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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증평 모녀 여동생 진술 믿을 수 있을까?

by 조각창 2018.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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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 모녀 사망 사건은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더 황당한 일은 사망한 여성의 여동생의 행동이다. 사망한 언니의 차량을 팔아 해외로 나갔던 그녀가 귀국했다. 오랜 시간 경찰의 요구를 거절하다 들어온 그녀가 한 진술은 이해할 수 없는 황당한 행동의 연속이다. 


그동안 알려진 증평 모녀 사망 사건은 많은 의문이 들게 되었다. 정말 그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것인지 동생이 사건에 개입한 것인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여동생의 일방적 주장에 대해 얼마나 믿을 수 있을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역으로 동생이 범죄를 저질렀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27∼28일께 언니로부터 전화를 받고 아파트를 찾아가 보니 조카가 침대에 숨진 채 누워 있었고, 언니는 넋이 나간 상태였다. 언니로부터 '2시간 후에 자수할 테니 너는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듣고 나왔다가 다음 달 4일 언니 집을 다시 찾아가 보니 언니가 숨져 있었다"


뒤늦게 국내로 들어온 사망자 여동생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11월 언니 전화를 받고 갔더니 조카가 숨져 있었다고 했다. 언니가 직접 자수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 나왔다가, 다음 달 4일 언니 집을 다시 찾아가니 언니마저 숨졌다고 했다. 자수할 것이라 믿었는데 숨졌다는 이야기다. 


증평 모녀는 지난 6일 오후 자신의 아파트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관리비 등을 계속 연체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관리사무소 신고로 사망 사실이 확인됐다. 거의 5개월 이상 사망한 채 방치되었다는 의미다. 관리비 연체만 없었다면 어쩌면 이들 모녀는 백골화가 되어도 발견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충격이었다. 


이 과정으로 인해 복지 사각 지대 이야기가 나왔다. 경제적 문제로 남편이 극단적 선택을 했고, 그렇게 남겨진 아내가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뒤를 따랐다고 봤다. 그 과정에서 남편의 차량을 팔았는데, 그 차량이 이미 담보에 잡힌 물건이라 사기죄로 고소까지 되었다고 했다. 그 고소까지 겹치며 압박은 더욱 심했을 것이라는 것이 추측이었다. 


국과수의 1차 부검 결과와 증평 모녀의 사망한 어머니 A씨 유서에 대한 필적 감정 결과 이상이 없다고 했다.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 없는 점을 미뤄 모녀가 생활고 등에 시달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사실상 결론지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사망한 A씨의 여동생 문제가 불거졌다. 


문제가 된 차량을 처분하고 매각 대금을 챙겨 해외로 도피한 이가 바로 여동생 B씨였기 때문이다. 그녀는 언니가 숨진 것을 알고도 통장과 도장, 신용카드를 훔쳐 사기 행각을 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B씨는 언니와 조카가 숨진 것에 대해 신고하지 않은 것은 두려움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죽음이 두렵다고 주장하면서도 언니의 신용카드와 휴대전화, 도장 등을 훔쳐 마카오로 도피했다는 것이 이해될 수 있을까? 조카와 친언니가 사망했는데 이를 수습할 생각은 하지 않고 언니의 소지품을 훔쳐 달아난 것이 정상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보다 면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고깃집을 하면서도 경제적 압박이 심했었다고 한다. 당장 그들도 힘든 상황에서 이들 부부는 B씨에게 300만원을 빌려주기까지 했다고 한다. 동생의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돈까지 해준 언니라는 점에서 여동생의 그 행동은 더욱 의심스럽다. 형부가 사망한 후 힘겨워 하는 언니를 뒤로 하고 신용카드와 도장 등을 훔쳐 사용해 언니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언니와 조카가 사망한 것을 알고 다시 돌아와 언니의 차량을 판매한 직후 다시 마카오로 도피한 정황을 보면 그녀에게 의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사망한 언니의 인감증명서를 대리 발급 받고, 언니의 도장과 차량 등록증 등 매매 서류를 갖춰 중고차 매매상을 만나 1천 350만원이 팔고 해외로 도피한 것은 악의적이다. 


경찰은 검찰과 협의해 B씨를 사문서위조와 사기 혐의로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카가 사망한 것을 목격했고, 언니가 자수를 한다고 한 뒤에도 사실 확인을 하지 않았다. 뒤늦게 언니 집을 찾아가 사망한 언니까지 목격한 뒤에도 아무런 조처도 취하지 않은 채 자신의 이익을 취한 B씨의 행동은 경악스럽다. 현재 그녀의 발언은 믿을 수가 없다. 보다 면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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