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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살해방법 전 남편 혈흔서 졸피뎀 검출 결정적 증거인 이유

by 조각창 2019.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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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펜션에서 전 남편을 잔인하고 살해하고 유기한 고유정은 그동안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해왔다. 전 남편이 자신을 성폭행하려 해서 어쩔 수 없이 범행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 고유정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그 주장은 기본적으로 무너지게 되었다.

 

졸피뎀이 전 남편 혈흔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고유정이 전 남편을 잠재운 후 잔인하게 살해했다는 의미가 된다. 그런 점에서 고유정이 주장하듯 우발적 범행이 아닌 계획범죄라는 사실이 명확해졌다. 누구도 이 사건이 우발 범죄라고 보는 이는 없었다. 하지만 명확한 증거가 없었다. 

키 160㎝, 몸무게 50㎏가량인 고유정인 신장 180㎝, 몸무게 80㎏의 전 남편 강 씨를 어떻게 제압했는지 등 고유정의 범행 수법을 둘러싼 의문이 커진 바 있다. 충분히 추측은 가능했지만 사체가 없는 살인사건에서 그 증거를 찾지 못하면 그저 모든 것이 추정으로 끝날 수밖에 없었다. 

 

고유정의 차량 이불에서 발견된 전 남편의 혈흔 분석 결과 졸피뎀이 나왔다. 아무리 건장한 사내라고 해도 졸피뎀을 먹게 되면 무기력하게 잠들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그동안 언급되었던 추론이 현실이 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최소한 고유정의 우발 범죄라는 주장은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감기 등 증세가 있어 약을 처방받았다. 그 이후 약을 잃어버렸다"

 

고유정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졸피뎀에 대한 진술 내용이다. 청주시 한 약국에서 수면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파악되며 경찰은 이 졸피뎀이 범행에 사용된 것인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나온 질문이었다. 부정하면 이를 증명해야 할 증거를 들이밀어야 한다. 

 

그동안 고유정의 거짓말에 휘둘리고, 초동수사 부실로 사건을 혼란스럽고 어렵게 만든 경찰로서는 국과수에서 졸피뎀 성분 검출 회신은 반가웠을 듯하다. 고유정의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명확하게 해주는 결정적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만 봐도 고유정은 철저하게 살해 준비를 했음을 알게 한다.

 

고 씨가 범행에 앞서 제주 시내 한 마트에서 칼, 고무장갑 등 범행 도구를 구입하는 장면이 찍힌 CCTV가 확인 되었다. 여기에 시신 일부를 여객선에서 유기하는 CCTV도 확보되었다. 이런 증거들을 통해 충분히 고유정이 전 남편을 살해 유기했음을 증명할 수 있다.

 

살인 과정에 대한 의문은 졸피뎀 검출로 완성되었다. 우발적 범죄가 아닌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된 계획범죄라는 사실이 명확해졌다. 비록 DNA 검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전 남편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도 소각장에서 확보했다. 고유정은 제주에서 자신의 아버지 명의로 된 김포시 아파트로 가기 전 그곳으로 전기톱을 주문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그곳에서 쓰레기 봉투에 넣어 버린 것이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자라고 볼 수밖에 없다. 제주에서는 범행 전 구입했던 표백제 일부와 배수관 세정제, 박스테이프, 알루미늄 정밀 드라이버 등을 환불했다. 지난달 28일 환불한 물품은 지난 22일 오후 11시쯤 이 마트에서 칼과 베이킹파우더, 고무장갑, 세제, 세숫대야, 청소용 솔, 먼지 제거 테이프 등을 함께 구매했던 물품 중 일부다.

 

환불하고 포인트 적립까지 했단 고유정. 잔인한 범죄와 사건 후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평범한 일상의 모습을 보인 고유정에 대한 분노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고유정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달리, 사법부가 어떤 판단을 할지는 알 수가 없다. 국민들의 법감정과 그들은 별개니 말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런 잔혹 범죄는 절대 재발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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