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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정진석 총선 지원 속속 드러나는 적폐 흔적들, 썰전이 기대된다

by 조각창 2017.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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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의원이 그토록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부관참시 해서라도 여론 돌리기에 여념이 없는 이유는 명확했다. 이명박 시절 정무수석을 지닌 정 의원으로서는 자신의 위기 역시 조금씩 다가오기 시작했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제발 저려서 어쩔 줄 몰라하는 행태는 그래서 더욱 확신이 들게 했다. 


조용하게 '썰전'에 나와 능글 맞은 모습으로 자신은 MB 시절 블랙리스트와는 상관없다고 주장하던 박형준 역시 예외는 아니라는 확신이 든다. 그럴 수밖에 없는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으니 말이다. 마치 자신은 고명정대한 고결한 존재처럼 '썰전'에서 했던 행동들은 독이 되고 있다.


"대통령실 전출자 중 행정관 이상 11명이 내년 총선 출마 준비 중인데, 대통령실 차원의 직간접 지원을 호소"


"VIP(이명박 전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이행하고 VIP 퇴임 이후 안전판 역할을 하도록 당선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바람직하다. 동향 파악, 지역 민원, 애로사항 등을 청취할 지원 창구를 청와대 안에 설치해 총선 전까지 한시 운영할 필요"


2011년 12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감찰팀에서 작성한 '대통령실 전출자 총선 출마 준비 관련 동향'이라는 문건이 공개되었다. 이명박 정부는 청와대 출신이면서 총선에 출마하려는 정치인을 조직적으로 도울 계힉을 세웠다. 그 모든 것이 이 문건에 담겨져 있다. 


이 문건 속 전출자 명단에는 박형준 시민사회특보, 정진석 정무수석과 이성권 시민사회비서관, 김희정 대변인, 정문헌 통일비서관, 김연광 정무1비서관, 함영준 문화체육비서관, 이상휘 홍보기획비서관, 김형준 춘추관장, 심학봉 지식경제비서관실 행정관, 김혜준 정무1비서관실 행정관(이상 전직 생략)이 올랐다.


이명박 정권의 핵심이라고 불렸던 박형준과 정진석이 눈에 확 들어올 수밖에 없다. 이 정권에서 충성을 다한 그들이 다시 총선에 나가 국회의원에 당선될 수 있도록 청와대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는 이 문서는 불법이다. 말 그대로 이명박이 탄핵을 당했어야 하는 이유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처음 탄핵을 당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가 탄핵을 당한 이유가 총선에서 자신이 속한 정당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였다. 물론 법으로 국회의 탄핵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말이다. 대통령이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당시 한나라당은 작당하고 나서 탄핵을 요구했다. 


공개적으로 총선에서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덕담 같은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탄핵을 진행했던 자들이 몰래 조직적으로 자신에게 충성을 하는 자들을 당선 시키기 위해 움직였다는 사실이 경악스럽다. 이런 자가 뒤늦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댓글 부대의 원조라고 거짓말을 해대는 모습은 경악을 넘어 추악스럽다. 


청와대에서 이들 11명을 집중적으로 국회에 입성시키려 한 이유는 오직 이명박을 위함이었다. 국정철학을 이해하고 이명박 퇴임 뒤 안전판 역할을 하도록 할 인물들이라는 의미다. 현재 정진석 의원이 이런 식의 무리수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의도의 결과일 것이다.


"청와대가 총선 지원 창구를 만드는 것은 대통령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 수혜자들도 문건의 존재를 알 것이기에 박형준 전 의원, 정진석 의원 등도 고백을 해야 할 것이다"


신경민 적폐청산위원회 위원은 이는 이명박의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당연한 이야기다. 총선에 청와대가 직접 개입했다면 이는 현행법을 어긴 중대한 범법 행위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여당의 선전을 응원했다는 이유로 탄핵을 시킨 자들 치고는 추해 보일 뿐이다. 


박형준 전 의원과 정진석 의원 등도 고백을 해야 할 것이라는 신경민 의원의 발언은 당연하다. 수혜자들은 자신이 왜 그런 특혜를 받았는지 솔직하게 고백을 해야 하니 말이다. 이명박에 충성을 다했다는 이유로 금배지를 단 그들이 주군을 위해 얼마나 충성을 다했을지 굳이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 아닐까?


'썰전'에서 다룰 수밖에 없는 주제인데 과연 박형준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자신은 청렴 결백하고 노 전 대통령과 물타기를 하려는 듯한 행동을 보인 그의 모습은 경악스럽기만 하다. 방송 출연은 개인의 선택이다. 이명박근혜 시절처럼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출연을 못하게 막는 문화는 없다. 그저 시청자들이 증오할 뿐이다. 


정진석 의원의 말도 안 되는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에는 이유가 있었다. 이명박을 위해서라면 뭐든 해야 할 부채가 있었기 때문이다. 박형준이라고 다를 것 없다. 아니 이명박 시절 핵심 인물들은 다 비슷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명박의 사자방과 수많은 악행들은 그들과 따로 떼어 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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