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민지혁이 영화 '님의 침묵' 오디션을 보는데 비용을 내라는 요구를 받았다며 폭로했다. 오디션 비용은 1만원이다. 크게 부담일 수 없는 비용임에도 많은 이들이 민지혁의 용기에 응원을 보내는 이유는 너무 당연하다. 돈의 크기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유명 배우가 아닌 이들에게 오디션을 보기 위해 1만원을 지출하는 것은 일반인이 생각하는 만원과는 차원이 다르다. 한 해 그들이 버는 수익 300에서 400만 원이 고작인 그들에게 1만원은 크다. 단순히 1만원만 지출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은 수많은 오디션을 본다. 만약 오디션비를 모두 내야 한다면 수익과 오디션 비용이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다.
"이 사진으로 어떠한 일들이 벌어질지 잘 모르겠지만 생각을 해봐도 이건 좀 너무한 듯해서 많은 분의 의견을 들어보려고 한다. 이 문자는 제가 받은 것은 아니고 저와 마찬가지로 프로필 투어를 열심히 하고 있는 배우 동생에게 받은 것이다. 요즘 영화 프로필 4~50개 돌려서 겨우 오디션 1~2개 보는 실정이고 오디션을 본다고 다 작품을 하는 상황도 아닌데, 힘들게 프로필 작업하고 다리품 팔아서 영화사 투어하고... 그렇게 해서 추려진 사람에게 2차 오디션을 보려면 만 원이라는 금액을 받아야만 하냐"
민지혁은 1차 서류 합격을 앞세워 오디션 비용 1만원을 당일 납부라하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왔다고 내역을 공개했다. 자신이 받은 것이 아닌 아는 후배가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보통 단역이나 조연으로 활동하는 이들은 말 그대로 '프로필 투어'를 하러 다닐 수밖에 없다.
영화 프로필을 4~50개 돌려 겨우 오디션 1~2개 보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오디션을 본다고 다 합격하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프로필 작업하고 다리 품 팔아 영화사 투어하는 상황이 돈과 시간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2차 오디션을 보기 위해 돈까지 내야 하는 것이 정상이냐는 질문이다.
"시간이 지나 5천 원으로 할인한 것은 생각을 해보니 너무 해서 인가요? 아니면 선심 쓰는 건가요? 작품 이름이 나와서 관계자 분들이 명예훼손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본인들 작품 이름 걸고 이상한 짓 하고 있는 사람들 찾아서 벌하라고 알려드리는 것이다.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들, 연기로만 일 년에 3~4백만 원도 못 버는 배우들이 너무나 많다. 어떻게든 오디션이라도 봐야 기회라도 가지는 배우들에게 단돈 만 원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꼭 그렇게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하냐"
명예훼손 논란과 관련해서도 당당하게 맞섰다. 연기로 1년에 3~4백만 원도 못 버는 배우들이 태반인 상황에서 그들에게 오디션은 모든 것이다. 그런 오디션에 돈까지 내고 받아야 한다면 부당하게 느끼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물론 모든 오디션이 그렇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오디션 비를 주지는 않지만 비용을 모두 받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일반 기업 면접을 볼 때는 면접비를 주는 것이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자신의 회사에 지원해주고 면접까지 봤다는 것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다. 이 배우들이 오디션 비용까지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최소한 이런 요구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번 오디션에 5,200명이 서류 지원했다. 돈을 벌 목적이었다면 5,200명 모두를 1차 합격 시켰을 것이다. 5,200명 중 120명에게 1차 합격을 통보했고 이 중 117명이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오디션에 참가했다. 이들에게 오천 원 씩 걷어 마련한 58만 원은 김밥, 주스 등 간식비와 청소비로 사용했다. 60만 원으로 참 우스워졌다. 이렇게 침소봉대될 줄 알았으면 참가비를 걷지 않았을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오디션을 담당했다는 협회 측은 돈을 벌 목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60만 원을 받아 김밥과 주스 등 간식비와 청소비로 사용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60만원으로 자신들만 우습게 되었다고 했다. 정말 우스운 짓을 했다. 알려지지 않은 기획사, 그리고 이 폭로 전에는 만들어지는 것도 알 수 없었던 영화가 참 우스워졌다.
이 논란에서 중요한 것은 영화 '님의 침묵'도 아니고 오디션을 진행한 업체도 아니다. 어렵게 연기자 생활을 하는 그들에게 부당한 일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이다. 그들을 모두 구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연기에 대한 열망과 꿈이 있어도 모두에게 재능이 주어진 것은 아니니 말이다. 그럼에도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은 막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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