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4기 투병 중이었던 쎄쎄쎄 임은숙이 사망했다. 45세면 요즘에는 너무 빠르다. 이제 막 인생을 멋지게 살아갈 나임에도 어린 딸을 두고 떠나버린 그녀를 많은 이들은 추모하고 있다. 쎄쎄쎄 임은숙에 대한 호불호가 다르다 해도 어린 딸을 두고 떠난 엄마의 마지막에 눈물을 흘리는 것은 모두가 동일하니 말이다.
지난 1월 JTBC '슈가맨2'에 출연한 임은숙은 밝은 모습이었다. 누구보다 밝게 웃으며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부르던 그녀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은 직접 언급하기 전까지는 몰랐다. 어린 딸이 자신이 가수라는 사실을 모르는 게 아쉬웠다며, 딸을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는 그녀는 행복해 보였다.
"유방암 4기다. 간에 다발성으로 전이가 됐는데 '슈가맨'에 출연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정하기 힘들었다. 딸과 한 약속 지키기 위해 나왔고, 마지막으로 멤버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자 나왔다. 부모님이 살고 계시는 충남 홍성에 내려가서 치료에만 전념할 것이다. 암으로 고통 받으신 대한민국 환우분들 용기 희망 잃지 말고 힘내서 완치하시길 바란다"
그녀는 힘들게 자신이 유방암 4기라는 사실을 밝혔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투병 중인 상황에서도 자신처럼 암으로 고생하는 환우분들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힘내서 완치하기를 바라던 임은숙. 그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행복했다. 아니 어쩌면 그러고 싶었던 듯하다.
딸과 한 약속을 지키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멤버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슈가맨2' 출연을 결정했다는 임은숙. 그녀는 그래서 더욱 열정적으로 무대를 꾸몄다. 행복한 미소로 딸 앞에서 가장 화려했던 순간을 재현하며 즐거워하던 모습은 여전히 기억에 생생하다.
"사실 어제도 임은숙을 보고 왔다. 병문안을 다녀왔는데, 오늘 그 소식을 접했다. 아직 장례식장에 가지 못했다. 쎄쎄쎄의 다른 멤버와 함께 오늘 저녁에라도 갈 생각이다"
'쎄쎄쎄' 멤버인 이윤정은 임은숙을 어제 만났다고 한다. 병문안을 갔다 왔는데 그게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듯하다. 각자 삶으로 인해 만나기 쉽지 않았을 그들은 그렇게 '슈가맨2'를 통해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렇게 다시 멋진 무대를 선보였지만 그게 마지막일 것이라는 것은 누구도 상상 못했을 것이다.
누구나 죽을 수밖에는 없다. 인간은 언젠가 죽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빨리 가버리는 것은 반칙이다. 더욱 암 투병 중에도 딸을 위해 힘을 내서 방송에 출연했던 임은숙. 자신이 암이라고 말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몰랐던 그녀는 그렇게 무대가 좋았고 행복했다.
무대에 올라 비록 전성기 시절과 다를 수밖에 없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모습을 보였던 임은숙. 딸 앞에서 최선을 다해 당시 인기였던 '신데렐라 컴플렉스''아미가르 레스토랑''떠날거야' 등 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쎄쎄쎄'의 모습을 재현한 모습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임은숙은 이제 기억 속에 남겨지겠지만 마지막 순간까지도 암과 맞서 싸웠다. 그리고 딸의 소원을 들어주고, 옛 멤버들과 마지막 추억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슈가맨2' 무대는 그녀를 기억하게 하는 가장 큰 가치로 다가올 듯하다. '쎄쎄쎄'와 임은숙은 우리에게는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행복하게 노래를 부르는 가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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