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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학폭 논란 르세라핌 김가람, 하이브와 계약 해지가 남긴 중요한 확신

by 조각창 2022.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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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멤버인 김가람이 결국 소속사와 전속계약 해지되었습니다. 이는 사실상 퇴출이라고 볼 수밖에 없죠. 그동안 불거진 학폭 논란이 주장과 달리, 사실이었다는 의미였습니다. 연예인에 대한 학폭 주장은 한두 번이 아니라는 점에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처음 학폭 논란이 터진 직후에도 김가람의 주장에 손을 들어주고 싶었습니다. 학폭 논란이 결국 모든 것을 무너트릴 수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본인과 소속사가 알고 있음에도 이를 간과하고 나왔을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방탄소년단의 하이브가 내놓은 첫 걸그룹이라는 점에서 이렇게 허술하게 준비했을 것이라 상상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소규모 소속사도 아니고, 월드 스타 방탄소년단이 있는 기획사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는 없다는 확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확실한 증거가 있었습니다. 그저 풍문에 들어서, 내가 피해자라 주장하지만 명확한 증거도 없이, 그저 주장만 있는 사건은 아니었다는 의미입니다. 명확한 증거 앞에 변수는 존재할 수 없었습니다.

 

"안녕하세요. 하이브/쏘스뮤직입니다. 르세라핌(LE SSERAFIM) 멤버 김가람의 거취 및 르세라핌의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당사는 김가람과의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했습니다."

 

"김가람 관련 논란으로 팬 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불편을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향후 르세라핌은 5인 체제로 활동할 예정입니다. 당사는 르세라핌이 아티스로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일 공식적으로 내놓은 답변입니다. 하이브는 김가람과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논란으로 사과드린다며, 5인 체제로 활동할 예정이라 합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모든 것이 끝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소속사의 결정으로 그동안 나온 모든 주장이 사실이라는 것은 명확해졌습니다. 그리고 하이브의 대응이 아마추어나 다름없었다는 확신만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식의 퇴출 확인이 씁쓸하게 다가올 뿐입니다.

김가람을 둘러싼 학교폭력 의혹은 지난 4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그를 둘러싼 폭로가 이어지면서 시작됐습니다. 이에 하이브 측은 모두 허위사실이라 주장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 시기까지는 소속사 입장에 우호적인 분위기였죠.

 

하지만 피해를 주장했던 이가 변호인을 선임하고 자신의 피해를 공론화시키며 상황은 급격하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피해를 주장한 A씨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대륜은 "김가람의 학교폭력 의혹은 사실"이라며 김가람이 당시 가해 행위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에서 5호 처분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결정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학폭위에서 5호 처분을 받았는데 이를 부정할 수는 없는 일이었죠.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하이브는 김가람이 A씨가 먼저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잘못을 저질렀고 김가람 또한 학교폭력의 피해자라고 반박했습니다.

 

5호 처분을 받은 상황에서도 상대가 잘못했고, 김가람 역시 피해자라는 입장을 하이브는 펼쳤죠. 하지만 이런 상황이 되자 하이브 측의 주장을 믿었던 이들도 흔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짜 학폭 사건이 아니라 실제 존재했던 사건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으니 말이죠.

 

"확인 결과 최근 제기된 의혹은 해당 멤버가 중학교 입학 후 초반에 친구들을 사귀던 시기에 발생한 문제들을 교묘히 편집하여 해당 멤버를 악의적으로 음해한 사안이다."

 

"일각의 주장과는 달리 해당 멤버는 중학교 재학 시 악의적 소문과 사이버불링 등 학교 폭력 피해자였던 것이 제3자 진술을 통해 확인됐다. 또한 해당 멤버가 타 소속사 연습생이었다거나, 당사의 내부 문건이 유출되었다는 등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들 역시 함께 유포된 것을 확인했다"

 

"당사는 이번 의혹이 데뷔를 앞둔 아티스트를 음해하려는 악의적 의도가 다분하다고 보고, 본 사안과 관련된 일방적이고 왜곡된 주장이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쏘스뮤직(소속사)이 법적 조치에 착수했다.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

 

지난 4월 5일 르세라핌 두 번째 멤버로 공개되며 본격 데뷔를 알린 김가람은 공개 직후 온라인상에서 김가람이 '학폭' 가해자였다는 주장이 곳곳에서 제기됐습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찍은 문제의 사진들도 빠르게 확산되며 논란은 더욱 확산되었죠.

이런 상황에 하이브 측은 더욱 강력한 대응으로 맞섰습니다. 모든 것이 사실무근이며, 악의적으로 음해한 사안이라고 했습니다. 김가람이 학폭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였다는 주장까지 하며, 합의나 선처 없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냈습니다.

 

5월 2일 김가람이 속한 르세라핌은 데뷔했지만, 시작부터 불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쇼케이스에서 리더인 김채원이 '학폭' 관련 질문에 인간 방패를 자처하며 무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었죠.

 

5월 중순에는 김가람의 이름이 적힌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보서'라는 제목의 문건 사진이 등장했습니다. 결정적인 증거가 되어버린 사진이었죠. 김가람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인물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문도 배포했습니다.

 

그는 소속사 하이브에 내용증명을 발송했으며 자신을 음해한 루머 유포자들을 상대로 형사 고소도 진행했다고 알렸고, 이를 통해 김가람이 '학폭'과 관련해 가볍지 않은 '5호 처분'을 받은 사실까지 알려졌습니다.

 

결정적인 증거 앞에서 하이브 역시 더는 반박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논란이 시작된 지 한 달 반만인 5월 20일 김가람의 활동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다친 마음을 치유한다는 그럴듯한 표현을 사용했지만, 더는 반박할 수도 없었다는 의미였습니다.

학폭 논란이 불거진진 107일 만에 사실상 퇴출당한 김가람 사건은 그렇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학폭 피해자와 김가람 사이의 문제는 이제 그들만의 것이 되었습니다. 학폭을 저지르고 아무렇지도 않게 걸그룹으로 데뷔를 시도한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이제는 과거를 가지고 방송 활동을 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묻혔을 사건들이 더는 숨길 수 없는 진실로 대중의 날카로운 평가를 받는 시대가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아이돌이나 배우 등 대중을 상대로 하는 직업을 가지고 싶은 이들에게는 단순히 능력 이상의 삶의 태도도 중요해진 시대라는 의미가 되겠죠.

 

김가람 사태로 하이브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합니다. 세계적인 그룹인 방탄소년단이 속한 소속사가 이런 식의 행동들을 취했다는 사실이 이해되지 않으니 말입니다. 김가람 사태로 남겨진 문제는 하이브가 풀어내야만 하는 과제가 되었습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짧은 시간에 커다란 명성과 엄청난 부를 쌓을 수 있는 기회의 장입니다. 그런 점에서 수많은 이들이 그 좁은 문을 뚫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간과하지 못하는 기준이 생겼습니다. 타인을 힘겹게 한 자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살기 어려운 세상이라는 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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