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중국 측의 행동이 상식 밖으로 한심함을 보이고 있다. 이 정도면 의도적이라는 생각을 버리기 어렵게 한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이명박근혜 시절 보인 외교가 만든 참사라는 사실은 명확하다. 최근 사드 문제 역시 박근혜가 만든 결과물이니 말이다.
국가적 중요한 행사에서 경호원이 이런 행동을 보인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국빈으로 방문한 국가의 기자를 이런 식으로 폭행하는 행위는 유례를 찾아볼 수가 없다. 말 그대로 중국이 얼마나 한심하고 몰상식한 나라인지 전세계에 알린 희대의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측 기자들의 취재 과정에서 불상사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이다. 정부는 중국 정부에 즉각 유감의 뜻을 전하고 사건의 철저한 조사 및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측 경호원의 기자 폭행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중국 정부에 즉각 유감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 사건의 철저한 조사 및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했다. 너무나 당연한 조치다.
현재 이 사건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중국 공안인지 아니면 사설 경호원들인지 파악도 안 되고 있는 상황이다. 어떤 경우라고 해도 국가 정상들의 만남을 앞둔 상황에서 초대한 국가의 경호원이 취재를 위해 함께 한 기자를 폭행하는 일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이번 폭행 사건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부터 중국 베이징 국가회의중심 컨벤션센터 B홀에서 진행된 문 대통령의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행사에 동행했던 기자들이 중국 측 경호 업무를 수행하는 일부 인사들과 취재 문제를 두고 맞서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이미 중국 측 경호원들의 기자들에 대한 고압적인 태도는 지난 '아셈 회의' 당시에도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 방문한 날이 중국의 난징 대학살 추모하는 날이라 시진핑은 베이징에 존재하지도 않았다.
국빈 방문일을 왜 이 날로 잡았는지도 의문이다. 이는 의도적인 행태로 보인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 자신들의 입장을 노골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행태로 보인다. 외교적 결례를 범하며 중국 내부 단속에 나서는 이들의 행태는 한심할 정도다. 박근혜가 보인 배신의 정치가 만든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대국이라 자처하는 중국의 좀스러운 행동 역시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으로 양국의 신뢰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시기에 이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이다. 있을 수 없는 사고다. 집단 폭행 사건에 대해 신속하게 진상을 파악해 응분의 조치를 취해줄 것을 중국 당국에 촉구한다. 현장에서 취재를 봉쇄 당하고 폭행까지 입은 언론인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내고 중국 측의 처사에 분노했다. 약국 관계 회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중국 당국이 신속하게 진상 파악해 응분의 조치를 취하라는 촉구 역시 당연한 일이다.
심각한 문제로 인식해야만 한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기존 대통령들의 중국 방문에서도 고압적인 상황들이 존재했었다는 점에서 좌시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문 정부를 비난하는 도구로 활용해서도 안 된다. 문 정부가 잘못한 것이 뭔가?
이제 막 시작한 정부는 지난 정권이 엉망으로 만든 외교를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이 과정에서 묵은 감정들이 쏟아지고 이를 제대로 회복시키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는 문 정부가 비난의 대상이 될 수는 없으니 말이다. 이 모든 것들을 만들어낸 자유한국당은 이때다 싶어 비난을 쏟아내지만 자기 얼굴에 침 뱉는 짓은 더는 하지 말아야 한다. 국민이 바보는 아니다.
중국 역시 이런 식의 외교가 자신들에게 그 어떤 도움도 될 수 없음을 이제는 깨달아야 할 것이다. 가난한 공산주의 국가에서 부자 공산주의 국가가 되었다고 기고만장하는 꼴은 한심스럽다. 스스로 자신들이 얼마나 미개하고 한심한 국가인지 이번 기회에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외교적 결례로 인해 피해는 결국 중국 정부에게 주어질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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