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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계룡스파텔 온천장 불 변하지 않는 안전불감증

by 조각창 2019.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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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계룡스파텔 온천장에서 불이 났다. 다중 이용 시설에서 불이 났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은 불안해 했다. 다행스럽게도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다중 이용시설에서 화재가 날 경우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2017년 12월 21일 오후 3시 53분께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에서 화재가 났다. 이 화재로 인해 무려 29명이 사망하고 40명이나 다쳤다. 모두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다중 이용시설에서 화재가 나면 얼마나 무서운지 잘 드러난 대표적 사고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언제나 그렇듯 이런 화재는 인재다. 값싼 건축 자재는 화마를 불렀다. 스프링쿨러도 작동하지 않았고, 비상구도 막혀 있었다. 1층이 주차장으로 되어 있는 건물의 취약점도 다시 한 번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전기 배선에서 불이 시작되었고, 삽시간에 건물을 집어 삼켰다.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주 이 씨는 화재 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이 씨 측은 처벌이 과하다고 항소한 상태다. 이런 상상도 할 수 없는 화재가 벌어진 후에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소방법 위반 사안들은 여전히 많다. 그리고 대형 건물에 대한 제대로 된 안전 관리가 되고 있는지도 의문인 상태다. 이런 불안은 다시 한 번 가슴을 쓸어 내리게 만든 화재로 이어졌다. 3일 오후 5시 7분께 대전 유성구 계룡스파텔 온천장에서 불이 났다. 


다행스럽게 화재는 발생한지 25분 만에 제압 되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원의 발 빠른 대처가 다행스럽게 다가올 정도다. 화재 원인을 소방당국은 현재 건물 내 배전반에서 처음 발화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발화 지점은 확인되었는데 어떤 이유인지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화재로 인해 설 연휴를 맞아 온천탕을 찾은 입욕객들은 연기에 놀라 옷도 제대로 갖춰 입지도 못한 채 맨발 상태로 대피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곳을 찾은 이들 역시 아마 제천 화재를 떠올렸을 듯하다. 비슷한 환경에서 자신 역시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불안이 컸을 테니 말이다.


국민들은 화재 트라우마를 느끼고 있는 상황인데 정작 건물주나 화재 관리 등에 허점이 다시 불거진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화재가 났다면 어쩔 수 없기도 하다. 화재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다른 대처 시스템이 잘 되어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면 다행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화재에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그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곳을 찾은 이들은 평생 잊을 수 없는 트라우마를 안고 살 수밖에 없게 되었다. 비록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화재가 나고 그 안에 자신이 갇힌 상태에서 살기 위해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그걸 생각해보면 드러난 인명피해는 없지만, 마음의 상처는 크게 남을 듯하다.


소방본부나 경찰은 이번 사고가 어떻게 일어났는지 철저하게 수사를 해야 할 것이다. 스프링쿨러가 제대로 작동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인재라면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다시는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억울한 피해를 입는 이들이 나오지 않도록 보다 강력한 제도와 실천이 이어져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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