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합법적으로 군면제를 받게 되었다.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 군 문제는 언제나 민감할 수밖에 없다. 자칫 잘못하면 말 그대로 역적이 되어 온 국민의 비난을 받게 되는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평생 입국 금지를 당한 자도 있고, 여전히 방송 활동을 금지 당한 자들도 있다.
가장 민감한 군문제에 이렇게 노골적으로 응원하는 일은 보기 힘들다. 손흥민이 군면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국민 청원을 할 정도로 많은 이들은 손흥민을 사랑한다. 어린 나이에 독일로 날아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가 된 손흥민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은 그렇게 뜨겁고 높다.
합법적으로 군에 가지 않아도 되는 길을 스스로 그들은 만들어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며 20명은 군면제를 받았다. 그중 비난을 받을 수 있는 이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결과에 많은 국민들이 동의하고 응원하고 자기 일처럼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신기하게 다가올 정도다.
한일전이라는 특수성도 한 몫 했다. 단 한 번도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만들어지지 않았던 한일전이라는 승부는 국민들의 관심을 더욱 키웠다. 앞서 야구 결승도 한일전이었지만 주목도는 축구와 비교할 수도 없는 수준이었다. 야구는 금메달을 따지 말라고 노골적으로 이야기하는 이들이 넘칠 정도였다.
야구 대표팀도 금메달로 인해 군면제를 받는 선수들이 나왔다. 선수 선발 과정부터 논란을 빚었던 선수 중 하나인 오지환은 대타로만 잠깐 나와 군면제를 받게 되었다. 이와 관련해 선동열 감독에 대한 비난 여론은 점점 커지고 있다. 독선적인 선 감독의 행태에 대해 오래 전부터 쌓인 비난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다.
축구와 달리 야구가 이렇게 비난을 받는 이유는 뭘까? 대표성의 문제일 것이다. 축구는 말 그대로 전 세계인들의 스포츠다. 축구를 하지 않는 나라를 확인하는 것이 더 빠를 정도로 축구를 하는 인구는 엄청나다. 그에 비해 야구는 좁다. 전문적으로 리그를 운영하는 나라는 한미일 세 곳 외에는 없다.
한국 대표팀에 속한 선수들의 면면도 비난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이유가 되고 있다. 소위 메이저리그 경험을 한 선수들도 모두 현지에서는 먹튀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들이다. 물론 이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것은 부당할 수 있다. 하지만 엄청난 연봉을 받는 야구 선수들에 대한 불편한 시선들은 점점 늘어가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다가온다.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축구와 그렇지 못한 야구의 차이는 결국 어쩔 수 없는 한계이기도 하다. 그런 상황에서 유일하게 참가국 중 프로 올스타로 출전한 한국 야구 대표팀의 졸전을 보면서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도 이상할 것이 없다. 오직 군면제를 위해 나선 것이란 비난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군면제를 받기를 원하는 이들이 그렇게 많은 이유는 그가 이룬 성취 때문일 것이다. 세계 최고 선수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최고 수준의 선수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던 차범근과 박지성으로 이어지던 계보를 손흥민이 이어가고 있다.
기록으로만 보면 손흥민은 앞선 전설들을 넘어서고 있다. 그리고 가장 치열하다는 EPL의 최상위팀 토트넘의 핵심 선수라는 점에서도 모든 것을 증명한다. 그의 몸값은 점점 올라가고 있다는 점에서도 손흥민의 존재 가치는 높다. 최고 선수들이 모인 곳에서도 돋보이는 존재인 손흥민은 단순한 선수 하나로 그치지 않는다.
57.3%라는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한 축구 결승전. 단순히 한일전이란 호재 만은 아니었다. 정말 국민들은 손흥민이 합법적으로 군면제를 받기 원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가 될 수도 있는 손흥민이 군문제로 발목이 잡히지 않기 원했다. 원하는 대로 맘껏 최선을 다해 최고의 선수가 되기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이 이 시청률에 모두 담겨져 있었다.
토트넘과 5년 재계약을 맺은 손흥민. 이제는 군면제까지 받으며 거침없는 성장을 하게 되었다. 이미 오래 전부터 맨유 등 강팀들이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 상황에서 손흥민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우리 세대 최고의 축구 스타를 만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20살 이승우와 황희찬 등도 군면제를 받으며 유럽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것이다. 군면제를 시켜주자고 국민들이 나선 이 희한한 상황들 속에는 그들의 재능과 꿈을 응원하는 마음이 가득했다. 그래서 손흥민은 인터뷰마다 국민들의 사랑에 감사를 전하고 금메달은 자신의 것이 아닌 국민들의 것이라 이야기 했다. 이제는 마음 편하게 최고의 선수가 되는 일에 매진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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