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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그것이 알고 싶다 충격과 공포의 군 병원 실체 그리고 지드래곤

by 조각창 2018.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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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과 공포가 아닐 수 없다. 의무적으로 가야만 하는 군대에서 갑작스럽게 아프면 죽을 수밖에 없다는 현실이 참혹하다. 이런 상태라면 과연 누구 군에 가고 싶은 것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송된 군 병원 실태는 얼마 전 지드래곤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나오며 논란이 되었었다. 


문제의 핵심은 언급하지 않고 다른 사병과 달리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특혜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 한심한 기자의 행태가 답답할 정도였다. 그게 연예인이 아니고 그 누구라도 그 정도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이 정상이어야 한다. 그저 군이라는 이유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이 문제이지 특정 연예인의 치료가 문제가 아니다.


심각한 수준의 수술을 받았고 재활 치료를 제대로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은 의료 과정이다. 제대로 재활 치료가 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많은 이들은 안다. 수술도 중요하지만 재활 과정에 모든 것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재활 치료 역시 중요하지만 군이라는 이유로 지디는 치료를 중단하고 부대로 복귀했다.


여론이 뜨겁다 보니 치료보다는 다른 이들의 눈을 의식해 부대로 보내버리면 지디의 인생은 어떻게 될까? 이는 지디를 위한 걱정이 아니다. 60만 현역 군인들의 운명이 이처럼 한심하다는 의미다. 어떤 지적에도 환자가 제대로 치료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건 아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직접 다뤄진 두 명의 사례는 처참하다. 홍정기 일병인 '급성 백혈병'으로 숨졌다. 최소한 빠른 진단과 치료만 있었다면 죽지 않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이었다. 하지만 홍 일병은 진단한 군의관은 감기약이나 진통제를 주는 것이 전부였다. 


다친 것도 아닌데 멍이 들기도 했지만 이게 무엇을 위한 징조인지 정확하게 몰랐다. 외부 의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혈액암 의심' 판단을 받은 후에야 군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치료가 불가능하다며 외부 대학 병원으로 옮기진 후 이틀 만에 숨졌다. 대학병원으로 옮기진 시점에는 치료조차 불가능했다고 한다. 


고은성(가명)은 여전히 부상 후유증을 겪고 있다. 군 생활 중 제설 작업을 하다 넘어져 팔이 부러졌다고 한다. 군의관을 찾았지만 진통제를 주는 것이 전부였다고 한다. 그저 인대가 늘어졌다는 판단에 의해 처방이었다. 하지만 점점 심해지는 고통에 급하게 휴가를 내 외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긴급 수술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였다고 한다. 부러진 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뼈가 잘못 연결되어 지금도 제대로 팔을 뻗기 어렵고 아프기도 하다. 하지만 군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았다. 인대가 늘어졌다는 군의관은 외부에서 수술 받았으면 그만이지 왜 자신에게 따지냐는 식이었다고 한다. 


군 병원도 엉망이다. 단기 군의관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1인당 3억 8천 만원이나 들여 장기 군의관 제도를 운영하지만 그들은 그저 의무인 10년을 채우기에 급급할 뿐이라고 한다. 혈세를 들여 공부를 시켰지만, 군인을 위한 치료를 뒷전이고 권력 싸움을 하고, 빨리 끝내고 나가 돈을 벌 궁리만 한다고 한다. 

원장은 발기부전 치료제를 대량으로 처방 받으려 하고, 이런 지시가 부당하다며 신고한 군의관에게 환자 보호 의무 위반이라며 내부고발자를 처벌하려고 하는 군의 행태는 엉망이다. 허리 수술을 받은 원장은 군의관은 믿지 못해 외부 의사를 군 병원으로 데려와 혈세로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자신은 믿지 못하는 군의관에게 군인들의 치료를 맡기고 있다는 사실 역시 황당하기만 하다. 한해 국방 예산은 무려 43조에 달한다. 그 예산의 0.6%만이 의료 관련 비용으로 할당되었다고 한다. 의무병인 군인들은 그저 빈 총알보다 못한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디를 욕하기 전에 언급되어야 하는 것은 수용소 같은 군 병원 실태와 제대로 된 시스템 구축에 대한 요구였다. 모든 사병이 지디만큼 정당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요구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게 아니라 열악한 환경에 방치된 다른 병사들처럼 지디도 정당한 치료를 받으면 안 된다는 주장은 두렵기까지 하다. 


지드래곤을 옹호하기 위함이 아니라, 누구라도 아프면 정당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 하지만 군인이라는 이유로 그 의무가 막힌다면 이는 정상이 아니다. 대한민국 남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군에 가지만, 군에서는 그 청년들에게 정당한 치료 조차 제공하지 않고 있다면 문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이유로 지디를 이용해야지, 그가 제대로 치료를 받기 어려운 환경 속으로 밀어 넣는 것이 해법은 아니다. 


수용소 같은 환경부터 개선해 아픈 병사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지디 처럼 1인실을 이용하며 치료를 어떤 사병이라도 받을 수 있도록 변해야 한다. 그런 치료가 더는 특혜가 아닌 당연한 과정이 되어야만 믿고 군대를 갈 수 있지 않을까? 현재의 군 병원은 충격과 공포 그 이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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