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건물주 논란 엉망진창 누구를 위한 방송인가?

좋다 좋다 했더니 도를 넘어서고 있다. 과연 이게 정상인가 하는 의구심을 들게 한다. 어려운 자영업자를 돕고 동네를 일으켜 세우겠다는 제작진의 의도는 최소한 이번 회에는 보이지 않는다. 최악의 논란이 연일 이어지며 제작진의 식당 선택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식당하기 싫어 하는 식당 주인을 왜 구해줘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다. 노력이나 의지가 있어야 그나마 도움을 주고, 이를 통해 새로운 식당으로 거듭나도록 도울 수 있다. 하지만 피자집의 경우 장사를 하려는 노력도 의지도 없는 자다. 그런 자가 방송에 나오는 것 자체가 전파 낭비다.

극단적 상황을 만들고 갱생을 하는 과정을 담는 것은 시청률에 이롭다는 것을 제작진이 모를 리는 없다. 이를 위해 조작이라도 했다면, '골목식당' 자체는 문을 닫아야 한다. 포방터 편으로 큰 화제를 모으니, 이보다 더 극단적 상황을 통해 반사 이익을 얻어야겠다는 제작진의 선택은 화를 불렀다.

어려운 골목상권을 구하겠다는 취지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 논란으로 일고 있기 때문이다. 식당 주인이 건물주 가족이라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어 논란이다. 이는 말 그대로 방송 취지와 전혀 다르다는 점에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제작진은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가장 먼저 논란이 된 곳은 청파동 고로케집이었다. 3일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서 협소 주택을 소개하며 건물주가 1층 고로케집은 사촌 동생이 임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그 사장도 직접 나와 인터뷰도 했다. 이 정도면 팀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막으로 '골목식당' 출연 중이라고 적기까지 할 정도면 SBS는 자사 방송이 무엇을 위해 방송되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골목 상권을 일으키기 위해 건물주와 관계된 식당을 섭외했다면 이는 프로그램 자체를 부정하는 행위다. 뒤늦게 고로케집 사장은 사촌 누나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자신의 사촌 누나 친구인데 방송에서 요구하는 대로 사촌 누나라고 이야기 했을 뿐이라고 했다. 자신의 실제 사촌누나도 같은 건물에 건물주와 함께 살고 있다고도 했다. 방송에서도 엉망진창이었던 고로케집 사장을 과연 이대로 진행해야 하는 것일까? 이건 시청자를 우롱하는 짓이다.

포방터 홍탁집이 최악이 아니었음을 증명한 청파동 피자집 주인은 한 술 더 뜬다. 기본적으로 요리 솜씨도 서비스 마인드도 없다. 위생 관념도 없는 자가 남들에게 돈을 받고 음식을 판다. 이건 범죄나 다름 없다. 음식도 엉망에 서비스도 최악이고, 위생 관념도 없는 식당이라면 사라지는 것이 모두를 위한 최선이다.

이런 상황에서 피자집 사장이 그 건물 외동 아들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부동산 소유자가 피자집 사장과 같은 황 씨라는 사실까지 드러나며 소문이 사실로 굳어가는 과정이다. 건물주 아들이니 그렇게 엉망진창으로 식당이랍시고 간판을 거는 것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중이다.

요리도 못하고, 그에 대한 열정도 없는 자가 식당을 차리면 망해야 한다. 그런 자들까지 도와줄 시간에 정말 간절한 이들을 도와야 한다. 제작진들은 최악의 선택을 했다. 그리고 이런 논란 속에서 시청자들의 분노마저 외면한 채 자신들 고집을 내세운다면 더 큰 화를 부를 수밖에 없다.

연말 시상식으로 불거진 논란은 이제 방송의 진정성으로도 불똥이 튀고 있다. 이 정보면 프로그램 외면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문제다. 그동안 쌓아왔던 모든 것들을 잃고 비난만 받고 퇴출되는 프로그램이 될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제작진들은 자신들이 어떤 방식으로 식당을 섭외했는지 밝혀야 한다. 그리고 이들과 관련된 논란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면, 사과하고 이후 빠른 조처로 마무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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