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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사진작가 로타 기소 송치가 중요한 이유

by 조각창 2018.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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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사진작가인 로타가 성범죄로 재판을 받을 처지에 놓였다. 이미 피해자가 셋이나 존재한다. 물론 로타는 강제가 아니라 강변하지만 조사한 경찰은 단호한 입장을 내놨다. 사건이 불거진 지 제법 시간이 흘렀다. 워낙 다양한 사건들이 벌어지다 보니 로타 사건은 잊혀지는 듯했다. 


롤리타 논란을 몰고 왔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 이름부터 '롤리타'를 의미하는 것이라는 주장들이 있었고, 이는 고소 고발까지 오가는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미소녀 사진으로 유명세를 탄 그는 점점 이름을 알려가면 갈수록 과거의 사건이 발목은 잡았다. 


미투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로타에 대한 폭로도 쏟아졌다. 미성년자였던 과거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등장하며 논란이 커졌다. 로타라는 예명을 사용하는 최원석은 사실무근이라 주장해왔지만 결과적으로 경찰의 최종 판단은 성범죄였다. 


최원석은 지난 2013년 모델 A씨를 성추행하고, 2014년에는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19세였던 B씨는 촬영 당시 만 19세를 넘겨 최 씨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혐의'는 피할 수 있었다. 만으로 19세가 지나지 않았다면 아청법으로 중죄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였다. 


그의 사진들은 모두가 비슷한 형태다. 일본의 롤리타 사진들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의 유명세를 더욱 키운 것은 설리와 한 작업이었다. 한참 혼란스러워하던 그녀가 직접 로타에 전화를 해서 작업을 했다는 그 사진으로 그는 유명해졌다. 


설리의 그 사진은 논란과 화제를 동시에 몰아왔고, 이후 걸그룹 촬영과 스타 사진들도 찍게 되며 더욱 유명해질 수 있었다. 그가 낸 사진집 판매는 높았고, 사진전시회를 하면 많은 이들이 찾았다. 그렇게 스타 작가로 우뚝 선듯한 그는 모델 성폭행으로 이제 모든 것을 내려 놔야 하게 되었다. 


형범사 강간과 유사강간, 강제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최원석은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었다. 불구속 상태에서 범죄 혐의를 소명해야 한다. 검찰이 이 사건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또 달라질 수도 있다. 경찰은 가해자로 지목된 로타가 혐의를 줄곧 부인해왔다고 밝혔다.


가해자로 지목된 자들 중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이는 많지 않다. 그런 점에서 로타가 혐의를 부인하는 것이 이상할 것도 없다. 하지만 성범죄의 경우 피해자가 중요하다. 피해자들은 일관된 진술을 하고 있고 당시 정황 등을 따져 봤을 때 혐의점이 있다고 경찰은 판단했다. 


경찰 조사와 검찰의 의견이 엇갈리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재판부의 판결마저 달라지는 경우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성범죄의 경우 최근 들어 달라진 판결이 나오고 있다. 사회적 분위기가 더는 성범죄에 관대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판결에도 반영이 되는 분위기니 말이다.


죄를 지지 않았다면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죄를 줄 수도 없고 줘서도 안 된다. 하지만 피해자가 존재하고 그녀들이 일관되게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누구 하나를 무너트리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피해자의 주장에 더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로타 사건은 향후 비슷한 논란에 기준이 될 수도 있다. 로타와는 다르기는 하지만 스튜디오 촬영 과정에서 많은 피해자들이 존재한다. 한 사람이 아니라 열 명 가까운 피해자들이 존재한다. 한 두명의 진술이 혼란을 야기한다고 해서 모두가 거짓이라 말할 수 없다. 로타에 대한 검찰 수사는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은밀한 공간에서 이뤄진 성범죄를 검사와 재판부는 어떻게 볼 것인지 그건 이후 사건 수사의 기준이 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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