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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KBS 연예대상 슈퍼맨이 돌아왔다은 있고 현주엽은 없었다

by 조각창 2019.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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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연말만 되면 방송사들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상 퍼주기 시간이 돌아온다. 올 해도 KBS 연예대상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큰 이변도 없는 상 나눠주기는 이어졌다. 정말 이런 시상식이 지속되어야 할 이유가 있을지 의문이 든다. 상 받는 이들에게는 즐거운 일이겠지만 시청자들은 왜 그 시간을 빼앗겨야 하는지 모를 일이다. 

 

올 시상식은 슈돌에게 모든 것을 줬다. 대상을 개인이 아닌 슈돌 출연자 아빠들에게 줬다는 사실 만으로 모든 것은 정의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슈돌이 올 한 해 KBS 예능을 먹여 살렸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자체적으로 상을 주는 것은 공로에 대한 가치이니 말이다. 

대상 :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빠들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프로그램상 : '슈퍼맨이 돌아왔다'  최우수상 (코미디 부문) : 박준형 ('개그콘서트')

최우수상 (쇼·오락 부문) : 김승현 ('살림하는 남자들2') 우수상 (코미디 부문) : 서태훈 ('개그콘서트')

우수상 (쇼·오락 부문) : 도경완 아나운서 ('노래가 좋아', '슈퍼맨이 돌아왔다', '신상출시 편스토랑') , 김태우 ('불후의 명곡')  베스트아이콘상 :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이들 프로듀서 특별상 : '불후의 명곡', '안녕하세요' 신동엽

베스트 챌린지상 : '옥탑방의 문제아들', '으라차차 만수로'

베스트 커플상 : 이영자-이경규 ('신상출시 편스토랑'), 신예은-골든차일드 최보민 ('뮤직뱅크')

베스트 팀워크상 : '해피투게더4' 공로상 : 신현준 ('연예가중계') 신인상 (코미디 부문) : 배정근 ('개그콘서트')

신인상 (쇼·오락 부문) : 심영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정일우 ('신상출시 편스토랑')

핫이슈 예능인상 : 뉴이스트 백호('으라차차 만수로') , FT아일랜드 최민환('살림하는 남자들2') , 양치승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조명섭 ('노래가 좋아') 핫이슈 프로그램상 : '신상출시 편스토랑'

최우수 아이디어상 : 주간 박성광 ('개그콘서트') 올해의 스태프상 : 제작기술센터 김승준 팀장

방송작가상 : 백순영 작가('슈퍼맨이 돌아왔다', '신상출시 편스토랑') 신인 DJ상 : 에이핑크 정은지 (KBS쿨FM '정은지의 가요광장') 올해의 DJ상 : 이금희 (KBS쿨FM '사랑하기 좋은날 이금희입니다')

 

대상에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프로그램상까지 받았다면 KBS에서 '슈돌'이 차지하는 가치는 무엇보다 크다는 의미다.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지 못하는 개콘에서 상들이 쏟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KBS가 자랑하는 개콘이 빠지면 그 자체가 황당한 일이 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최우수상을 박준형에게 준 것은 의외성이자 그들의 현실이다. 시청자들에게 '개콘'이 얼마나 외면받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니 말이다. 물론 그가 복귀해 나름 활동을 펼치고 응원하는 이들도 존재할 것이다. 그리고 상을 준 것에 당연하다고 보는 이들도 존재할 것이다. 

 

'슈돌'에 이어 KBS가 집착하는 것은 '신상출시 편스토랑'이다. 이영자와 이경규가 나오는 이 프로그램에 많은 상을 줬다는 것은 2020년 이 프로그램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하겠다는 의미이니 말이다. 베스트 커플상에 다양한 상들을 골고루 나눠준 이유이니 말이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의외로 상을 많이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1년을 넘기며 예능 전쟁터에서 자리를 잡은 그들에 대한 홀대는 아쉽게 다가온다. 여기에 가장 황당하고 이상한 상은 핫이슈 예능인상 중 하나를 양치승이 받았다는 것이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분명 화제를 모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로 인해 심영순이 가장 많은 나이에 신인상을 받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하지만 뒤늦게 출연하기 시작한 양치승에게 상을 주는 것은 난센스일 뿐이다. 누군가는 줘야 하는데 이를 결정하는 사람 마음대로 선택했다고 볼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현주엽이 이 프로그램을 현재의 위치까지 올려놓았다는 것은 모두가 안다. 현재 농구 감독으로 정신이 없는 그가 현장에 나올 수는 없는 일이다. 시상식에 나오지 않으면 상도 없다는 원칙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황당한 상 나눠주기가 아닐 수 없다. 

 

김숙에 대한 호불호를 제외하고도 그는 '옥탑방의 문제아들'과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하며 많은 활동을 했지만 어떤 상도 주워지지 않았다. 홀대에 가까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최소한 김숙이 양치승과 같은 출연자보다 공헌이 더 높다는 사실은 분명하니 말이다.

 

'슈돌'에 상이 몰리는 것은 당연하지만, 과연 이런 시상식이 긴 시간 생방송으로 진행될 이유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매년 폐지 압박을 받으면서도 전파 낭비를 하며 그들 만을 위한 시상식에 올인하는 모습은 참 신기할 정도다. 의문의 상을 주고받는 그 과정에서 시청자들은 점점 당위성에 의문을 표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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