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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박나래 난방비 100만원 비난과 1억 2천 기부 찬사 사이

by 조각창 2023.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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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연예인들을 보여주는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는 이미 본질이 흐려진 지 오래입니다. 연예인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변질된 지 오래고, 잘 사는 연예인들의 과시나 혹은 자신의 홍보를 위한 장으로 꾸려지는 것이 현실이죠. 그런 점에서 '나혼산'을 보지 않는 이들도 많습니다.

 

역으로 '나혼산'을 통해 연예인들의 일상을 본다는 것에 만족하며 매주 시청하는 이들도 존재합니다. 그저 그렇게 소비하는 예능으로 생각하면 그게 나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기들끼리 모여 의미 없는 이야기를 하고 그렇게 휘발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느끼는 이들은 '나혼산'을 즐겨 보기는 합니다.

나 혼자 산다 박나래 난방비 100만 원

출연만 해도 회당 수백만원을 받는 연예인들이 앓는 소리를 한다거나, 혹은 가난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과정들은 기괴함으로 다가옵니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넓은 평수의 아파트에서 홀로 살며 한껏 여유를 부리며, 서민 체험하는 이들의 모습은 여전히 기묘합니다.

 

오늘자로 '나혼산' 10일 방송분에 대한 예고 기사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기사에 악플이 쏟아졌습니다. 이는 앞서 언급한 이질적인 모습에 대한 불평입니다. 박나래가 겨울을 나기 위해 대공사를 한다는 설정은 그리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현실과 괴리된 그들만의 이야기는 이질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단독 주택에서 산 지 2년 차를 맞은 박나래는 단골 원예상점에서 정원을 장식할 헛개나무묘목부터 화산석 20포대까지 쇼핑 플렉스(FLEX)를 펼친다고 합니다. 박나래가 이날 구매한 쇼핑 품목들은 타고 간 차에 전부 실리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부피와 무게를 자랑했습니다. 트럭 퀵 배달까지 동원하는 '큰 손' 박나래의 클래스가 놀라움을 안긴다고 기사는 홍보하고 있습니다.

 

"난방비 폭탄을 맞았다. 한창때는 주방과 안방에만 보일러를 켰는데도 100만 원이 나와서 화가 났다. 수도관이 동파돼서 나흘 동안 물도 못 썼다. 못 씻고 '나 혼자 산다' 녹화도 했다"

 

지난해 주택에서 첫 겨울을 보낸 박나래는 난방비 폭탄을 맞았다고 했습니다. 주방과 안방에만 보일러를 켰는데도 한 달 100만 원이 나와 화났다는 말에 공감할 수 있는 이들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입니다. 수도관 동파로 나흘 동안 물도 못 썼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박나래로서는 불편을 토로할 수 있는 수준이기는 합니다. 고가의 집을 샀는데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아 불편할 수 있으니 말이죠. 이는 돈이 있고 없고를 떠나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박나래의 이런 행동에 비난이 쏟아지는 것은 방송을 위한 설정이라 보기 때문입니다.

50억 넘는 자택에서 수리에 열중하는 박나래의 기괴함 선사하는 나혼산

월동 준비의 필요성을 느껴 방풍지와 단열재 등을 사들여 직접 문제가 되는 부분들을 수리하는 과정을 담고 있었습니다. 이 과정이 갑작스럽게 나온 것은 아니죠. 겨울이 다가오니 이런 모습을 만들자는 제작진의 제안이 들어왔고, 그 무리들 중 박나래가 선택된 것인지 아니면 박나래에게 이런 제안을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리 이상할 것은 없습니다. 

 

이런 예고 기사를 보고 많은 이들은 황당해 했습니다. 박나래가 사는 그곳은 50억을 훌쩍 뛰어넘는 고가의 저택입니다. 그리고 박나래는 엄청난 돈을 들여 인테리어를 했다고 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공개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난방비 폭탄 불만은 기괴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인테리어 비용으로 엄청난 금액을 들이면서 난방과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안 했냐는 비난이 나올 수 있습니다. 돈이 없어서 고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당연함으로 다가옵니다. 박나래가 한달에 버는 비용이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천만 원일 것이란 추측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당장 마음만 먹는다면 난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겁니다. 그럼에도 방송에 나와 마치 서민체험하듯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대중들은 화를 내는 것이죠. '나혼산'에 대한 불만 역시 이런 가식적인 행동이 일상이 되었기 때문일 겁니다.

 

이런 박나래가 지난달 자신의 생일을 맞아 연세 세브란스에 2천만 원을 기부했다고 소속사가 밝혔다고 합니다. 박나래의 기부금은 연세 세브란스에서 치료받고 있는 소아·청소년 환자들을 위해 쓰인다고 하네요. 박나래가 세브란스 병원에 기부한 총 누적 금액은 1억 2000만원이라고 합니다.

 

자신 생일에 다른 것보다 소아 청소년 환자 치료를 위한 기부를 했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은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연예인들의 기부 행위는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장려해야 합니다. 선한 영향력으로 많은 이들이 기부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박나래 자신 생일에 기부

아무리 돈이 많고, 많이 벌어도 누군가를 위해 기부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박나래가 기부 누적 금액이 1억을 넘었다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돈이 있으니 이렇게 기부하는 것이지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돈 많으면 기부하기 쉽다면, 기부금액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아야 정상입니다. 하지만 돈이 아무리 많아도 기부에 정색하는 이들이 다수입니다. 누군가를 돕는 행위 자체에 아무런 감흥도 생각도 없는 이들이 태반이라는 의미죠.

 

박나래는 그동안 산불 피해자, 호우 피해자, '그룹홈' 퇴소 청소년 자립지원금, 소아 청소년 환아 등 꾸준히 사회 각층의 이웃을 위해 지속적인 선행을 펼쳐왔다고 합니다. 이런 선행은 널리 알려져야 하고 많은 이들이 유명인들처럼 수천만 원을 기부할 수 없지만, 수천 원이라고 꾸준하게 자신이 돕고 싶은 이를 위해 기부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박나래에 대한 비난과 찬사가 뒤섞인 이 두 기사는 그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유명인들은 이런 양가적 평가를 받고는 합니다. 어느 것이 진실이고, 기만인지 명확하게 구분하기도 어렵습니다.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미지를 파는 직업을 가진 이들의 진심이 무엇인지는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런 다양한 의견들이 난무할 수밖에 없을 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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