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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블레아니 호 인양 마지막까지 최선 다한다

by 조각창 2019.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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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침몰한 지 14일 만에 허블레아니 호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과거 러시아에서 건조한 목조 배는 의외로 형태가 그대로 간직되어 있었다. 그래서 더욱 섬뜩하고 안타깝기만 하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사고로 인해 가장 행복해야 할 시간 끔찍한 사고를 당한 그들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폭우까지 내리고 시신 수습은 어려움에 처했다. 빠른 유속으로 헝가리를 넘어 다른 나라로 넘어갔을 수도 있다는 추측들도 나왔다. 폭우로 인한 유속으로 인해 강은 흙탕물이나 다름없었다. 이는 잠수를 어렵게 하는 이유가 되었다. 전혀 보이지 않은 물속에서 촉각으로 모든 일을 처리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14일 만에 수면 위로 인양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에서 지금까지 한국인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2구와 헝가리인 선장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현재 헝가리와 우리측 수색팀은 조타실 쪽에서 헝가리인 선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해 병원으로 옮긴 뒤 잇따라 선실 쪽에서 한국인 성인으로 추정되는 2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선실에 사망자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맞은 셈이다. 실제 침몰한 허블레아니 호 주변에서 시신을 찾았기 때문에 더욱 확신을 주었다. 헝가리 정부만이 아니라 주변 국가의 잠수사 등이 현장으로 와서 사태 수습을 도왔다. 강 주변을 수색하는 일도 주변국들이 함께 나서서 이뤄졌다.

 

비록 안타까운 사고로 많은 여행객들이 사망한 사건이지만, 유럽 여러 국가들이 서둘러 현장을 찾고 사태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다행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도록 한 것은 대한민국 정부의 발 빠른 조처도 한몫했다. 외교부 장관까지 현장을 찾을 정도로 관심을 보였다.

 

한국에서 수습 전문가들이 즉시 현장으로 떠났고, 장관이 직접 찾아 헝가리 정부에 수습과 관련해 강력한 입장을 전달한 것은 중요하다. 자국민이 수십 명이 사고로 사망했다. 즉시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해도 국가가 국민을 버리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은 해당 국가가 이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처리할지 결정한다.

 

강력한 조처는 헝가리 정부 역시 이 사건에 집중할 수밖에 없도록 했다. 국가가 할 일은 이런 것이다. 비록 사고를 사전에 막을 수는 없었지만, 사망한 국민이라 해도 국가는 최선을 다해 수습해야 한다. 그리고 최고의 예우를 갖춰 고국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국가가 할 일이다.

 

"정부는 마지막 시신이 발견될 때까지 최대한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오늘 선체 인양 결과는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오늘 선체 인양과 실종자 수색 결과를 보고 정부 내 중앙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거쳐서 향후 수색을 어떻게 해 나갈지에 대해 논의를 하고 그 결과를 적절한 경로를 통해 발표하도록 하겠다"

 

"가족분들 귀국 이후에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와 함께 장례 절차 등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지원할 예정이다. 국가 트라우마센터에서도 정신적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도록 하겠다"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마지막 시신이 발견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결코 쉽지 않지만 마지막 시신 한 구까지 찾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선체 일부가 인양되고 사망자가 추가로 발견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남은 실종자 7명이 남았다. 인양된 선내에서 발견되지 않을 경우 수색을 이어갈 것이라 했다. 가족들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장례 절차 등 행정 절차 모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것만이 아니라 국가 트라우마센터에서 정신적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도 더했다.  

 

헝가리 현지 시간으로 지난 달 29일,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을 태우고 침몰했던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는 14일째인 오늘 수면 위로 인양됐다.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들이 있다. 그리고 국가는 남은 한 명의 실종자를 찾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게 바로 국가가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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