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호랭이 사망 이유 자체가 의혹이다

한 시대를 풍미한 유명 작곡가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채 발견되었습니다. 걸그룹의 히트곡들을 작곡해 최고의 주가를 올렸던 신사동호랭이가 왜 갑작스럽게 사망했는지 여부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지병 이야기가 없는 것을 보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여겨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41세인 왕성하게 활동할 시기인 유명 작곡가가 자신의 작업실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는 사실은 충격일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신사동호랭이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이 맞으나 시간과 장소 등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작곡가 신사동호랭이 41세로 사망

서울 강남경찰서는 상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신사동호랭이 지인이 작업실에 쓰러져 있는 그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미 사망한 상태라고 하네요. 참 안타까운 죽음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신사동호랭이는 티아라 '롤리 폴리', 에이핑크 '노노노', '리멤버', 이엑스아이디 '위아래', '덜덜덜', 모모랜드 '뿜뿜'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한 가요계 '히트 메이커'입니다. 이 제목을 보는 순간 그가 얼마나 유명했을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겁니다.

 

훅이라고 불리는 아이돌 특유의 작곡법을 활용해 계속 기억날 수밖에 없는 노래를 만들어온 유명 작곡가입니다. 물론 그에게 승승장구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죠. 음악적인 것을 떠나 작곡가로서 이후 대중들을 사로잡는 곡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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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동호랭이 이호양은 경북 포항 출신이지만, 아버지 직장을 따라 초등학교 시절 전남 광양으로 이사했고, 중학교 시절 몰래 밤업소에서 드럼을 배우는 등 음악에 심취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대한 관심이 컸음은 이를 통해서도 충분히 드러나죠.

 

이호양은 처음에는 가수가 되기 위해 2000년부터 약 4년 동안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고 하네요. 그러다 우연히 언더그라운드 힙합 레이블에서 프로듀싱 기회를 잡았고, 그게 그의 인생을 바뀌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04년 당시 김건모, 왁스, 자두 등이 소속된 제이엔터컴을 찾아가 작곡가 최준영 밑에서 '막내' 생활을 시작하며 작곡가로 진로를 틀었다고 합니다.

 

신사동호랭이는 이후 비스트, 포미닛, 티아라 등 당대 인기 아이돌 그룹의 대표곡을 만들며 저작권료만 연간 수억 원대에 이르는 정상급 작곡가로 거듭났습니다. 또 자신의 작곡 필명을 하나의 '브랜드'로 끌어올리며 각종 TV·라디오 프로그램과 광고에까지 등장하며 전성기를 구가했습니다.

히트메이커 신사동호랭이 갑작스런 사망

신사동호랭이는 2011년에는 작곡가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음반 제작자로 변신해 AB엔터테인먼트를 설립, 이듬해인 2012년 걸그룹 EXID를 선보였습니다. 역주행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기는 했지만, 이엑스아이디 역시 순탄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는 작곡가로서 능력은 인정받았지만, 기획사 대표로서는 한계가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비록 기획사 운영으로 힘겨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방송 활동도 열심히 하며 큰 문제는 없어 보였습니다. 그런 와중에 신사동호랭이가 회생 절차를 밟는단 소식이 들렸죠. 그게 2017년이었습니다. 지인으로 인한 채무에 다른 업체에 빌려준 자금까지 회수가 되지 않으며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법원에 회생 신청을 했고, 이듬해 빚 중 70%를 10년에 걸쳐 갚는 것으로 회생 계획안이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렇게 대중들에게 잊히는 것 같았던 신사동호랭이는 티알엔터테인먼트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2021년 걸그룹 트라이비를 선보였습니다.

 

오랜 공백기를 가졌던 트라이비는 최근 1년 만에 네 번째 싱글 '다이아몬드'를 발표하며 컴백을 준비했습니다. 트라이비는 쇼케이스에서 신사동호랭이의 뛰어난 프로듀싱 능력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고, 심지어 이날 KBS2 '뮤직뱅크'를 통해 컴백할 예정이었던 터라 갑작스러운 비보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신사동호랭이 사망이 씁쓸하다

신사동호랭이는 사망 2일 전인 지난 21일에도 SNS를 통해 트라이비의 신곡 안무 시안을 공개하거나 양양에 다녀온 사실을 알리며 외부와 소통해 왔습니다. 그래서 그의 죽음은 이해되지 않습니다.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해야 하는 그가 왜 그런 선택(?) 혹은 갑작스럽게 사망할 수밖에 없었는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삼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