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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진구 서은수 첫방 리갈하이 쏟아지는 혹평 원작 망친 졸작인 이유

by 조각창 2019.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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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작 드라마인 '리갈하이'가 리메이크되어 첫 방송되었다. 진구와 서은수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첫 방송에 대한 반응은 부정적인 의견들이 대다수였다. 일부 언론은 대단한 재미라고 있는 듯 과도한 칭찬 기사를 쏟아내기도 했지만, 대부분 첫 방송을 본 이들은 망작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원작을 본 이들이라면 리메이크 작이 얼마나 망작인지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사카이 마사토와 아라가키 유이가 출연한 원작은 철저하게 코미디에 기반을 두고 있다. 시작부터 터질 수밖에 없는 코믹함은 전편에 흐르는 기본 정서다. 여기에 흑과 백으로 나눌 수 없는 범죄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간다는 점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시즌 2까지 방송되며 사랑을 받았던 '리갈하이'가 국내에서 리메이크가 된다는 소식을 들으며 우려했던 것은 역시 사카이 마사토를 연기할 배우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진구가 그 역을 맡았다는 소식을 들으며 연기를 잘하니 괜찮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마사토 특유의 코믹 연기를 과연 진구가 그대로 해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가장 큰 우려는 정서가 다른 한국과 일본의 문화 차이다. 일본에서는 이런 식의 코믹극이 상당히 많다. 기본적인 정서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다. 만화 왕국인 일본의 특성이 이런 코믹극에서 잘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과장된 포즈와 엉뚱한 상황극들이 묘하게 맞아 떨어진다는 점에서 이를 국내에서 어떻게 표현해내느냐가 관건이었다.


결론적으로 첫 방송을 본 후 '리갈하이' 리메이크를 더 볼 이유는 없어졌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진구가 보이는 과장된 코믹 연기는 너무 튄다. 그리고 내용 전개 과정을 봐도 너무 구닥다리다. 이 정도 이야기 구조로 현재의 시청자들을 만족 시킬 수는 없다. 


일본과 많은 부분이 다르다는 점에서 모든 에피소드를 그대로 사용할 수는 없다. 한국적인 정서와 사건들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그 과정들이 답답하기만 하다. 웃기 위해 이 드라마를 보다 답답함만 느끼게 되는 고구마 드라마인 '리갈하이'를 계속 봐야 할 그 어떤 이유도 없으니 말이다.


일부는 서은수를 비난하는 이들도 있다. 서은수가 아라가키 유이의 매력을 넘어설 수 없다는 주장이다. 그건 상대적인 것일 뿐이다. 서은수 연기가 튀거나 모자라다는 느낌은 없다. 다만 분명한 사실은 작가가 쓴 이야기가 한심하다는 점이다. 아무리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서은수를 대신해도 아라가키 유이를 생각나게 만들 뿐이니 말이다. 


진구의 과장된 연기 역시 튀는 것은 마찬가지다. 얼굴 근육으로 연기하던 원작의 마사토와 비교해보면 진구 역시 아쉬움이 큰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가볍고 유쾌한 흐름과 달리, 답답한 이야기 속에 무겁게 흐르는 첫 방송에서 진구의 과장된 몸짓은 오히려 당혹스럽게 다가왔다.


돈만 집착하는 하지만 한 번도 진적이 없는 무적의 변호사와 능력은 부족하지만 정의감은 투철한 신입 변호사. 극과 극의 둘이 만나 벌이는 유쾌하고 통쾌한 법정 코미디는 국내로 들어오며 이것도 저것도 아닌 드라마가 되고 말았다. 이후 어떤 과정으로 이어지며 첫 방송의 아쉬움을 달랠지 알 수는 없다.


첫방송은 중요하다. 이 드라마를 볼지 말지 결정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첫방이 이런 식이라면 누가 계속해서 이 드라마를 볼 수 있겠는가? 더욱 원작을 재미있게 봤던 이들이라면 더욱 피하고 싶은 드라마일 뿐이었다. 지난해부터 일드 리메이크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건질 수 있는 리메이크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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