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애대상이 끝났다. 대상 수상이 끝난 후 비난은 시작되었다. 어차피 자사 프로그램을 위한 시상식이라는 점에서 방송사에서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상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 점에서 시상식은 언제나 비난을 받아오고는 했다. 하지만 이번 대상에 대한 여파는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미우새' 상 몰아주기를 하더니, 올 해에는 '집사부일체'에 몰아주기를 했다. 어떤식으로든 '집사부일체'에 상을 줘야만 한다는 확신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고 서는 이렇게 상을 몰아주기도 어려운 일이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다시 연말 시상식 무용론이 일고 있다.
"감사하다. 정말 놀랐다. 심장이 너무 빨리 뛰고 속이 울렁거린다. 뭐라고 말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막연하게 꿈꾸던 이런 큰 상을 받으니까 꿈은 꾸는 순간이 설레는 것 같다. 대상의 무게를 느끼니까 굉장히 복잡한 감정이 든다. 이 상은 제 능력을 받는 상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 느끼고 있다"
"여기 계신 존경하는 선배님들, TV로 보고 계실 강호동 선배님 등 훌륭한 선배님들 곁에서 배운 것들이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됐고, 그 가르침으로 여기까지 왔다. 정말 감사드린다. 그리고 '집사부일체'에 출연해주신 최고의 사부님들의 노력도 담겨있어서 더 무게감이 느껴진다"
"먼저 '집사부일체'를 맡아준 동료이자 친구인 메인 PD님께 고맙다. 방송에 나갈 때마다 한주한주 PD님과 통화를 하면서 1~2시간씩 끊임없이 이야기를 한다. 그 귀찮은 전화를 진심으로 받아준 PD님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모든 제작진분들, '집사부일체' 멤버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
이승기는 대상을 받은 후 소감을 밝혔다. 큰상을 받을 수 있어 행복하지만 복잡한 감정도 든다고 했다.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만든 것이라는 소감을 했다.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인사 역시 빼놓지 않았다는 점에서 좋은 대상 소감이었다.
문제는 이승기의 대상 소감이 아니다. 과연 이승기가 대상을 받을 수 있는 가치가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어린 나이에 대상을 받을 정도로 대단한 활약을 했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더욱 올해 백종원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전문 방송인이 아님에도 많은 활약을 펼쳤다는 점에서 당연하다.
백종원은 대상 후보자였다. 그리고 많은 이들은 대상은 백종원이 받을 것이라 예상했다. 지난해 연예인들 어머니에게 대상을 준 전례가 있기에 전문 방송인이 아니더라도 대상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기대와 예측은 빗나갔다. 큰 관심을 받지 못한 '집사부일체'에 중요한 상을 모두 몰아주며 대상까지 이승기가 받았기 때문이다.
예능인으로서 명성과 의미를 생각해보면 이승기가 백종원보다 유력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이들보다 대상을 받아야 할 이들은 너무 많다. 왜 유재석은 대상을 받을 수 없는가? 올 한해도 그는 꾸준하게 열심히 활동했고, '미추리'를 통해 그 존재 가치를 다시 증명했다.
백종원이 무리수라면 유재석이 대상을 받는 것이 너무 당연했다. 그럼에도 이승기에게 대상을 준 이유는 뭔가? 그건 SBS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내년에도 이승기를 통해 방송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승기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밖에 없다.
이승기가 대상을 받으며 비난 여론은 의외로 뜨겁다. 이승기가 상을 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대상을 받았다는 이유로 이승기까지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백종원을 제외하고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이들은 모두 상을 받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백종원은 무관에 그쳤다.
무관에 그친 백종원에 대한 아쉬움은 커지고, 대상을 받은 이승기를 향해 대상감이 아니라는 비난이 쏟아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방송사의 무리한 대상 수상으로 인해 이승기는 오랜 시간 이와 관련해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이니 말이다. 과연 연말이 이런 시상식을 해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일까?
백종원 홀대에 대한 비난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 백종원에 대한 시청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상황에서 크게 부각되지 않은 '집사부일체'에 상을 몰아준 SBS는 스스로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제공했다. 연말 시상식 생중계를 없애자는 주장에 설득력을 더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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