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옥과 이슬비의 관계는 정말 절친한 사이일까? 조여옥의 동생은 왜 청문회 장에서 국회의원에게 욕을 했을까? 이 황당한 상황들은 박근혜와 연루된 자들에게는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비정상적 상황의 일반화된 모습이기도 하다. 박근혜와 연루되거나 비호하는 집단과 개인들 중에 정상은 없으니 말이다.
조여옥 대위와 동기이자 절친이라며 청문회에 함께 온 이슬비 대위는 공가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발칵 뒤집혔다. 자신은 휴가를 내고 친구를 위해 청문회에 함께 왔지만 국방부에서 공가 처리를 해주겠다는 발언을 했다. 개인적인 휴가를 왜 공가로 처리하느냐는 반박은 그래서 중요했다.
"국군간호사관학교 1학년 때부터 친했던 동기다. 국군수도병원에서 일하고 있고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이슬비 대위다. 개인적 목적으로 휴가를 낸 날이지만, 공교롭게도 이날 청문회가 열린다고 해서 이 자리에 오게 됐다"
"원래 개인적으로 휴가를 낸 날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이날 청문회가 열린다고 해 동기와 함께 와주려고 오게 됐다. 이 자리에 오는 것 때문에 공가 처리로 바꿔준다는 얘기를 들었다"
"국방부 측에서 동행할 근무자 붙여주고 싶었는데 다른 근무자를 동행했을 때는 문제가 생길 것이라 판단하고 동기인 저를 선택했다고 판단한다"
청문회가 진행되는 동안 조여욱 대위를 감시하는 듯한 여성은 사실 자신은 동기이자 친구라고 밝혔다. 국군간호사관학교 시절부터 친한 동기였다고 밝혔다. 흥미롭게도 개인적인 목적의 휴가를 낸 날이 청문회가 열리는 날이라 참석하게 되었다는 주장이다.
그렇게 친하다면서도 국가적인 관심사인 청문회가 언제 열리고 출석하는지 모르고 있었다는 발언 자체가 거짓말이다. 동기이자 친구이기 때문에 함께 와주려고 오게 되었다고 주장하지만 '공가' 처리 논란은 이 모든 것이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음을 증명했다.
국방부 측에서 동행자를 붙여주고 싶었는데 오해를 받을 것 같아 동기인 자신을 선택했다고 판단한다는 발언까지 했다. 그 말 그 자체만 생각해보면 의심을 피해갈 수 있는 조여옥 대위의 동기인 이슬기 대위를 감시자로 파견해 증언을 통제했다는 의미다.
사적으로 온 자리를 왜 부대에서 공가 처리를 하느냐는 질문에 말을 바꾸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은 황당하다. 국방부로부터 지시를 받은 것으로 여겨지는 이슬비 대위의 태도는 이번 청문회의 위증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바라봐야 할 대목이다.
이런 상황에서 조여옥 대위의 남동생은 청문회에서 목소리를 높이며 누나 편을 드는 황당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조여옥의 출국과 관련해 사실 여부를 따지는 상황에서 남동생의 행동은 황당했다. 청문회가 끝나고 나가는 박영선 의원을 향해 "에이씨..."라는 욕설을 쏟아낸 조여옥 남동생의 행패를 어떻게 봐야 할까?
자신은 욕을 안 했다고 강변하지만 이를 찍은 영상 속에서는 욕설로 해석하는 것이 당연함으로 다가올 정도였다. 엉망이다. 청문회에 출석한 증인들은 그저 거짓말과 모르쇠로 일관하고, 가족이라는 자는 나와서 욕을 하는 모습은 국회 청문회의 현실을 잘 대변해주고 있는 듯해서 한심하다.
이슬비 대위의 이상한 동행과 공가. 그리고 조여옥 대위의 준비된 말들의 반복. 특검 수사를 받을 수 없는 군인의 입장이라는 점에서 기무사의 지시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국회의원의 지적이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이유다. 청문회 동안 수시로 말을 바꾸는 조여옥 대위는 '세월호 7시간'을 명확하게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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