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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황금빛 내인생 천호진 상상암 딩황스런 전개에도 반가운 이유

by 조각창 2018.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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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40%를 넘어선 드라마 '황금빛 내인생'의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암에 걸렸다고 추측되었던 서태수가 알고 보니 상상암이라는 판정이 났다. 상상 임신과 유사한 '상상암'이라는 판결은 당혹스럽기까지 했다.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황당한 상황극은 그래서 씁쓸하기도 하다. 


극의 전개는 다음 이야기를 위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도경은 집은 나와 자립하고 지안과 결혼까지 생각했다. 꼭 그렇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지안의 마음은 단호했다. 도경이 재벌 아들이라는 이유로 사랑할 수 없다는 말은 반갑기도 하지만 그게 큰 걸림돌이 되었으니 말이다. 


딸인지 알고 들어갔던 해성그룹이 어떤 곳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지안은 그곳으로 다시 가고 싶지 않았다. 어떤 상황에서 살아야 할지 뻔한데 그곳으로 다시 돌아갈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으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도경 어머니인 노명희가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다. 


도경 할아버지는 철저하게 그가 아무것도 할 수 없도록 방해를 한다. 기획안을 돌리고 PT를 통해 투자를 받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해성 그룹 회장의 입김은 너무 강했다. 이 상황에서 지안마저 해성그룹 아들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멀리한다는 사실이 답답하기만 하다. 


도경과 지안이 결별 아닌 결별을 하게 된 상황에서 지수와 혁은 급격하게 관계가 급진전되었다. 아름다운 이별을 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혁에게서 멀어지지 못하고 있던 지수. 그런 지수의 마음을 알아 챈 혁은 과감하게 전진한다. 지우는 첫사랑에 대한 그리움 혹은 두근거림으로 인한 감정이었지만 지수는 사랑이었다. 


직진 사랑은 그렇게 혁에 곁에서 떠나지 못하고 있는 지수의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문제는 지수가 혁이가 상상하는 것보다 힘든 대상이라는 점이다. 해성그룹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나올 수밖에 없는 문제와 유학을 보내려는 노명희로 인해 두 사람 관계는 시작과 함께 불안이 시작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주말 '황금빛 내인생'의 중심은 아버지 서태수였다. 자신이 암이라는 생각이 들자 그는 주변을 정리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자신을 돌아볼 수밖에 없었다. 가족을 위해 헌신을 했지만 사업이 망한 후 그는 아버지의 역할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가족이지만 가족이라고 할 수 없는 이 상황에서도 태수는 가족 생각만 하고 살았다. 하지만 자신이 암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자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자신은 왜 그렇게 살았는지 고민할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아이들도 아내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지만 언제부터인가 자신은 혼자였다. 


누구도 자신을 아버지라고 생각하지 않는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선택은 홀로 마지막을 맞이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주변을 정리하던 태수는 집 앞에서 갑작스럽게 기절하고 말았다. 병원으로 실려간 태수는 바로 퇴원을 하려 했지만 가족들의 만류로 검사를 받게 되었다. 


가족 모두가 태수에게 간청하지만 그는 모두가 잠든 사이 몰래 집을 나갔다. 마지막을 위해 준비한 낡은 집을 찾은 태수는 그 상황이 최선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태수는 암이 아니었다. 불안이 가득한 상황에서 스스로 암이라 착각한 '상상암'이었다. 


어머니도 친구도 암에 걸려 죽거나 힘겹게 살아난 경험을 한 태수는 자신에게 찾아온 구역질을 암으로 착각했다. 못 먹고 스트레스가 쌓여서 생긴 반응이었지만 그렇게 착각한 것이다. 그렇게 태수는 죽지 않는다. 이를 알게 된 가족들은 아버지를 찾아 다니며 비로서 아버지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과정이 될 듯하다. 


당황스런 '상상암' 전개에도 반가운 이유는 태수가 사망하지 않는단 사실이다. 이제 그만 고생하고 모두 행복해지기 바라는 시청자들의 마음은 그렇게 그가 '상상암'이란 사실에 당황하면서도 안도할 수 있었다. 4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황금빛 내인생'의 핵심은 가족이다. 그런 점에서 서태수의 '상상암'은 40%를 지지하는 강력한 힘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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