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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 사건 스튜디오 실장 조사 앞두고 투신이 섬뜩한 이유

by 조각창 2018.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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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인 양예원의 성추행 폭로로 조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이 투신을 했다고 한다. 경기도 남양주시 미사대교를 지나던 운전자가 사람이 강으로 떨어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추락 지점에서 차 한 대를 발견했는데 차주가 문제의 스튜디오 실장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아직 사람으로 보이는 뭔가가 강으로 떨어졌다는 신고자의 말과 추락 지점에 차량이 있다는 점에서 사람으로 추정은 된다. 그리고 그 차량의 차주가 스튜디오 실장이라면 그가 투신했다고 추론할 수는 있지만 실제 수색을 통해 투신한 자를 찾지 않는 한 확신할 수는 없다. 


"억울하다, 경찰도 언론도 그쪽 이야기만 듣는다"


차 안에서 문제의 스튜디오 실장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되었다. 1장짜리 분량의 유서에는 억울하다는 말을 남겼다. 언론에 알려진 것과 다르다는 주장을 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억울하면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내기 위해 노력해야지 극단적 선택을 한다고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다. 


양예원의 폭로 후에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이들이 줄줄이 미투에 동참했다. 한 사진 스튜디오만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성추행들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이 사건은 결코 쉽게 볼 수 있는 사안은 아니었다. 8명까지 늘어난 피해자가 나온 상황에서 진실을 밝히는 것은 중요했다.


투신 사건이 벌어졌지만 비로 인해 수색 작업이 쉽지 않은 상태다. 물이 불어나고 유속도 빠른 상황에서 투신이 맞다면 생존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문제는 사체를 찾는 것도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유속 속도 등 다양한 계산 등을 해서 하류 지역에서 찾아야 하는데 그것 역시 쉬운 게 아니다. 


양예원의 경우 이상한 상황들도 분명 존재한다. 그들이 서로 나눴던 카톡 내용을 보면 일방적으로 성추행을 받았다고 보기는 어려운 대목들이 수시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물론 양예원 측은 전후 관계가 잘못 되었다는 등 다양한 이유를 들어 억울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뭔지 모를 모호함이 있는 양예원의 사례 하나로 다른 피해자들도 거짓말로 폭로를 하고 있다고 몰아붙여서는 안 된다. 정확한 조사를 통해 사실 관계를 따지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추가 조사를 앞둔 스튜디오 실장의 투신은 한심하고 황당하기만 하다.


자신이 정말 억울하다면 이런 방식으로 풀어서는 안 된다. 이미 미투 사건으로 인해 앞서 극단적 선택을 하며 사건 자체가 유야무야 되기도 했다. 오히려 피해자들이 공격을 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극단적 선택으로 자신은 편안한지 알 수는 없지만, 피해자들에게 다시 한 번 피해를 주는 행위일 뿐이다.


투신한 스튜디오 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출두하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 5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후 총 5번의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스튜디오 실장은 당시 양 씨와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 내용과 계약서를 근거로 추행이나 촬영 강요가 없었다며 양 씨에게 무도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를 한 상태였다. 


그가 정말 무고하다면 당당하게 맞서야 했다. 무고로 고소까지 한 상황에서 이런 극단적 선택을 했다면 그가 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볼 수밖에 없다. 양예원과 주고받은 문자로 인해 많은 이들은 황당했었다. 이 부분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그녀가 주장했던 성추행이나 부당한 촬영 강요 등이 깨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성추행 의혹을 받고 조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며 이번 사건은 제대로 해결을 하기 어렵게 되었다. 당장 양예원의 경우 심각한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사실 여부를 제대로 밝히기도 전에 누군가에게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공격의 대상이 되어버렸다는 점에서 미투 폭로 후 추가 범죄의 대상이 되었다는 점에서도 끔찍하다. 


잘못을 했다면 누군가는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무죄를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세상이 믿어주지 않는다 해도 자신이 죄를 짓지 않았다면 주변 사람들은 알고 있다. 수많은 무고 사건들 속에서 그들이 버텨내고 시간이 흐른 후 원죄를 뒤집는 경우도 이런 믿음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투신은 끔찍하고 섬뜩한 방식으로 남견진 이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일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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