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북미 정상이 모두 도착했다. 세기적 담판이 될 6.12 북미정상회담 이틀 전 도착한 두 정상들이 과연 어떤 결론을 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먼저 도착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열린 G7 회담 후 곧바로 날아와 한국 시간 저녁 9시 30분에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철저한 경비로 김 위원장의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다. 물론 공식적인 사진과 싱가포르 총리와 만나는 장면이 생중계 된 것을 제외하면 김 위원장의 모습을 보는 것은 어려웠다. 대통령 궁을 나서 숙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찍힌 차량에 앉아 있는 모습이 전부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도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기자 회견을 할 것이란 예측과 달리, "땡큐"만 외치고 곧바로 숙소로 이동했다. 말하기 좋아하는 성향을 생각해보면 무척이나 정제된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이틀 후 치러질 세기적 담판을 앞두고 말을 많이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하다.
의외의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만 봐도 이번 회담의 중요성을 쉽게 알 수 있게 한다. G7 회담에서도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 트럼프. 오직 아베 만이 트럼프의 편에 선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를 향한 세계 곳곳의 평가는 최악이다.
세기적 회담 장소로 싱가포르가 선택된 것은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명확했다. 두 국가가 모두 수교를 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국가다. 그중 미국도 부담이 덜한 곳이 중립 성향의 싱가포르다. 북한 역시 긴밀한 교류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반도를 떠날 수밖에 없다면 싱가포르가 최선일 수밖에 없었다.
싱가포르 회담이 결정된 후 리셴룽 총리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졌다. 리쿼창 전 총리의 아들이기도 한 리셴룽 총리는 이번 회담으로 160억이 넘는 비용이 지출된다고 했다. 그럼에도 그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말로 이번 세기의 회담에 가지는 기대감이 크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이는 역내 안보와 안정에 좋은 일이다. 때문에 양측이 우리에게 회의를 개최해 달라고 요청했을 때 안 된다고 말할 수가 없었다. 앞으로 나서야 했다. 우리는 일을 잘 해낼 수 있다"
"홍보를 할 수 있게 된다. 우리가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회의 장소로 결정됐다는 사실은 싱가포르가 미국, 북한과 맺고 있는 관계에 관해 말해 준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의 가격을 계산하려고 하면 정말로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된다. 이번의 경우 회담이 열린다는 게, 우리가 개최한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리셴룽 총리는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 정세를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 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세기적 회담에 특별한 가치를 부여했다. 이런 시선은 일본 아베 정권과 한국의 극우 세력을 제외한 전 세계인들이 느끼는 감정이기도 하다.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동북아 평화에 큰 이바지를 할 수밖에 없다.
회담 규모와 취재진, 보안 수준 등을 고려할 때 북미 정상회담은 아주 대대적인 행사다. 북미 양측이 정치외교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장소를 찾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리셴룽 총리는 북미 양국이 싱가포르를 선택한 이유도 설명했다. 160억이 넘는 비용이 들지만 그저 가격으로 계산할 수 없는 엄청난 가치라는 지적은 당연해 보인다.
대통령 궁을 찾은 김 위원장은 리셴룽 총리와 첫 만남을 가졌다. 싱가포르 방식을 북한의 경제 모델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앞으로 두 정상의 회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직접 환대하고 인삿말을 나눈 두 정상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밤 늦게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숙소에서 쉬고, 다음날 리셴룽 총리 예방이 계획되어 있다. 세기적 만남을 주최하게 된 싱가포르 총리를 예방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일부에서는 11일 북미정상회담 전에 만찬이 예정되어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이 회담 당일인 오후 2시 북한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가 현지에서 나온 이후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13일까지 싱가포르에 있을 예정으로 알려진 상태다. 설들이 많지만 김 위원장이 12일 오후 2시 돌아간다면 만찬 시간이 없다. 회담 전 만찬을 하게 될 경우, 북미정상회담 역시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란 예측을 하게 한다.
기본적인 큰 틀에서 북미는 합의를 한 상태다. 세부적인 사안들에 대해 북미정상들의 통큰 합의가 존재한 상황에서, 많은 부분들이 실무진 협의가 잘 진행되고 있는 중으로 알려져 있다. NBA 스타이자 김정일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을 모두 만난 유일한 일반인인 로드먼도 싱가포르를 찾는다고 한다. 이는 만찬을 위함일 수도 있다. 한반도 영구 평화는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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