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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지드래곤 언론 인터뷰와 경찰의 물증 없는 수사 논란

by 조각창 2023.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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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연예계 마약 수사로 논란이 확산되며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일부에서는 여전히 연예인 마약을 통해 현 정권의 문제를 덮으려는 것이란 주장도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런 의도가 상당하다는 합리적 의심을 하게 합니다.

 

경찰은 아무런 물증도 없이 그저 마약 상습범의 발언을 믿고 수사를 이어갔습니다. 물론 마약 수사라는 것이 보통 이런 식으로 펼쳐진다는 점에서 잘못되었다고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마약은 공급자가 있고, 사용자가 있기 마련입니다.

지디 연합뉴스 TV 인터뷰에서 다시 마약 안했다 주장

누군가 잡히면 자신과 연루된 모든 이들을 폭로하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다른 이들을 팔아야 자신의 죄가 그나마 가벼워지는 마약사범의 특성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선균에 이어 지드래곤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는 것은 경찰 입장에서는 당연할 수 있습니다.

 

문제의 여성이 이선균에 이어 지드래곤도 마약을 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우선 이선균은 자신이 마약인지도 모르고 수면제를 먹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이선균이 문제의 여성과 어느 정도 친밀도 존재했다는 방증입니다.

 

이런 이선균과 지디는 너무 다릅니다. 지디는 처음부터 마약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실제 경찰 조사도 자청해서 받았습니다. 경찰이 요구한 모든 것을 제출했다는 점에서 그의 주장은 신뢰를 얻을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도 불허가 났다는 점에서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비난을 피하기도 어렵습니다.

 

"당연히 음성이 나와야 할 것. 마약을 투약한 적도 누군가에게 주고받은 적 또한 없기 때문에 몸에서 만약 마약 성분이 검출된다면 그게 더 이상한 것이다.

 

"내가 나 자신을 제일 잘 안다.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빨리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자진 출석했다"

 

지난 13일 '연합뉴스TV'는 지드래곤과의 인터뷰를 공개했습니다. 인터뷰의 핵심은 마약을 했느냐 안 했느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거짓말을 할 수도 있지만, 이런 인터뷰는 평생 박제가 된다는 점에서 만약 거짓말이라면 연예계 은퇴를 해야 될 정도의 파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무리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디가 이런 발언을 한 것은 그만큼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자신이 마약 투약한 적이 없기 때문에 국과수 수사 결과 역시 음성으로 나와야 할 것이라는 말은 당연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디 연합뉴스 인터뷰 내용

마약을 해왔다면 이런 발언을 쉽게 할 수는 없습니다. 마음 한구석에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한 불안이 자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선균 역시 간이검사에서 마약이 검출되지 않았음에도, 자신은 마약인지 몰랐다는 말로 시인했습니다. 이런 상황들을 생각해 보면 지디가 마약을 했다고 주장하는 것이 더 어려운 일로 보입니다.

 

경찰 자진 출두와 관련해서도 지디는 자신이 누구보다 자신을 잘 안다는 너무 당연한 말임에도 누구도 그렇게 말을 하지 못하는 말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빨리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경찰에 자진 출두했다고 말했습니다.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대중에게 나의 결백함, 그리고 올바른 전달을 하기 위해 용기내서 결정하게 됐다"

 

언론 인터뷰에 응한 것도 지디는 자신의 결백함을 보여주기 위함이라 했습니다. 당당하지 못하면 이런 인터뷰에 응할 수도 없습니다. 정말 미친 것이 아니라면 마약 하고서 이런 발언들을 공개적으로 언론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니 말입니다.

 

"그분의 진술이라고 하면 내가 뭐 할말은 없는데 나는 받은 적이 없고 그 의사가 누군지도 모른다. 오히려 알고 싶은 생각이 든다"

 

구속 기소된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진술에서 경찰의 연예인 마약 수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강남의 한 병원 의사가 마약을 공급했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디는 해당 실장이나 의사를 알지도 못한다고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의사가 정말 마약 공급책이라면 직접 대면했을 가능성은 적습니다. 중간 거래책인 A씨가 마약을 받아 돈 많은 고객에게 건넸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더욱 연예인들의 경우 발각된 후에도 유용한 존재가 된다는 점에서 A씨는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이선균과 확연하게 다른 지드래곤

이선균이 왜 A씨의 집까지 찾아가 수면제라고 언급한 마약을 투약했을까요? 그렇다면 A씨는 지디를 직접 만났을까요? 만약 만났었다면 그런 주장들이 존재했겠지만, 그런 사실이 없어 보입니다. 지디는 자신이 마약을 했다고 주장한 A씨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말로 정리했습니다.

 

지디가 마약 수사를 받게 된 것은 문제의 유흥업소 실장인 A씨의 주장 때문이었습니다. '지난해 12월 초 지드래곤이 업소 화장실을 다녀온 뒤, 이 화장실에서 수상한 포장지가 발견됐다'는 말은 지디가 마약을 하고 있다는 주장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발언이 지디가 마약을 했다는 주장의 핵심입니다. 이와 관련해 지디는 자신은 설명할 길이 없다고 합니다. 기사를 통해 해당 여성이 마약 전과가 있는 사람이라 진술의 신빙성에 의구심이 든다는 말로 주장이 터무니없음을 언급했습니다.

 

"작년 앨범 활동 후로 거의 1년 반 이상 모발을 탈색이나 염색한 적이 없다. 중요한 건 자진 출석을 하는 시점에서 경찰 측에서는 통신이라든지 신체 압수수색 영장이 없음에도 나는 결백을 하루빨리 입증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발, 손톱, 발톱까지 임의 제출한 상황인데, 뭔가 사건의 중요한 맥락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듯한 느낌이다"

 

"왜 다른 의혹들이나 오해가 계속 커져가는지 모르겠는데, 중요한 건 마약을 했냐 안했냐에 대한 본질적인 의문에 대해 내가 지금 입증을 하고 있는 상태고, 입증될 거라고 생각한다"

 

최근에 지디가 증거인멸 시도를 위해 신체의 털을 대부분 제모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과거 마약 연예인들이 했던 방식이라는 점에서 지디도 마약을 했다는 주장을 하기 위한 중요한 기준점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디는 분명한 자기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디 제모와 관련한 입장 설명

지디는 1년 반 이상 모발을 탈색하거나 염색한 적이 없다는 말로 일각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습니다. 신체 압수수색 영장이 없음에도 지디는 모발, 손톱, 발톱까지 임의 제출했다고 했습니다. 본질은 마약을 했나 안 했나 인데 현재 분위기는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며 최근 보도들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습니다.

 

마약 수사의 기본은 수사 대상이 마약을 했는지 여부에 있습니다. 물론 공급책이라면 마약을 누군가에게 팔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을 해야겠죠. 이렇게 자발적으로 나서 경찰이 필요한 모든 것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한 주장들이 넘치는 상황에 지디는 이상하다는 말로 불쾌감을 토로했습니다.

 

"직업 특성상 브라운관에서 비춰지는 모습만을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판단을 하시는 거 자체가 당연히 연예인으로서는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이번 마약 사건과 관련해 연루되는 점에 대해선 솔직히 속상하다"

 

"6살 때부터 아역 생활을 시작했고, 올해로 30년 동안 연예계 생활을 했는데 아무래도 춤을 오래 추다 보니 일반적인 분들보단 몸이 많이 유연한 편이다"

 

"말투 또한 어느 순간부터 내가 하는 말 한마디 한 마디가 와전될 수도 있고, 그리고 영향력이 생기면서부터 조심스러워지더라. 부담감도 있고 한 마디 한 마디 책임감 있게 말을 해야 된다는 강박 아닌 강박관념에 시달리다 보니 무슨 말을 할 때 좀 더 오래오래 신중히 생각하려고 하고 기억을 더듬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좀 중간중간 시간이 많이 길어지고 한다"

 

"매체나 어딘가를 통해 나를 접하시는 분들에게 정말 솔직하고 최대한 진심으로, 사소한 가벼운 질문이라 할지라도 성실히 답하기 위함인데, 그 점들이 어눌하게 보인다거나 문맥에서 많이 벗어난다거나 그 점은 내가 고칠 수 있으면 고쳐야겠다. 그런데 나는 내 생각과 적어도 신념을 말함에 있어서 고민을 많이 할 뿐이지 헛소리를 하는 건 아니다"

 

이번 논란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의혹을 품고 있는 부분은 지디의 이상한 행동이었습니다. 과거부터 그랬으면 이해하지만, 마약 논란이 있은 후 이런 행동들이 보다 강렬하게 다가오며 의혹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디는 마약과는 전혀 상관없는 습성임을 주장했습니다.

지디 국과수 빨리 결론 내기 원한다

몸을 많이 꺾는 등의 행동은 유연함이라는 말로 대신했습니다. 어눌한 말투와 관련해서는 한 마디 한 마디에 책임감 있게 말하려다 보니 그렇게 들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긴장한 상태에서 자신이 하는 말 하나가 자칫 큰 파장을 낳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신중함을 유지했다면 이해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현재까지 지디의 행동을 보면 그가 마약을 했다는 사실이 더 놀랍게 다가옵니다. 정말 마약을 했다면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것이기 때문에 더는 국내에서 살 수도 없을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연예계 활동을 해왔던 지디로서 이런 상황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모를 리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어설픈 추측이 아니라, 국과수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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