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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김기춘 아들 앞세운 눈물 호소, 한심한 권력의 말로가 보인 악어의 눈물

by 조각창 2017.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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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이 2심 결심 공판에서 아들을 내세워 선처를 호소했다. 악랄한 범죄자가 아들을 파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은 혀를 찼다. 이영학이 범정에서 아내 제사를 지내고 싶으니 감형해달라는 말과 유사해서 더욱 끔찍했다. 박정희 눈에 띄어 젊은 나이에 권력의 중심에 섰던 자가 김기춘이다. 


2013년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아들의 손이라도 만지고 싶다며 감형을 해달라고 악어의 눈물까지 흘리며 호소했다. 하지만 그에게 검찰이 내린 구형은 1심과 같은 7년 형이었다. 악랄한 범죄자에게 그 보다 더 한 처벌이 필요하지만, 과거의 잘못을 심판하는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존재한다.


"남은 소망은 늙은 아내와 식물인간으로 4년간 병석에 누워 있는 아들의 손을 다시 한 번 잡아주는 것이다"


"북한과 종북 세력으로부터 이 나라를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사명이라고 생각해왔다. 제가 가진 생각이 결코 틀린 생각은 아니라고 믿지만, 북한 문제나 종북 세력 문제로 인한 위험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다"


김기춘이 결심 공판에 앞서 내뱉은 말들이다. 평생을 호의호식하고 모든 권력을 다 누리며 산 자가 범죄를 저지른 상황에서도 반성은 하지 않고 자신의 소망을 들어 달라고 한다. 참 욕심이 많은 존재가 아닐 수 없다. 김기춘의 간첩 조작 사건으로 인해 수많은 억울한 희생자들이 들으면 경악할 일이다. 


자신은 평생 북한과 종북 세력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살아왔다고 주장했다. 사실은 북한을 이용해 권력을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 맞는 말일 것이다. 북한이 없으면 독재 권력은 존재할 가치조차 없었다. 그런 자들이 북한을 언급하는 것은 여전히 감성팔이 수준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북한이 없으면 존재할 수도 없는 자들은 여전히 북한 팔기에 여념이 없다. 정작 북한과 대립을 한다는 자들이 집권 시기 국방을 엉망으로 만든 주범들이라는 사실은 아니러니하다. 그토록 반공을 앞세우며 자신들에 반하는 모든 이들을 종북이라 부르며 탄압하던 자들이 엄청난 국방비리를 저질러왔다는 사실은 무슨 의미일까?


방산비리는 아직 제대로 수사도 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 거대한 비리에는 당연히 이명박근혜가 연루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다. 대통령의 재가 없이 거대한 국방 예산을 낭비할 수는 없는 일이니 말이다. 이명박근혜의 충견이었던 김관진이 방산비리 중심에 서 있다는 것은 이미 수많은 증거들로 드러나 있다. 


간첩 조작 사건으로 수많은 이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피폐한 삶으로 몰아간 주범이 바로 김기춘이다. 그와 관련한 다큐멘터리만 봐도 김기춘이 어떤 인물인지 쉽게 알 수 있다. 그런 자가 '초원복집사건'의 주범이기도 하다는 사실은 더 분노하게 한다. "우리가 남이가"를 유행어로 만든 자가 바로 김기춘이 아니던가.


국론 분열을 이끈 주범인 김기춘은 노회한 나이에 박근혜 곁으로 다시 기어 들어가 온갖 호사를 누리며 국정농단을 방치고 혹은 동조했다. 그런 자가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나이가 문제가 될 수는 없다. 철저하게 자신의 잘못만큼 처벌을 받는 것 그게 곧 법치주의 국가가 할 일이니 말이다. 


아들을 팔고 악어의 눈물을 흘려도 그를 동정하는 이는 없다. 국민의 절대다수는 김기춘의 그런 말들이 오직 현재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면피 발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탐욕에 찌들어 있는 김기춘은 7년 이상을 선고 받아 교도소에서 영원히 나오지 말아야 한다. 김기춘으로 인해 억울하게 죽어간 수많은 이들을 위해서라도 그는 절대 감형을 받아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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