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ntertainment/스타

파묘 4일 만에 200만 돌파, 최민식 무대인사와 김고은의 접신

by 조각창 2024. 2. 26.
728x90
반응형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 영화 '파묘'가 경이로운 흥행 성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개봉 4일 만에 200만 명을 돌파하며 최근 천만 영화 중 한편인 '서울의 봄' 초반 흥행을 넘어서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기만 합니다. 천만 영화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큽니다.

 

이 영화를 만든 장재현 감독은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를 통해 자신만의 장르를 개척한 감독이기도 합니다. 그런 그가 '파묘'로 화룡점정을 찍는 느낌이라는 점에서 흥미롭기만 합니다. 영화는 직접 극장에 가서 보셔야 할 듯하고, 주변부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영화 파묘에 출연한 걸출한 배우들

무대인사는 이제 하나의 기본값이 되었습니다. 이 무대인사도 많은 이야기들이 넘쳐났죠. 이 영화에 많은 관객들이 몰리는 것은 영화적 재미만이 아니라 등장하는 배우들 때문이기도 합니다.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만이 아니라 다양한 배우들이 열연을 펼쳐 보는 관객을 즐겁게 해 줬습니다.

 

최민식은 무대인사 과정에서 모두를 놀라게 그리고 웃게 만드는 발언을 하기도 했죠. 이 일로 인해 한소희가 소환되어 직접 그 자리에 없었다는 사실에 대선배에게 사과하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까지 만들었습니다. 한소희가 갑작스럽게 조세호가 되어버린 것이죠.

 

"뜻깊은 자리를 축하해 주기 위해 강동원이 참석했다"

 

개봉 첫 주말을 맞은 2월 24일 서울 지역 극장 무대인사에 나선 최민식은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에게 갑자기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강동원만이 아니라, 한소희와 차은우까지 소환되며 설왕설래하게 만들었지만, 이내 농담이라는 말로 분위기를 업시켰습니다.

728x90

대선배이기에 가능한 유쾌한 농담이었습니다. 관객들 역시 최민식의 이런 농담에 웃음으로 화답했죠. 그만큼 현장 분위기가 무척이나 좋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는 결국 4일 만에 200만 관객 이상을 동원하는 성공으로 이어졌습니다.

 

최민식이 무대인사에서 이런 농담을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한소희의 센스도 돋보였습니다. 해당 영상을 올리며 "제가 날고 기어서라도 가야 했는데 죄송하다"라는 말로 유쾌함을 이어갔습니다. 이 정도 센스가 있으니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것이기도 할 겁니다. 

 

"이번주가 가장 큰 고비가 될 것 같다. 항일 독립? 또다시 반일주의를 부추기는 '파묘'에 좌파들이 몰리고 있다. '건국전쟁'에 위협을 느낀 자들이 '건국전쟁'을 덮어버리기 위해 '파묘'로 분풀이를 하고 있다"

 

이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 얻는 이도 있었습니다. 이승만 다큐를 만든 김덕영 감독이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발언을 올린 것이죠. 역겨운 발언일 수밖에 없는 것이, 스스로 '파묘'를 좌파들 앞잡이 정도로 폄하하며, 자신이 제작한 다큐 극우 영화임을 자임한 상황이 치졸함으로 다가옵니다.

최민식 파묘 무대인사에 소환된 한소희

 

영화 파묘 무대인사

이승만을 국부로 여기는 무리들이 존재하고, 그 무리들이 친일파라는 사실은 역사가 증명한 사실입니다. 친일파들이 현재까지 어떻게 살아남았고, 어떤 패악질을 하는지 국민들도 잘 알고 있죠, 스스로 친일을 찬양하는 이 발언은 언급하고 싶지 않을 정도이지만, 뭐 이런 상황이 '파묘'가 왜 더 위대한지 알 수 있게 해 준다는 생각이 듭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입니다. 미국 LA에 거주하는 누군가에게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이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의 장손을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미스터리 오컬트물입니다.

 

김고은은 실감 나는 무속인 연기로 접신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였습니다. 워낙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점에서 신기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재미있는 것은 기독교인이 무속인 연기를 그렇게 완벽하게 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란 점에서 대단하다는 생각은 듭니다.

 

자신의 무속인으로 굿을 하는 연기를 자신의 노력보다는 촬영 당시 징과 북을 쳐주는 분들이 더 세게 쳐주시며 분위기를 고조시킨 덕에 흥이 올라서 잘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습니다. 이런 마음을 가진 멋진 배우들이 연기한 영화라는 점에서 더 좋아 보입니다.

영화 파묘 속 김고은 무속인 열연

 

김고은은 영화 개봉 전 인터뷰에서는 경문을 외우는 일이 정말 힘들었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은 경문을 자연스럽게 소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분량이 외워 정말 무속인처럼 해야 하니, 그게 얼마나 고되고 힘들었을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영화 촬영을 하며 굿이나 경문을 외는 퍼포먼스를 하다 "진짜 신을 받으면 어떡하나"라는 걱정도 했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귀신 볼까 걱정도 했다고 하죠. 심야괴담 같은 프로그램을 좋아하는데, 그런 곳에서는 쉽게 귀신을 보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실제 그런 일은 없었죠.

 

오컬트 영화를 찍다 보면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명한 오컬트 영화인 '엑소시스트'나 '오멘' 출연진들이 사고사로 사망하거나, 기묘한 경험을 하는 일들이 실제 일어났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런 상황들을 연출하고, 연기하면 몰입되어 기괴한 생각에 사로잡힐 듯도 합니다.

파격적인 오컬트 무비 파묘

실제 혼 부르기의 경문 외는 장면 후에 스태프들이 아팠다고 합니다. 제사 음식을 먹은 스태프는 다래끼가 나기 시작했다고도 하죠. 물론 이 정도는 우연이라 할 수 있지만 오컬트 영화라는 점에서 특별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최고의 배우들이 열연한 '파묘'는 과연 천만 영화가 될 수 있을까요? 오컬트 영화가 천만을 넘기는 경우는 없다는 점에서 쉽지 않겠지만, 초반 분위기가 압도적인 '파묘'는 이런저런 입소문으로 인해 더욱 크게 화제를 모으며 승승장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