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MBC '스트레이트'를 보신 분들이라면 분노했을 듯하다. 나경원 자한당 원내대표 아들 논란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조국 딸을 가지고 온갖 논란을 만들고 비난을 했던 나 의원의 모습과 어제 방송이 오버랩되며 분노가 극대화되는 것은 당연했다.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혐의로 조국 부인인 정 교수는 구속되었다. 뭐 12가지 혐의를 언급했지만, 그 모든 것은 사실 확인도 안 된 의혹일 뿐이다. 모든 것이 드러난 나 의원 아들 논란에는 검찰이 꿈쩍도 하지 않는다. 반복적으로 이어진 고소에 고소인 조사만 했을 뿐 정상적인 조사도 하지 않고 있다.
미국 원정 출산 논란에도 확답을 하지 않고 있다. 사실이 아니라면 아니라고 하면 된다. 내 아들은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다고 밝히면 그만이다. 그들이 잘하듯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고소하면 진실은 쉽게 밝혀질 것이다. 그럼에도 이를 두고 좌파가 요구해서 기분 나빠 밝히기 싫다는 말을 하는 나 의원의 모습에 경악할 수밖에 없다.
부산에서는 부산에서 낳았고, 서울에서는 서울에서 낳았다는 아들. 원정 출산이라는 질문에는 기분 나빠 진실을 말하기 싫다는 이 기괴한 이야기의 끝은 뭘까 궁금할 정도다. 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미국으로 유학을 간 아들. 어린 아들을 조기 유학 보낸 공직자들의 모습을 봐도 한심하다.
유학간지 한 달만에 아들이 속한 그룹이 영문 책을 발간했다. 한국 현대사를 요약해 영문으로 글을 썼다고 하지만, 그게 과연 아들 김 씨가 작성한 것인지 증명도 안 된다. 나 의원 아들과 같은 또래 14명이 모여 팀을 만들고 책을 내고는 사라진 이 기괴한 그룹들은 뭔지도 의아하다.
서울대 윤형진 교수는 고등학생인 나 의원 아들 김 씨에게 연구실을 내줬다. 방학 기간 동안 김 씨가 실험을 하도록 허락했다고 하지만, 실험을 했는지 여부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그 이후 김 씨는 미국의 뉴햄프셔 과학경진대회에 나가 전체 2위 수상을 했다.
이 경력이 예일대 합격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은 명확하다. 나 의원은 자신의 아들이 뛰어나게 공부를 잘해서 명문대에 입학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세계에서 지원하는 명문대는 단순히 SAT 점수만 높아서 갈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서울대 윤 교수가 만들어진 스펙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이 해도 쉽지 않은 실험을 고등학생이 준비하고 실험해 논문까지 작성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실제 윤 교수 역시 고등학생 수준이 할 수 없는 것이라며, 자신이 아이디어를 줬다고 밝혔다. 말 그대로 나 의원 아들이라는 이유로 삼성의 연구과제에 이름을 실어준 것이라는 의미가 된다.
객관적인 능력도 안 되는 고등학생이 교수와 대학원생들과 같은 레벨이라면 누가 믿을까? 더욱 포스터와 논문에 실린 1저자, 4 저자 등록도 황당하지만 소속이 서울대 대학원이라고 명시한 것은 모두를 속이려는 행동으로 볼 수밖에 없다. 문제의 과학경진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조건도 아니었다는 사실까지 드러나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이트' 방송이 큰 파장을 낳았지만, 기괴할 정도로 언론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조 전 장관 가족 문제에 개떼처럼 몰려들어 의혹 보도를 했던 언론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객관적으로 드러난 나 의원 아들 문제에는 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지 의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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