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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로버트 켈리 BBC 방송사고, 세상을 웃긴 아이들 탄핵 인용을 알리다

by 조각창 2017.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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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교수 로버트 켈리가 BBC와 영상 인터뷰를 하는 장면이 화제다. 박근혜가 헌재에서 탄핵 인용이 확정된 후 전 세계 언론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인용이 확정되자마자 세계 유수 언론들은 박근혜 탄핵을 속보로 타진하기도 했다. 모두가 대통령 탄핵이 대한민국의 미래에 안정감을 찾아줄 것이라는 평가들을 했다. 


BBC는 한국에서 벌어진 대통령 탄핵 인용과 관련해 전문가 인터뷰를 시도했다. 부산대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로버트 켈리와 영상 인터뷰를 하는 과정은 특별하지 않았다. 한국에서 누구보다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는 교수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으니 말이다. 


문제는 심각한 이야기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 분위기를 깬 것은 해맑은 아이의 등장이었다. 아빠의 방을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선 아이는 컴퓨터 앞에 있는 아빠를 향해 나아갔다. 이 분위기를 눈치챈 로버트 켈리는 손으로 아이를 막아세웠지만 해맑은 아이는 그 모든 상황이 재미있기만 했다. 


아이의 행동을 보면 그들의 일상을 쉽게 알 수 있다. 아이는 언제나 아빠가 있는 서재를 찾았고, 그런 아이를 사랑스럽게 안아주던 아빠의 모습은 쉽게 연상 되었기 때문이다. 보행기를 타는 아이까지 서재로 들어서는 순간 로버트 켈리는 미안하다는 사과를 할 수밖에 없었다. 


중요한 방송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이는 분명 방송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문제였기 때문이다. 두 아이가 BBC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아빠의 서재를 점령하자마자 엄마가 빠르게 등장해 두 아이를 데리고 서재를 나섰다. 이 과정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큰 아이는 "엄마. 왜그래"라고 외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아이는 너무 당황했을 듯하다. 언제나 처럼 서재에 있는 아빠를 보러 간 아이가 엄마에 의해 갑작스럽게 끌려 가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었으니 말이다.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이런 상황에 아이가 놀라 우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인터뷰를 하던 로버트 켈리로서는 당혹스러운 순간이었을 것이다. 


"TV생중계 중 아이들이 끼어들었다. 사랑스러운 순간"


"우리 게스트가 능수능란하게 대처했다"


이라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BBC방송의 프로듀서인 줄리아 맥팔레인의 글에서 알 수 있듯 그들의 눈에는 너무 행복하게 다가왔을 듯하다. 그 어떤 것보다 가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그들에게 돌발적인 상황이기는 하지만 작은 아이의 행동은 그저 행복한 가정의 또 다른 모습일 뿐이었다. 


BBC방송의 엘리 프라이스 기자 역시 "오늘 여러분이 트위터와TV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영상"이라고 치켜세울 정도였다. BBC 인터넷 홈페이지 역시 이 영상을 첫 화면에 배치하기도 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박근혜 탄핵이 부른 재미있는 영상은 전 세계인들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물론 일부에서는 그 영상을 보고 인종차별적이 발언을 하는 모습도 있었다. 아이의 엄마가 동양인이라는 이유 만으로 집에서 일하는 여자라고 폄하하는 이들도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로버트 켈리가 한국인과 결혼해 부산에서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인으로 보인다. 이런 편견은 씁쓸하기만 하다. 


BBC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박근혜 탄핵 인용 후 대한민국의 미래를 로버트 켈리 가족의 화목하고 행복한 모습에서 찾은 듯 하다. 탄핵 인용은 우울하고 불안한 미래가 아니라 적폐가 일부 청산되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는 최소한 지금보다는 더 밝아질 수밖에 없음이 잘 드러나고 있으니 말이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로버트 켈리 가족의 해프닝이 대한민국의 미래로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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