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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오 경찰 비상호출 불응 분노한 국민 청원 20만 이제는 응답하라

by 조각창 2019.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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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오가 직접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렸다. 증인 보호를 제대로 해달라는 요청이었다. 10년 만에 故 장장연 사망과 관련한 재수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유일한 증언자인 윤지오가 지속적으로 불안한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것은 문제가 크다. 이는 단순히 윤지오만의 문제가 아니다.

 

누구라도 윤지오처럼 증인이 될 수 있다. 목격자가 되고 용기를 내서 증언을 하게 되면 증인이 될 수 있다. 그 사건이 중대할수록 증인 보호 프로그램이 중요해진다. 얼마나 철저하게 증인을 보호할 수 있느냐는 이후 나올 수도 있는 수많은 증인들의 선택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신변보호를 위해 경찰측에서 지급해주신 위치추적장치 겸 비상호출 스마트 워치가 작동이 되지 않아 현재 신고 후 약 9시간 39분 경과했다. 아직까지도 아무런 연락조차 되지 않는 무책임한 경찰의 모습에 깊은 절망과 실망감을 뭐라 말하기 조차 어렵다"

 

"지난번은 벽쪽에서 의심스럽고 귀에 거슬리는 기계음이 지속적으로 관찰됐고 오늘 새벽에는 벽이 아닌 화장실 천정 쪽에서 동일한 소리가 있었다. 환풍구 또한 누군가의 고의로 인해 끈이 날카롭게 끊어져 있었고 소리는 몇 차례 반복됐다"

 

윤지오는 직접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증인 보호 프로그램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비상호출 스마트 워치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신변보호를 위해 경찰 측에서 지급한 위치추적장치다. 이는 심리적 안정감과 함께 위급 상황에서 증인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다.

 

비상호출 스마트 워치를 누르게 된 이유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누군가는 강박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증인 프로그램을 받는 이들에게 이런 작은 변화도 불안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벽 쪽에서 기계음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환풍구에 누군가 고의로 끈을 끊은 흔적들도 발견되었다면 불안할 수밖에 없다. 

 

"전날 출입문의 잠금장치 또한 갑작스레 고장 나 잠기지 않고 움직여지지 않아 수리를 하였고 다시 한번 문쪽을 체크해보니 오일로 보이는 액체 형태가 문틀 맨 위에부터 흘러내린 흔적을 발견하게 됐다. 며칠 전은 문을 열 때 이상한 가스냄새를 저와 경호원 분들도 맡은 바 있다"

 

"여러 가지 의심스럽고 불안한 심정으로 하루에 1시간 조차 수면을 못 취한 나날이 지속됐고 소리가 반복되어 비상호출을 누르게 됐다. 비상호출 버튼을 누른 지 현재 9시간 47분 경과하였고 출동은커녕 아무런 연락도 조차도 오지 않고 있다. 국가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가 현재 처한 이런 상황이 더 이상 용납되지 않아 경찰 측의 상황 설명과 사과를 요구한다. 부디 저의 이런 희생으로 인하여 많은 분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실 수 있도록 보호와 환경을 만들어 힘써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출입문의 잠금장치 역시 갑작스레 고장이 났다고 한다. 수리를 해보니 액체 형태가 문틀 맨 위부터 흘러내린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한다. 며칠 전에는 문을 열 때 이상한 가스 냄새가 나기도 했다고 한다. 반복되는 불안한 상황에 윤지오는 경찰의 도움을 요청했다.

 

누군가의 말처럼 과한 우려일 수는 있다. 하지만 비상호출을 누르면 경찰은 자동으로 출동하게 되어있다. 그게 증인 보호 프로그램을 움직이게 하는 시스템이다. 비상호출 버튼을 누른 지 9시간이 훌쩍 넘게 출동은커녕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윤지오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일들은 다른 중요 사건 증인들에게도 닥칠 수 있는 두려움이다.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누가 이런 중요한 선택을 할 수 있겠는가. 누군가에게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며 진실을 알리려는 노력을 이런 식으로 막으면 안 된다.

 

청와대 청원글에 문제의 글이 올라간 지 하루가 되지 않아 20만의 국민들이 동의했다. 폭발적인 관심이 아닐 수 없다. 국민들 역시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다. 경찰은 뒤늦게 원인 파악을 하고 있다는 말만 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무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우려가 될 수밖에 없다.

 

사회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사건의 증인마저 이렇게 허술하게 보호되는데, 다른 증인들은 어떨까? 강력 범죄의 증인으로 나서 오히려 가해자에게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하는 이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 정도로 허술한 상황에서 과연 누가 진실을 밝히려 노력할 수 있겠는가.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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