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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기무사와 안철수 조갑제 지지 선언 극단적 차이가 주는 의미

by 조각창 2017.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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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vs안철수의 대결 구도는 더욱 명확해지고 있다. 물론 다자 대결 구도이기는 하지만 두 후보가 유력하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가 없다. 최근 보도된 여론 조사를 봐도 두 후보의 경쟁이 치열하다. 한 달도 남지 않은 대선에서 두 후보 중 하나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점이다. 


치열해지는 과정에서 두 사람의 지지를 선언한 이들이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전통적인 진보 세력들의 지지를 받고 있고, 안철수 후보는 수구 세력들까지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점에서 기묘한 상황들이 연출되고 있다. 과거와 다름 없는 진보와 보수라는 진영 싸움이 만들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수구 세력의 지지를 받은 홍준표 후보가 있고, 진보 세력의 강한 지지를 받는 심상성 후보가 극과 극에 존재한다. 이 상황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는 그 중간에서 싸우는 행태다. 극좌도 극우도 아닌 중간 지점에서 누가 더 선명한 정책을 내느냐가 중요한 선거이지만, 정책 대결은 실종되어버린 상태다. 


안보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대선 후보들은 진보적 성향의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광장의 촛불 민심을 감안한 정책들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안보에 대한 차별성이 이들에 대한 선택의 요소가 되고 있는 느낌이다. 이런 상황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나선 이들이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문 후보가 우리 대한민국의 안보와 통일을 책임질 최고의 적임자임을 확인했다. 문 후보를 지지한다"


"군 최고의 강한 보수 이미지를 가진 국군 기무사 지휘관 출신들이 민주진보 진영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건국 이래 최초 사례일 것이다"


문재인 후보를 기무사 추린 장군과 대령들이 공개적으로 지지를 선언했다. 이례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과거 같았다면 새누리당 지지선언을 했을 법한 군 장성들이 문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것인 의외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만큼 문 후보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장경욱 전 기무사령관(예비역 소장)을 비롯한 기무사 출신 장군·대령 22명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안보 문제가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어왔던 문 후보로서는 천군만마가 아닐 수 없다. 가장 보수적인 군 기무사 지휘관 출신들이 문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것은 건국 이래 최초라는 말이 당연하게 다가올 정도로 말이다. 


"(홍 후보가) 투사 이미지는 강하지만 확장성에는 문제가 있다"


"3등이 20%까지 갈 수 있을지, 그때부터 보수의 고민이 시작되고 이탈된다"


"최악이 문 후보라면 안 후보는 차악 정도는 된다. 안 후보가 차선은 아니지만, 고민이 형성된다. 10년 주기로 보면 이번에는 정권이 좌파로 넘어가는 게 맞는데 좌파가 아니라 안철수라는 중도 정권이 탄생한다면 보수 세력의 패배가 아니라고 본다"


"보수 세력이 가장 싫어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드는 데 도우미 역할을 했고 2012년에는 문재인 도우미 역할을 하려다 어중간하게 됐다. 그랬다가 국민의당을 만들었는데 상당한 의석을 확보하며 정치력을 인정받았다"


"작년에 총선을 치르면서 안철수 후보가 많이 달라졌다, 많이 성숙했고, 정교해졌다. 안 후보가 변화했다는 것을 우리(보수세력)가 인정해야 한다"


전 기무사 출신 장군과 대령들이 대거 문재인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한 날 수구의 상징 중 하나인 조갑제는 안철수 후보 지지 선언을 하고 나섰다. 과연 안 후보 측이 반가워할지는 의문이다. 조갑제 같은 이가 지지 선언을 하는 것은 격노할 수 있는 일이니 말이다. 


진영 논리로 보면 홍준표를 지지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조갑제는 차악이라는 말로 보수의 승리를 위해서는 안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만큼 안 후보가 보수 진영과 많이 맞닿아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 정권이 바뀌는 것은 명확하다 확신하며 그런 상황에서 최악인 문재인 후보는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극명한 차이가 주는 신호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중요하게 다가온다. 


두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은 너무 극명한 차이를 주고 있다. 대다수 국민이 분노하는 집단이 안철수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다고 나섰다. 이와 달리 문철수 후보는 안보 문제를 감소 시켜줄 수 있는 지지 선언이 나왔다. 이 두 집단의 지지 선언은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제 모든 선택은 국민의 몫이다. 누구를 선택하든 그 선택이 우리 삶을 좌우한다는 것은 지난 9년 동안 철저하게 경험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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