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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슈 불구속 기소 그녀보다 아이들이 걱정인 이유

by 조각창 2018.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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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인 걸그룹의 시작이라고 불리던 SES는 더는 완전체로 볼 수가 없게 되었다. 모든 멤버가 이제는 결혼을 한 상태지만, 충분히 무대에 설 수 있는 여건들은 조성되었었다. 하지만 슈가 불법 도박 혐의로 기소되며 이 모든 꿈은 이제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


슈는 불법 도박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진정한 의미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SES 시절에도 다른 멤버에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가장 먼저 결혼까지 하며 그녀의 연예계 인생은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방송 트랜드가 변하며 그녀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졌다.


육아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그녀는 온전히 슈이자 세 아이의 엄마 유수영으로 전성기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인기를 얻으며 광고도 찍고 멤버들과 다시 모여 SES로 무대에 서기까지 했다. 거기까지였다. 그 좋았던 모든 것들은 한순간에 모두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슈는 2016년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마카오 등 국외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총 7억 9천만 원 규모의 상습 도박을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엄청난 규모가 아닐 수 없다. 여기에 지난 6월에는 서울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2명에게 각각 3억 5천 만원과 2억 5천 만원을 빌린 후 갚지 않았다며 사기 혐의로 피소를 당하기도 했다.


이 피소가 슈의 인생을 무너트렸다. 물론 그 전부터 꾸준하게 해온 도박이 그녀를 망쳤지만, 대중들에게 알려진 계기는 이 피소였다. 이 사건으로 인해 슈는 모든 것을 잃었다. 더는 방송 활동도 불가능해졌다. 그리고 이미 방송을 통해 너무 알려진 아이들의 삶도 힘들게 만들었다.


아이들은 이제 도박꾼 엄마를 둔 불쌍한 아이들로 전락해버렸다. 아이들이 무슨 죄인가? 아무런 죄도 없이 엄마가 엄청난 규모의 상습 도박을 했다는 이유로 주변 사람들의 비난을 받아야 하는 존재가 되었다. 이 트라우마는 아이들의 인생 전체를 흔들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슈는 너무 큰 잘못을 저질렀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도 될지 모르지만 국내 카지노에서 거액의 도박을 하며 불린 돈과 관련해서는 사기가 아니라는 판정이 났다. 빌려줬다는 이들 역시 슈와 함께 도박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도박꾼들끼리 돈이 오고 간 것을 사기라고 보기 어렵다는 판결로 봐도 좋을 듯하다. 도박빚은 갚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가 있으니 말이다. 


사기 사건과 관련해서는 슈가 고소인들을 속여 돈을 뜯어낸 것으로 볼 수 없고, 오히려 고소인들이 슈가 도박을 하도록 방조했다고 판단해 검찰은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6억에 대한 도박 빚과 관련해서는 사기라고 할 수 없다고 검찰이 밝혔기 때문에 이 문제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듯하다.


일본 국적을 가지고 있는 슈라는 점에서 외국인만 허용되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출입 자체는 문제가 없다. 그리고 그 도박판에서 돈을 빌린 것 역시 사기라고 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났지만, 마카오 등지에서 거액의 상습 도박을 한 것은 처벌을 피할 수 없다.


슈는 국외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었다. 실형을 살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대부분 집행유예로 풀려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상습도박 혐의를 어떻게 재판부가 판단하느냐가 형에 결정적일 수는 있지만, 그것 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슈가 연예계 복귀가 가능할까? 하는 의문도 표하고 있다. 바보가 아닌 이상 스스로 방송 복귀를 꿈꾸기도 어려울 것이고, 그를 방송에서 찾을 이도 없다. 대중성도 크지 않은 슈다. 여기에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상습 도박 사건을 벌인 이다. 그런 이를 방송에서 쉽게 부를 일은 없다.


슈는 이제 더는 방송에서 볼 수 없는 존재라는 의미다. 어떻게 해서 방송에 출연한다고 해도 단발성에 그칠 수밖에 없다. 대중들은 더는 슈를 찾을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슈의 방송 복귀는 논할 이유도 없다. 정말 큰 문제는 그녀의 방송 복귀 여부가 아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아이들의 삶이다. 육아 프로그램의 문제는 다시 한 번 드러났다. 슈가 상습 도박을 하기 전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범죄자가 되면서 아이들은 완전히 노출된 채 어떻게 대처할 방법을 찾을 수 없게 되었다. 외국으로 나가 살지 않는 한 평생 비난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아 보이니 말이다. 참 한심한 어머니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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