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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황금빛 내인생 신드롬으로 이끈 신혜선 사랑도 화끈하다

by 조각창 2017.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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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이 의심되는 아버지 태수는 자신에게 찾아온 죽음을 오히려 반겼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차라리 암으로 사망하는 것이 행복할 것이라 생각했다. 재벌 장남으로 태어나 주어진 꽃길을 걷던 도경은 지안을 위해 모든 것을 버렸다. 그렇게 함께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이들이 본격적인 사랑을 예고했다. 


모든 것이 예정된 수순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미 예고된 것이고 특별하지도 않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이런 식상함이 주는 안정감일지도 모르겠다. 특별할 것 없는 반복으로 다가오는 '황금빛 내인생'이 이 정도 인기를 끌 것이라고 생각한 이들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초반 어려움을 이겨낸 일등 공신은 누가 뭐라 해도 신혜선이다. 많은 이들이 주목하지 않았던 신혜선이 초반 흐름을 잡으며 인기를 확실하게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단독 주연을 해본 적이 없는 신혜선은 어쩌면 모험이었다. 하지만 그 모험이 성공했다. 


기본적으로 안정된 연기를 하는 신혜선이 기회를 잡지 못했던 것 뿐이라는 사실을 '황금빛 내인생'은 잘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만약 신혜선이 아니었다면 이 정도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었을까? 절대 아닐 것이다. 그만큼 신혜선의 존재감이 컸다는 의미다. 


극중 이야기로 들어가 보면 태수의 죽음이 예고되고, 지안이 도경과 본격적인 러브 라인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후반전을 기대하게 한다. 지태와 수아 사이에 아이가 생겼다. 지독한 상황에서 아이를 낳을 수 없다는 수아와 그래도 생긴 아이인데 지울 수 없다는 지태의 갈등은 이제 시작이다. 


누구보다 아이를 가지고 싶은 지태였다. 장남으로 가정을 꾸리고 행복해지고 싶었던 지태였지만, 현실에 밀려 아이를 포기하고 결혼도 하지 않는 삶을 선택하려 했다. 하지만 수아와 결혼을 하게 되었다. 그게 사랑이라 생각했고, 당연히 그 사랑을 위해서라면 결혼은 당연하다 여겼다. 


이제 다음 산은 아이다. 수아도 아이를 낳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 닥친 상황 속에서 태연하게 아이를 낳고 키운다는 사실이 난센스다. 이런 그들이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살게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 과정이 어떻게 될지 궁금할 뿐이다. 


강남구와 선우희가 급격한 러브 라인으로 당장 혼인신고를 하게 되었고, 지호와 서현 역시 러브 라인이 시작될 수 있음을 예고했다. 예고된 사랑은 그렇게 시작을 준비 중이다. 애를 태웠던 지수와 혁의 러브 라인도 급격하게 빨라지기 시작했다. 재벌가 딸이 되었지만 여전히 혁을 사랑하는 지수와 아무것도 모른 채 빵집 지수를 사랑하는 혁. 언뜻 보기에도 좋은 관계니 말이다. 


남은 관계는 지안과 도경이었다. 지안이 도경을 사랑하기는 하지만, 재벌 아들과 사랑을 한다는 것은 무서운 일일 뿐이다. 이를 알고 있는 지안은 피하기 급급했고, 도경은 더는 참을 수 없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권리를 포기하고 지안이 살고 있는 셰어하우스까지 향한 도경. 


자신을 위해 생일상을 차리고 선물까지 준비한 도경을 싫어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거칠지만 솔직하게 자신의 사랑을 알린 지안의 "내가 너 좋아하는 거 몰라?"라고 외치며 사랑을 고백하는 지안의 모습은 강하다. 이미 예고되었지만 이들의 사랑이 시작되며 재벌가와 맞서 싸우는 이들의 사랑을 시청자들이 응원하는 형태가 되었다. 


알면서도 빠져드는 이야기는 그래서 몰입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 뻔히 알면서도 볼 수밖에 없는 '황금빛 내인생'은 익숙하다. 그런 익숙함이 그래서 더 시청자들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만들기도 한다. 알면서도 보는 그 재미의 힘을 '황금빛 내인생'이 잘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그 과정에서 몰입을 극대화 시키고 있는 주요 배우들의 연기는 확실한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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