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천하는 끝났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권력을 놓지 못해 안달이 난 그의 모습은 추할 뿐이다. 물론 그를 추종하는 자들이 전쟁이라도 벌일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렇다고 결과가 바뀔 수는 없다. 자신이 당선되면 당연한 일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불법이라는 논리 자체가 문제다.
트럼프는 독재를 꿈꾸는 독재자다. 그가 김정은에게 특별한 매력을 느낀 것은 그가 독재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특별한 호감을 보인 것은 국가대 국가의 모습이 아닌 김정은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위상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트럼프는 미국을 독재사회로 만들고자 했다.
많은 이들은 트럼프식 언행과 정치를 싫어한다. 물론 이해득실을 따지며 트럼프의 재선을 원하는 국가들도 존재한다. 어쩔 수 없는 관계라는 점에서 당연한 기대이기도 하다. 당장 우리의 경우 북한과 문제가 바이든 정부로 바뀌며 변화가 예상된다.
기본적인 남북 관계에 균열이 가지는 않겠지만 정책은 많이 바뀔 수도 있다는 점에서 불안 요소도 존재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단절이 된다거나 극심한 피해가 있지도 않다. 누가 되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수밖에는 없다.
남북 관계가 우선 순위에서 트럼프보다 바이든이 더 밀려 있다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이를 제외하면 큰 문제가 될 요소는 없다. 오히려 트럼프식 마무가내 정치가 사라지며 오히려 안정을 꾀할 수 있는 요소들이 더 늘어날 수 있으니 말이다.
트럼프는 자신이 바이든에게 뒤쳐지기 시작하자 선거 불복 선언을 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진 모든 지역에 대해 고발을 하며, 선거판을 뒤집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자신의 추종자들에게 연설을 통해 이번 선거는 조작되었다고 주장하며 미국을 더욱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절대다수의 언론들은 트럼프의 이런 행동들에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노골적으로 트럼프의 행동들을 비판하고 있는 중이다. 대통령 임기동안 언론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갔던 것을 생각해보면 이상하지도 않다. 당연한 과정으로 보이니 말이다.
"저 사람이 미국의 대통령이다. 저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사람이다. 우리는, 자신의 시간이 끝났다는 것을 깨닫고,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발버둥 치는 뚱뚱한 거북이를 본다"
CNN의 대표 앵커인 앤더슨 쿠퍼가 트럼프를 향해 한 발언이다. 트럼프를 뚱뚱한 거북이라고 비판했다. 이미 자신이 끝난 것을 알게 된 뚱뚱한 거북이가 뜨거운 태양 아래 발버둥을 치고 있다고 비유했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달라질 것은 없다는 의미다. 오히려 죽음이 더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트럼프의 기자회견에 대해 미국의 대다수 언론들은 초반 중계를 하다 멈춰버렸다. 대부분이 방송할 이유가 없는 거짓말이라는 의미다. 온갖 방식으로 이번 선거가 부정하다고 외치는 트럼프의 행동에 정상적인 이들이라면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불복 선언을 하고 내전이라고 일으키려는 움직임을 보이면 보일수록 트럼프의 앞날은 더욱 고된 날들이 될 수밖에 없다. 트럼프가 재선에 집착한 이유는 그저 권력을 유지하겠다는 욕망만은 아니다. 재선에 실패하면 트럼프는 망한다.
빚이 너무 많은 트럼프는 재선만이 은행의 독촉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하지만 이제 대통령의 자리에서 내려오면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존재가 된다. 이런 그에게 파산은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트럼프는 미국인들에게 민낯을 드러내게 했다. 지독한 혐오주의와 광기를 입혔고, 이로 인해 미국은 분열의 시대를 열었다. 이런 분열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자신의 영역을 구축한 극우들은 투쟁이라는 명목으로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려 사력을 다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이제 트럼프의 시대는 가고 바이든의 시대가 왔다. 미 대통령은 바뀌었지만, 엉망이 된 미국은 내전을 우려하고 있다. 그리고 가장 강력한 국가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과연 바이든 시대 미국을 다시 정상적인 국가로 만들어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트럼프는 자신의 임기동안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이를 통해 많은 부분을 열어놨어야 했다. 하지만 이것도 저것도 아닌, 변죽만 울린 트럼프로 인해 기대치는 높아졌고 현실은 더욱 심란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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