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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1박2일 태양의 후예 논란보다 심한 가학 논란 우려가 큰 이유

by 조각창 2016.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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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디가 바뀌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1박2일 시즌4'라고 불리는 유일용 PD가 새롭게 들어오며 가학 논란이 일고 있다. 박보검이 출연했던 방송에서 뜨거운 더위 속에서 달궈진 동전을 몸에 붙이도록 하는 방식은 가학성 논란을 키웠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방송에는 역으로 체온을 낮추는 행위로 논란에 휩싸였다.

 

11일 방송에서는 '드라마 로드'라는 타이틀로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이야기가 바로 강원도 태백이었다. 그들이 찾은 첫 번째 장소가 태백이라는 것은 자연스러울 듯하다. KBS에서 방송이 되었고 엄청난 성공을 거둔 드라마라는 점에서 그게 문제로 지적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태양의 후예'가 방송되었던 태백 세트장에서 다양한 형태로 게임을 하기는 했지만 이게 문제로 지적된다는 것은 이상하다. 자사 방송에서 큰 성공을 한 드라마 촬영 장소를 찾는 게 이상할 이유가 없으니 말이다. 더욱 '드라마 로드'라는 큰 타이들로 시작했다는 점에서 '태양의 후예'를 가장 먼저 찾는 것도 당연하니 말이다.

 

가상의 나라 우르크 지역을 찾아가 '태양의 후예'를 추억하게 하는 형식이 이상할 것은 없었다. 다음 드라마가 무엇이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이번 방송이 기준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이 역시 크게 문제가 없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시청자들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모습이 많았기 때문이다.  

헬기의 강력한 바람을 맞는 과정이 그저 장난이라고 보일 수도 있었겠지만 가능한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것은 필요해 보인다. 어느 순간 그 경계가 사라지면서 문제를 키우는 상황들이 만들어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유일용 피디가 만드는 '1박2일'은 조금씩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우려먹기로 보일 수 있지만 지난 주 '1박2일'은 드라마 로드 편으로 구성됐다. 예전에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부터 최근 흥행작까지를 총망라할 계획이며 '태양의 후예'는 큰 줄기의 일부분일 뿐"

 

'태양의 후예'와 관련해서는 유일용 피디의 해명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일각에서는 우려먹기 정도로 보일 수도 있다. 이제 여행을 하는 곳도 정해져 있고 반복되다보니 가장 유명했던 드라마인 '태양의 후예'를 이용하는 것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올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 보다 더 큰 문제는 바로 얼음물에 들어가 체온을 강제적으로 내리는 게임이었다. 동전 붙이기의 가학성은 그저 장난처럼 다가올 정도로 가학적인 게임은 충격적이었다. 32도까지 내려가는 체온을 보면서 즐거워하고 하는 모습들은 가학성을 넘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모습이었다.

 

방송에서 의도하지 않은 사고들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미 방송에서 실제 숨진 사고들도 있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더욱 가학적인 방송은 지양되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장난으로 했던 일들이 사고로 이어져 사망까지 한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지는 것인가?

 

더위도 조금씩 가시고 있는 상황에서 얼음물로 체온을 강제로 내리는 행태는 그저 웃고 즐길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 심장에 문제가 있는 이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문제라는 점에서 좀 더 신중한 판단을 해야만 한다. 제작진들은 가학성 논란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가학적인 행위들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 가학성은 회를 거듭할수록 강해질 수밖에 없다. 가학은 그렇게 보다 큰 가학을 요구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1박2일'이 더는 가학성 논란에 휩싸이지 않는 건강한 여행 버라이어티로 다시 자리를 잡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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