임에 접속할 수 있다. 모든 환경은 정상이고 게임에 참여한 사람만이 볼 수 있는 세계는 경이로웠다. 진짜와 다를 바 없는 적과 직접 싸워야 하는 이 게임은 대단했다.


형석은 100억을 주겠다고 했지만, 진우는 이 게임이 100조짜리라 확신했다. 세계 모든 이들이 이 게임을 알게 되는 순한 그 배경이 된 알함브라는 성지가 될 수밖에 없다 확신했다. 롤플레잉 게임을 실제처럼 즐길 수 있다면 게임 좋아하는 이들로서는 절대 외면할 수 없으니 말이다.


그렇게 시작된 게임은 날이 세도록 끝이 나지 않았다. 실제와 같은 게임에 매료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이상해 보이지만 게임에 접속한 진우로서는 실제와 같은 현실이다. 우리도 익숙하게 알고 있는 '포켓몬 고'가 진화해 전투 게임이 되었다면 그 몰입도가 어느 정도일지 알 수 있을 듯하다.


세주가 만든 게임이 얼마나 대단한지 직접 체험한 진우는 무조건 계약을 해야 한다고 확신했다. 그렇게 완전히 몰입한 진우는 희주와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고 말았다. 화재 경보기가 갑자기 울리며 통화에 방해가 되자 그동안 쌓인 감정을 한꺼번에 몰아 붙였다.


더러운 방에 대한 불만부터 모두 쏟아낸 후 진우가 알게 된 정보는 세주의 친 누나가 바로 자신 앞에 있는 희주라는 것이다. 17살 미성년자 계약을 하더라도 부모나 성인인 가족이 대신해야 한다. 부모가 돌아가신 후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희주였다.


유일한 희망인 희주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막말을 쏟아냈다. 더는 볼일이 없을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이었다. 100조 프로젝트가 될 수 있는 사업에 빠져 있는 상태에서 희주에 대한 의미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런 희주가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진우의 태도는 완전히 바뀌었다.


첫 방송은 말 그대로 순삭이었다. 게임을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이 드라마가 보여주는 재미는 충분히 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송재정 작가 전작이 만화와 현실을 오가는 드라마인 'W'라는 사실을 알고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 만화에서 이제는 게임으로 그 장르가 바뀌었으니 말이다.


'인현왕후의 남자'와 '나인'을 썼던 작가다. 시간 여행을 통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했던 작가의 힘은 어디로 가지 않는다. 현빈과 박신혜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선택한 이유는 첫 방송 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매끄러운 CG와 흥미로운 이야기가 순삭으로 이끌었으니 말이다.


현빈은 긴 방황 끝에 제 옷을 입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군 제대 후 영화를 많이 찍기는 했지만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런 그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통해 다시 한 번 매력적인 존재로 돌아왔다. 박신혜 역시 오랜 공백기를 깨고 다시 드라마로 돌아왔다.


첫 방송에서 박신혜의 역할이 적기는 했지만 그녀가 보여줄 이후 이야기는 충분히 매력적일 듯하다. 시작과 함께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찬열의 존재감 역시 이후 보다 강렬해질 것이라는 점에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필견의 드라마가 되었다. 그저 첫 방송이 끝났을 뿐이지만 이미 신드롬 징후가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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