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ntertainment/방송

질투의 화신 조정석 보정브라로 풀어낸 코믹 생활 연기의 달인

by 조각창 2016. 9. 9.
728x90
반응형

조정석이 드라마 '질투의 화신'을 완벽하게 살려내고 있다. 방송 전에는 로코 여신인 공효진의 드라마 생각되었지만 뚜껑이 열리는 조정석이라는 걸출한 스타의 맛깔스러운 연기는 시청자들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생활 연기의 달인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맛깔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조정석은 '질투의 화신'의 전부다. 

 

이런 드라마가 다 있나 쉽다. 작가가 그동안 썼던 작품을 봐도 이렇게 코믹함으로 밀어붙인 경우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당혹스럽기도 하다. 물론 상황이 주는 재미도 존재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남주가 대놓고 시청자들의 허를 찌르는 코믹함을 보인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유방암으로 수술을 받은 화신은 같은 병실에 있는 나리에게 빠져들기 시작했다. 3년 동안 자신을 짝사랑하던 때는 쳐다보지도 않았던 화신이 갑작스럽게 그녀에게 빠져들게 된 이유는 결정적으로 유방암이다. 그녀가 아니었다면 화신은 모르게 지나쳤을 것이고 암이 커지기 전까지는 몰랐을 것이다.

 

변수는 그렇게 사랑을 만들었지만 언제나 사랑은 엇갈리기만 한다. 나리 곁에 자신의 절친인 재벌 3세인 정원이 다가서기 시작했다. 할머니로 속인 채 커튼 속에 있었지만 정원이 나리를 대하는 태도는 듣기만 해도 충분할 정도였다. 나리 역시 정원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어 가는지 화신도 충분히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자뻑이 심한 마초 화신은 자신을 잊기 위해 친구를 이용하지 말라는 말이나 하고 있다. 알면서도 이야기하지 못하는 화신은 어떨껼에 3년 동안 나리를 짝사랑하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자꾸 나리를 괴롭히는 화신을 향해 그녀는 반격을 가했다.

 

보정브라를 한 화신의 모습을 촬영하고는 자신이 했던 것처럼 3년 동안 짝사랑하라고 요구한다. 농담처럼 했던 말이지만 화신 역시 나리를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그런 강한 사랑은 마치 어쩔 수 없이 그 요구를 받아들이는 듯 담아냈다. 자존심만 강한 화신의 보정브라는 단순히 나리에게만 호재가 된 것은 아니었다.

 

형의 장례식에 갔던 화신은 옷을 갈아입다 엄마에게 보정부라를 들키고 말았다. 유방암 수술을 받았다는 것을 모른 엄마가 자신의 형을 망하게 하고 죽게 만들더니 이제는 여자 속옷이나 입고 다니는 변태가 되었다고 불같이 화를 낸다. 엉망으로 쥐어터지면서까지 포기하지 못하는 그 보정부라를 감추는 화신의 동작은 안쓰러울 정도였다.

 

화신이 정신없이 흔들리고 혼란스러운 것과 달리, 나리는 우연하게 다가왔던 정원으로 인해 진짜 사랑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가난한 집을 위해 열심히 살았던 나리. 절대 나리와 같은 삶을 살지 못했던 정원은 그녀에게 공감을 하고 위로를 건넸다.

 

낡은 엄마 옷을 입고 방송을 했던 나리. 그런 나리의 옷의 유례가 바로 과거 쇼핑몰 호스트로 있으면서 팔았던 옷이었다. 그리고 그 옷에는 엄마에 대한 추억이 담겨져 있다는 점에서 나리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옷이었다. 그런 그녀의 아픔을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련하게 이해하고 위로하는 정원은 정말 나리를 좋아했다.

 

정원에게는 나리보다 더 예쁘고 안정적인 직업과 좋은 집안을 가진 아나운서가 있다. 물론 만나는 단계이기는 하지만 사랑을 하지는 않는다. 만나던 그 여자보다 객관적으로 떨어지는 나리를 사랑하게 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객관적으로 많이 부족해 보이는 나리가 너무나 좋다.

 

장례식장에서 한바탕 소동을 벌인 후 서럽게 우는 화신의 눈에 들어온 것은 너무나 행복하게 웃고 있는 나리와 정원이었다. 둘이 무엇 때문에 그렇게 즐거워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이 지독할 정도로 이질적인 상황이 더욱 화신을 서럽게 만들었다.

 

착한 형 대신 자신을 데려가라고 오열하며 덤으로 나리도 데려가 달라는 화신은 경이적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코믹 연기를 이렇게 완벽하게 해낼 수 있다니 대단하다는 말로는 부족해 보이니 말이다. 조정석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질투의 화신'이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하기만 하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 눌러주세요. 로그인하지 않아도 가능합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