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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조재범 재판 출석 폭력의 일상화 여전히 반성은 없다

by 조각창 2018.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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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이 일상이 되면 얼마나 무서워지는지 조재범 사건을 통해 다시 드러났다. 스포츠 선수들에게 폭력은 일상처럼 여겨지던 시대도 있었다. 맞아야 잘 한다는 말도 안 되는 신념 아닌 신념을 가지고 있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폭력은 그저 폭력일 뿐이다.


시대도 변하고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하지만 이런 변화 속에서도 황당하게 올 해 열린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선수인 심석희가 선수촌을 이탈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과거 술을 마시고 선수촌을 이탈해 논란이 벌어진 적도 있었다.


심석희 선수가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선수촌을 이탈한 이유가 충격이었다. 조재범 코치의 폭력을 이기지 못하고 선수촌을 이탈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어져 나온 충격적인 이야기는 모두를 경악스럽게 만들었다. 조재범의 재판에 출석한 심석희가 폭로한 내용은 폭력의 일상이 얼마나 두려운지 잘 보여주었다.


조재범은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 받아 법정 구속돼 수감 중이었다. 하지만 심석희 측은 1심 형량이 너무 낮다고 판단해 항소했고, 2심이 진행 중이다. 심석희가 항소를 할 정도로 조재범의 폭력은 악랄했고 오랜 시간 이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동안 피고인과 마주쳐야 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법정에 서지 못했지만, 진실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생각해 용기 냈다"


항소심에 출석한 심석희가 밝힌 내용은 충격이었다. 조재범이 심석희를 폭행한 것은 평창동계올림픽 직전이 처음이 아니었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폭행과 폭언을 해왔다고 한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아이스하키 채로 맞아 손가락 뼈가 부러졌다고 한다. 어린 아이가 운동을 한다는 이유로 코치에게 다른 것도 아닌 아이스하키 채로 맞아 손가락 뼈가 부러질 정도면 이는 범죄다. 이를 두고 교육이라 강변 할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학교에 올라가서 폭력은 더욱 강도가 높아졌다고 증언했다.


폭력은 자신 만이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이어졌고, 고막이 찢어지는 상해를 입은 선수들도 있다고 증언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수촌을 이탈한 이유는 "이러다 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 했다. 얼마나 폭력이 이어졌으면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올림픽을 앞두고 이런 선택을 했을까?


조재범이 악랄하고 잔인한 것은 자신이 행한 폭력을 부모님을 포함해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자신이 교육의 목적이었다면 이를 굳이 숨겨야 할 이유가 없다. 자신도 이 폭력이 범죄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알려지지 못하도록 했던 것이다.

국내에서 폭력 행위로 코치직을 박탈 당하자 그는 중국 쇼트트랙 팀 코치로 이직 했다.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의 폭력이 얼마나 위중한지 전혀 깨닫지 못한 행동이었다. 조재범은 여전히 자신도 피해자라 강변하고 있다. 전명규 전 빙산연맹 부회장의 압박으로 심석희에게 폭력을 가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명규에게 자신도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며, 한체대에 다니는 심석희를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식의 주장을 하고 있다. 말도 안 되는 변명일 뿐이다. 폭력을 써야만 실력이 올라간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으로 폭력이 정당화 될 수는 없다. 전명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고소를 해서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권력을 가진 자에게 폭력을 당하는 것은 당연하다 여기고, 힘없는 여 제자를 폭행하고도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말도 안 되는 주장만 하는 조재범은 추할 뿐이다. 심석희만이 아니라 그의 아버지 역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을 정도로 여전히 폭력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폭력이 정당화 되어서는 안 된다. 실력을 높이기 위해 교육의 수단으로 폭력을 사용했다는 주장은 말도 안 되는 변명일 뿐이다. 여전히 자신이 얼마나 잔인한 범죄를 저질렀는지 반성하지 못하고 있는 조재범. 심석희가 큰 용기를 내 법정에 선 만큼 보다 강력한 처벌로 다시는 폭력이 정당화될 수 없는 문화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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