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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변기수 KBS 연예대상 비난에 공감하는 이유

by 조각창 2024.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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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연말 방송사에서 하는 다양한 시상식은 사라져야 합니다. 그게 힘들다면 전파낭비하지 말고 유튜브 등 인터넷을 중계해야 할 겁니다. 누구에게도 인정받을 수 없는 그들만의 잔치를 왜 몇 시간씩 생방송으로 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각 방송사에서 일년을 정리하는 개념으로 시상을 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그들도 돈 벌기 위해 하는 행위들이라는 점에서 자기 방송사에 많은 돈을 벌어들이게 해 준 이들에게 상을 주는 행위가 비난까지 받을 이유는 없으니 말입니다.

KBS 연예대상 대상은 이찬원

문제는 왜 자사 행사에 전파낭비를 하느냐는 것이죠. 이는 선택권이 없는 일방적 행동입니다. 과거 채널이 한정되고 볼거리조차 적은 상황에서 이들 시상식은 흥미롭게 다가온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상 나눠주기나, 이해되지 않는 수상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코미디언 한 명은 줄 수 있지 않나? 가수들만 챙기는 연예대상ㅜㅜ"

 

21일 밤 변기수는 자신의 SNS에 ‘2024 KBS 연예대상’ 생방송 화면을 찍은 사진과 함께 씁쓸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연예대상에서 코미디언 한 명도 제대로 된 수상을 하지 못한 현실에 대해 비판을 하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봅니다.

 

그저 KBS가 KBS했다는 말이 가장 적절할 것 같은 수상들이었습니다. 물론 이들을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뭐든 상관없다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워낙 시청률이 지리멸렬한 KBS에서 누구에게 상을 주둔 그것 역시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일지도 모릅니다. 시상식을 폐지하지 않는 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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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수의 말은 이해하지만 정확하게 맞지는 않았습니다. 조세호는 상을 받았으니 말이죠. SBS 공채 출신이라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는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이 수상이 당연하다 보는 이들은 없을 듯합니다.

 

조세호는 '1박 2일'로 쇼·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수상 소감으로 다양한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아내에 대해서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신혼이라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발언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그가 최우수상을 받을 자격이 되냐는 문제입니다.

 

조세호가 '1박 2일'에 합류한 것은 8월입니다. 단 4개월 만에 최우수상을 받을 수 있냐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 4개월도 합류 2주 만에 예정된 해외 일정 탓 촬영에 불참했고, 10월 결혼 후에는 신혼여행으로 인해 또 한 번 촬영에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조세호 1박2일 출연은 짧고 논란은 길었다

이런 상황에 최우수상을 조세호에게 준 이유가 뭔지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더욱 방송 출연하자마자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던 조세호였습니다. 물론 조세호만이 아니라 1박2일 출연진 대부분이 비난을 받았던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조세호가 지난 1월 종영한 '홍길동전'에서 활동했으니 상을 줬다는 식의 언급을 하기도 합니다. 기준도 없고, 그저 자신들 마음대로 상을 주는 시상식이라는 점에서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오직 KBS를 위해 도움이 된 이들에게 상을 돌리는 행사이니 말이죠.

 

쇼&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 수상자 '싱크로유' 에스파 카리나, '더 시즌즈' 가수 지코가 상을 받았습니다. 가수들을 위한 방송이라는 점에서 어쩔 수 없다고 보이기도 합니다. 시청률과 상관없이 그들에게는 자기 집 잔치를 위한 상은 충분하다 볼 수 있으니 말이죠.

 

리얼리티 부문 신인상은 '신상출시 편스토랑' 배우 이상우, '살림하는 남자들' 가수 박서진이 수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진행자들은 이준, 이영지, 이찬원이 차지했습니다. 변기수가 그런 감정을 느낄만합니다. 물론 연예 방송을 코미디언들만 차지하란 법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변기수의 말에 어느 정도 고개가 끄덕이는 것은 KBS가 그동안 코미디언들을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여부입니다. 말 그대로 키운다는 개념이 사라지고, 그저 사용에 용이하고 효과적인 이들을 데려와 방송을 만드는 시대가 되었기에 어쩔 수 없다 생각합니다.

변기수의 KBS 연예대상 비판

어느 방송사 출신이라는 말이 무의미하게 된 시대입니다. 개그맨이나 배우, 심지어 아나운서까지 소속 방송인이라는 말이 무의미해진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런 시대에 코미디언만 수상을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스스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으니 말이죠. 시대의 흐름을 읽고 그들이 선도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이 떨어졌다는 점에서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변기수의 말에 공감하면서도 그들 역시 치열한 전쟁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을 더 채울 필요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연말 시상식은 아무리 좋게 봐도 전파낭비일 뿐입니다. 왜 시청자들의 선택권까지 빼앗으며 엄청난 돈을 쓰고, 무의미한 상을 남발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저 인터넷으로 방송을 하고 정규 방송을 하는 것은 최소한 그들이 할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왜 많은 이들이 기존 방송을 떠나고 있는지 연말 시상식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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